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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못생겼지만 겨울에 먹으면 정말 맛있는 겨울 제철 생선을 소개합니다.

by 강포졸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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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정말 못생겼지만 겨울에 먹게 되면 그 맛이 최고인 겨울 제철 생선들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미거지(물곰)

 

미거지(물곰)
미거지(물곰)

 

여러분들 물곰탕 좋아하시나요? 동해에 가면 물곰이라고 불리는 미거지라는 생선이 있습니다. 미거지는 동해의 차가운 물에 서식하는 생선으로 다음에 소개할 꼼치(물메기)와도 아주 비슷하게 닮은 생선이에요.

 

옛날에는 너무 못생긴 외모와 흐물흐물한 식감 때문에 아주 천대받던 생선이었지만 지금은 아주 비싼 값에 유통되고 있는 생선이랍니다. 

 

사실 대부분의 한반도 바다에 서식하고 있는 꼼치(물메기)보다는 가격이 좀 더 비싸고 고급이라는 인식이 있는 생선이며 경험상으로 물메기를 물곰이라 속여서 파는 업소도 많았던 것 같아요. 

 

이러한 미거지(물곰)는 겨울철 동해를 대표하는 탕감 생선으로 기름기가 없고 비린내가 적어서 국물이 시원하기 때문에 해장용으로는 최고라 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인기가 많아져 많은 분들이 강원도에 가면 찾아먹는 귀한 생선이 되어버렸네요. 

 

이러한 미거지는 동해, 삼척, 울산, 포항, 부산까지 그 산지라 할 수 있지만 그래도 강원도에서 먹는 미거지(물곰)가 가장 유명하기는 합니다.

 

꼼치(물메기)

 

꼼치(물메기)
꼼치(물메기)

 

물곰탕을 드신 분들은 아마도 곰치국이나 물메기탕이라는 음식도 들어보셨을 거예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우리나라 전 해역에 서식하고 있으며 항상 미거지(물곰)와 비교되는 생선이죠. 

 

그 생김새나 맛이 미거지(물곰)와 아주 비슷하여 미거지(물곰)로 둔갑되어 판매되기도 하는데요. 그렇다고 해서 그 맛에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콜라겐이 풍부하고 미거지와 같이 해장용으로는 으뜸인 생선이랍니다. 

 

이러한 꼼치(물메기)는 우리나라 대부분의 해역에서 서식하고 있지만 특히 거제도와 남해에서 유명하고 태안과 같은 서해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생선이랍니다. 

 

도치(뚝지)

 

도치(뚝지)
도치(뚝지)

 

도치는 그 모양이 심통이 나 있는 것 같다고 하여 일부 현지에서는 '심퉁이'로 불리기도 하는 생선인데요. 특이한 점은 배에 빨판이 있어 바닷속 바위 등에 몸을 딱 붙이고 살아가는 녀석입니다. 

 

특히 겨울에는 알을 가득 품고 있어 강원도에서는 물곰탕과 함께 도치알탕이 아주 유명하고 그 맛도 별미랍니다. 

 

이런 도치는 알이 가득 찬 암놈은 알탕으로 먹고 수놈은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먹는 도치 숙회가 유명한데요. 특히 도치는 강원도 전 지역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으니 강원도에 가시게 되면 도치알탕과 도치 숙회는 꼭 한번 드셔 보세요.

 

장치

 

장치
장치

 

장치는 몸이 길어서 장치라고 불리는데 성체가 되면 몸길이만 해도 1m가 넘어갈 정도로 큰 생선입니다. 동해의 깊은 바다 밑에 서식하는 어종으로 사체를 먹고사는 기생 벌레들을 잡아먹고 산답니다. 

 

강원도에서 특히 유명한 장치는 회로도 많이들 먹지만 탕이나 찜으로 드시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특히 장치는 아직까지 현지에 사는 사람들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아보지 못하는 생선인데 속초나 강릉 인근으로 여행을 가시면 쉽게 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망둥어

 

망둥어
망둥어

 

망둥어는 여러분들도 제법 많이 들어봤던 생선이죠? 아마도 '숭어가 뛰니 망둥어도 뛴다.'는 속담과 함께 갯벌을 기어다니는 생선으로 유명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러나 실제로 망둥어를 직접 본 분들은 그리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물고기 과 중에서는 가장 종류가 많은 생선이며 특히 갯벌을 기어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죠. 특히 짱뚱어라 불리는 말뚝망둥어도 역시 망둥어의 일종으로 요즘은 횟집에서도 쉽게 보지 못하는 생선이 되어버렸네요. 

 

살아있는 망둥어는 회로도 많이들 드시는데 특히 낚시꾼들 중에는 내장만 제거하고 대충 썰어서 드시는 분들도 많이 있더군요.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찌개나 탕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하고 꾸덕꾸덕 말린 망둥어는 망둥어 조림으로 드시면 정말 맛이 좋답니다. 

 

이런 망둥어는 갯벌이 있는 곳에 많이 서식하고 있으므로 특히 인천의 소래포구나 강화도 등에서 맛볼 수 있답니다. 

 

쑤기미(범치, 솔치)

 

쑤기미(범치,-솔치)
쑤기미(범치,-솔치)

 

생김새가 아주 괴팍하고 무섭기까지 한 이 생선은 쑤기미라는 생선인데 범치 혹은 솔치라고도 불리며 등지느러미에 독이 있어 이 가시에 쏘이면 아주 쓰라리고 고통스러운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특히 겨울이 제철인 쑤기미는 생선회와 탕으로 많이 이용되는데 그 식감이 매우 단단하기 때문에 씹는 맛이 일품인 생선이며 다행스럽게도 살과 껍질 등에는 독이 없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답니다. 

 

이러한 쑤기미는 제주도나 여수 쪽에서 많이 어획되므로 인근에 놀러 가시면 한번 맛보시는 것도 좋을텐데 가격 또한 만만치가 않답니다. 

 

저는 예전에 현지 횟집에서 쑤기미 2마리에 1kg가 조금 넘는 것을 15만원에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고무꺽정이(망챙이, 퉁수)

 


고무꺽정이(망챙이,-퉁수)
고무꺽정이(망챙이,-퉁수)

 

고무꺽정이 역시 그 생김새가 아주 기괴한데 망챙이로 불리기도 하지요. 생긴 것도 못생겼고 못생긴만큼 이름도 외모에 어울리게 잘 지어진 것 같은데요.

 

그렇지만 그 맛은 정말 최고랍니다. 특히 지금 설명하는 못생긴 생선들의 경우에는 탕으로 먹게 되면 생선에서 아주 진하고 맛있는 육수가 우러나게 되는데 지금 설명하는 고무꺽정이 역시 그 맛이 일품이죠. 

 

보통 식도락가들은 매운탕으로 삼식이나 쏨뱅이를 많이 드시겠지만 강원도 동해에서는 이 고무꺽정이가 정말 맛도 좋고 인기도 많답니다.  

 

특히 속초나 고성, 강릉이나 동해 쪽으로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동해로 놀러 가시면 반드시 드셔 보시길 바랍니다. 

 

털수배기(망챙이)

 


털수배기(망챙이)
털수배기(망챙이)

 

털수배기란 생선은 위에 설명했던 고무꺽정이와 사촌 격인 생선인데 그래서인지 생김새도 비슷하고 이명으로 망챙이라고 불리는 것도 똑같습니다. 

 

차이점은 털수배기의 경우 온몸에 잔가시와 같은 털이 나 있다는 것이죠.

 

털수배기는 동해 바다 차가운 바닥에서 서식하는 어종인데 특히 겨울에 맛이 오르는 대표적인 탕감으로 고무꺽정이와 같이 취급되기도 하는 맛 좋은 생선입니다. 

 

산지 또한 고무꺽정이와 비슷한데 속초나 고성, 강릉 등에서 많이 어획되는 맛이 좋은 생선입니다. 

 

지금까지 겨울이 제철인 못생긴 생선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못생긴 외모지만 그 맛은 정말 일품인 못난이 생선들을 이번 겨울에는 두루두루 한번 맛보시길 바랍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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