오랜만에 정말 만족할 만한 식당을 다녀왔습니다. 후기 남기기도 전에 미리 말씀드리는데 무조건 한번 방문해 보세요. 기가 막힙니다. 강포졸이 강력 추천하는 '박정화 조개 칼국수' 그 생생한 후기 시작합니다.
[칼국수 맛집] 푸짐한 조개와 해산물이 가득한 남양주 오남 맛집 '박정화 조개 칼국수' 후기
체인점은 아닌 듯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름을 내걸고 운영 중인 식당이었는데 그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만 같았습니다.
일단 상세정보부터 알아볼까요?
[박정화 조개 칼국수] 푸짐한 조개와 해산물이 가득한 남양주 오남 맛집 '박정화 조개 칼국수' 주소 : 남양주시 오남읍 진건오남로 581. 1층. '박정화 조개 칼국수' 연락처 : 031-513-3008 영업시간 : 11:00 ~ 23:00 (매주 월요일 휴무) |
위 사진이 바로 '박정화 조개 칼국수'의 전경인데요. 생각보다 주차공간이 협소해서 주차가 좀 불편합니다. 도로 건너편으로 공터가 있는데 그쪽에 주차를 하고 왔답니다.
식당으로 들어서니 생각보다는 공간이 넓은 것 같았어요. 도로를 기준으로 세로 방향으로 길게 빠져있는 구조였는데 식당의 벽면에는 여러 가지 홍보물들이 보였는데요.
조개의 효능에 대해서도 잘 정리해 두었네요. 조개는 당뇨병 및 고혈압 등의 예방 개선하고 체액이나 혈액, 내분비액 등의 결핍을 막아준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모든 메뉴에 생물 조개가 사용된다고 하며 다만 전골이나 칼국수에 밥을 말아먹는 것은 주의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네요.
홍보물들을 구경하다가 재미있는 글을 보게 되었어요. 제목은 '받침 하나 뺐을 뿐인데...'이고 옛말이나 사자성어를 재치 있게 변형해서 적어둔 만담과도 같았어요.
인명재처 = 사람의 운명은 아내에게 달려있다.
진인사 대처명 = 최선을 다한 후 아내의 명령을 기다려라.
지성이면 감처 = 정성을 다하면 아내도 감동한다.
처하태평 = 아내 밑에 있을 때 모든 것이 편하다.
사필귀처 = 중요한 결정은 결국 아내의 뜻에 따르게 된다.
'박정화 조개 칼국수'의 메뉴와 가격
일단 식당의 메뉴와 가격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식당은 식사류, 조개전골, 계절메뉴, 추가토핑, 사이드 메뉴, 사리 등 각 종류별로 구분이 되어 있었는데요.
먼저 식사류를 먼저 알아보겠습니다.
- 조개 칼국수 = 11,000원
- 얼큰 조개 칼국수 = 11,000원
- 조개 매생이 칼국수 = 11,000원
- 조개 샤브 칼국수 = 16,000원
- 조개 전복 삼계탕 = 17,000원
- 왕만두 = 7,000원
조개 전골은 인원수에 따라 가격이 달라졌는데요.
- 2인 = 42,000원
- 3인 = 54,000원
- 4인 = 66,000원
- 5인 = 78,000원
- 조개 추가 = 22,000원
- 1월 ~ 4월 석화찜 = 30,000원 (계절메뉴)
- 석화회 = 10,000원 (계절메뉴)
추가 토핑도 여러 가지가 있었습니다.
- 삼계닭 = 15,000원
- 활낙지 = 20,000원
- 전복 = 15,000원
- 가리비 = 20,000원
- 소고기 샤브 = 15,000원
- 생물 문어 = 20,000원
- 활문어 = 25,000원
이 정도가 메인이고 나머지 사이드 메뉴나 사리 등은 위 사진을 참고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강포졸이 주문한 메뉴 / 조개 칼국수
저희는 조개 칼국수 4인분을 주문했는데요. 주문을 하자 밑반찬을 세팅해 주셨어요. 밑반찬은 크게 특별할 것이 없었는데 오이 미역 냉국과 양배추 샐러드, 그리고 김치가 전부였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셀프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죠. 셀프바에 가보니 기본 밑반찬과 함께 열무김치가 있네요.
그리고 옆에는 보리밥도 한가득 준비되어 있었고요. 참기름과 고추장까지 있었는데 칼국수를 먹기 전 열무 보리 비빔밥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것 같았어요.
제가 평소에도 보리밥을 좋아하다 보니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 열무 보리 비빔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먼저 보리밥을 조금 담고 열무김치를 올린 후에 참기름과 고추장을 적당히 뿌려주었습니다. 쌉싸름한 열무의 맛과 고소한 참기름의 맛이 조화되어 상당히 맛이 좋았는데요.
그렇게 열무 보리 비빔밥을 정신없이 먹고 있으니 드디어 우리가 주문했던 조개 칼국수가 등장해 주셨습니다. 일단 칼국수의 면이 따로 제공되었고 큰 냄비에 조개 칼국수가 나왔는데요.
가스불을 켜자마자 그 안이 너무 궁금한 나머지 뚜껑을 열어보았습니다. 그런데 키조개와 새우, 피조개, 전복, 삐뚤이 소라 등 여러 가지 조개류와 새우 및 어묵도 들어가 있네요.
이렇게 재료 확인을 하고 바로 뚜껑은 다시 닫아 주었고요.
그 외 따로 제공된 칼국수 또한 매우 신선해 보였습니다. 이것은 사실 조개 칼국수라기보다는 조개가 주요 재료인 해산물 맑은 탕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이 더 적합할 것 같아요.
그리고 해산물들을 다 먹고 나면 남는 육수에 칼국수 사리를 넣고 익혀먹는 것이죠.
일단 조개 맑은 탕이 끓는 동안 식당 내부를 둘러보았는데요. 주방 앞으로 놓인 수조에는 여러 가지 국내산 조개가 들어있었습니다.
이 식당에서는 일본산 해산물을 절대 사용하지 않고 계절이나 기상 여건에 따라 조개의 종류가 바뀔 수도 있다고 하네요. 단 조개의 양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고 하니 사장님의 상당한 자부심이 느껴집니다.
수조 안을 한번 살펴보니 키조개와 삐뚤이 소라가 들어있는데 소라는 양이 좀 줄어든 것 같네요.
동죽과 바지락도 보이고 전복도 있습니다.
키조개는 홍합과 같이 보관되어 있고요. 역시 여러 크기의 전복도 같이 들어있네요.
이렇게 수조 속 조개들을 둘러보다 보니 어느덧 조개 맑은 탕이 완성되어 있더군요. 비주얼 끝내주지 않나요? 조개와 여러 해산물의 육수도 충분히 우러나온 것 같죠?
저는 일단 피조개와 홍합을 건져내 보았습니다. 입을 떡 하고 벌리고 있는 것이 아주 맛깔스러운 모습입니다.
그중에서도 홍합살을 발라보았는데요. 그 깊은 감칠맛은 정말 끝내주더라고요. 참 홍합에도 암수를 구분하는 방법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제가 예전에 홍합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내용 중에는 홍합의 압수 구분법이 있습니다. 궁금하신 분들은 한번 참고해 보세요.
홍합의 종류와 구분법 및 홍합의 제철과 암수 구분법.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패류가 어떤 것이지 아시나요? 바로 홍합입니다. 그러나 홍합은 그 자체로 요리를 해서 먹기보다는 여러 가지 요리에 부재료로 쓰이거나 국물용으로 많이 쓰이
kangpojol.tistory.com
그러면 밑에 이 사진의 홍합은 과연 암놈일까요? 수놈일까요? 제가 보기에는 암놈으로 보이네요. 색이 진하고 주황색을 띠고 있으니 암놈입니다.
반대로 허여멀건한 색을 가진 녀석들은 수놈이죠.
어느새 조개탕 안에 있던 해산물들을 다 먹어가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와이프가 갑자기 면을 투하해 버렸네요. 면이 익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한번 담아봤는데요.
정말 먹음직스러운 해물 칼국수가 완성이 되었네요. 새우와 조개 그리고 칼국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고 푸른색의 파와 빨간색 고추가 조화를 이루어 눈으로도 먹고 입으로도 먹었답니다.
이번에는 남아 있던 칼국수를 두 번째로 담아보았는데요. 잘 익은 동죽조개가 같이 딸려왔나 보네요. 국물이 너무 뽀얗고 맛이 좋았어요.
이렇게만 먹어도 너무 맛있는 칼국수라 생각되는데 일반적인 칼국수 전문 식당의 칼국수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았고 오히려 맛으로는 훨씬 더 좋았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박정화 조개 칼국수'의 총평
일단 무조건 강추입니다. 얼핏 칼국수 1인분이 11,000원이라고 하면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생각할 수는 있으나 우리 곰곰이 한번 생각해 본다면 일반적으로 칼국수 1인분에 보통 7,000원 ~ 9,000원 정도 하지 않나요?
그런데 여기는 칼국수뿐만 아니라 풍부한 해산물과 조개까지 먹을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가격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실 것입니다.
더욱이 조개와 여러 해산물에서 우러난 뽀얀 국물은 너무나 깊고 강력한 감칠맛을 선물해 주기 때문에 맛으로 따지더라도 최고 수준급의 맛을 자랑하더군요.
더욱이 그 맛이 진짜 조개 국물에서 느낄 수 있는 천연의 맛이었고 전체적으로 상당히 가성비가 좋은 식당이었던 것 같아요.
양도 푸짐하고 가격도 가성비도 좋고 무한리필 열무 보리 비빔밥까지 정말 최고의 칼국수 전문 식당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정말 꼭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강력 추천드리면서 오늘은 이만 마치고자 합니다. 모두들 편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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