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시원한 콩국수 만들기

한창 더운 날씨입니다. 이런 날씨에는 집에서 시원한 콩국수 만들어 드시면 정말 좋겠죠? 식당에서 파는 콩국수보다 훨씬 더 고소하고 맛있는 콩국수 만드는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여름에 먹는 시원한 콩국수 만들기 시작해보시죠.

 

여름에 시원한 콩국수 만들기

날씨가 너무 더워서 냉장고 문을 열고 뭐 먹을 게 없을까 하고 뒤적이던 중 눈이 띈 콩국물. 얼마 전 서리태콩으로 만들어 둔 콩국물이 눈에 딱 띄더군요. 어차피 콩국물이 있으니 국수만 삶아서 소금 솔솔 치고 말아먹으면 그만한 것이 또 없죠. 그런데 저는 콩국물을 만드는 비법이 있는데요. 드시는 분들마다 너무 맛이 좋다고 극찬을 하신 전설의 콩국수 만들기 오늘 공개합니다. 

 

콩국물 만들기

일단 콩국수의 생명은 콩국물이죠. 제가 콩국을 만들 때는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해서 사진으로 남겨두지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사진은 없지만 잘 설명해 드릴 테니 한번 따라 해 보시면 정말 콩국수의 끝판왕 같은 맛있는 콩국수를 드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합니다. 

 

1.  상한 콩 골라내기

 

저는 개인적으로 서리태 콩을 좋아합니다. 좋은 성분이 많아서 몸에도 좋다고 하는데 중요한 점은 콩국수를 만들기 위해서 상한 콩을 골라내는 것입니다. 상한 콩이 들어 있으면 비린내를 유발하기 때문에 처음 콩을 사 온 후에 껍질이 벗겨져 있거나 색이 변한 콩들을 다 골라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한 콩들을 모두 걸러낸 후에 찬물에 깨끗하게 잘 씻어주세요.

 

2.  콩을 불리지 않고 삶기

 

콩은 불리게 되면 고소한 맛이 떨어지게 됩니다. 콩을 불리는 과정에서 고소한 맛이 빠져버리기 때문에 콩은 불리지 말고 삶아주시는 것이 좋으며 물과 콩의 비율을 2:1의 비율로 중간 불에서 약 20분 동안 삶아줍니다. 콩을 불리지 않고 삶기 때문에 시간도 더 절약할 수 있겠죠? 그리고 콩을 삶은 물은 콩을 갈아줄 때 사용하셔야 하기 때문에 버리지 않고 보관해 둡니다. 

 

콩을 삶을 때 거품이 나오게 되는데 그 거품은 숟가락으로 퍼내시는 것이 좋아요. 보통 음식을 할 때 거품이 나는 것은 불순물들이기 때문에 거품은 숟가락으로 건져내시면 됩니다. 다 삶은 콩은 체에 밭친 후 식혀 주시고 콩 삶은 물도 같이 따로 담아 식혀주셔야겠죠? 

 

3. 콩 껍질 벗기기

 

아주 중요한 부분인데요. 콩껍질을 벗겨 주는 것이 좋습니다. 콩껍질이 있는 상태에서 콩을 갈게 되면 콩이 잘 갈리지 않을 뿐 아니라 콩국물을 먹을 때 목 넘김이 좋지 않고 거친 느낌이 납니다. 콩 껍질을 벗겨주시면 콩국물이 더 부드러워지므로 콩껍질을 일부 벗겨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잘 삶긴 콩을 손으로 치대면 콩 껍질이 잘 벗겨지게 되는데 저는 콩껍질을 다 벗겨버리거나 반 정도 벗기는 편이에요. 이번에는 웬만하면 콩껍질을 다 벗기도록 노력했어요. 콩의 양과 비교해서 약 반 정도만 콩껍질을 벗겨도 되는데 콩을 갈았을 때 껍질을 벗겨주지 않은 콩국물보다는 훨씬 부드러워지며 맛도 좋아집니다. 

 

4. 삶은 콩 갈기

 

믹서기에 삶은 콩 2컵, 통깨 1숟가락을 넣고 갈아주시는데 이때 콩 삶은 물 2컵, 생수 1컵을 넣어주시고 곱게 잘 갈아주시면 됩니다. 이때 콩국수를 최고로 맛있게 해 줄 필수적인 재료가 있는데요. 바로 잣과 땅콩입니다. 집에 잣과 땅콩이 있다면 잣 1숟가락과 땅콩을 1숟가락 넣어주시면 더 고소하고 맛있는 콩국물이 완성됩니다. 

 

이렇게 콩을 갈아주다 보면 콩국물이 되직하게 되는데 아주 곱게 잘 갈아졌다고 생각되시면 생수를 1컵 추가로 넣으시고 다시 곱게 갈아줍니다. 이렇게 곱게 잘 갈아준 콩국물은 따로 용기에 담아서 냉장 보관해 주시고요. 남은 콩들은 사용하고 남은 콩 삶은 물이 모두 식으면 그 물을 콩들이 잠길 정도로 부어주고 냉장고에 보관하시다가 다음에 콩국수 드실 때 사용하세요.

 

고명 만들기

이제는 콩국수에 올려 줄 고명을 만들어야 하겠는데요. 사실 고명은 무엇을 넣어도 맛이 좋습니다. 보통 계란이나 오이를 많이 사용하는데 저는 이번에는 오이만 사용했어요. 원래는 채칼을 사용해서 오이를 길게 국수처럼 만들어 먹는데 마침 채칼을 찾지 못해서 그냥 칼로 채 썰어 주었습니다. 

 

콩국수-고명으로-사용-할-오이

 

채 칼이 있었다면 저 오이를 전부 국수처럼 만들어 먹을 수 있었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다음 기회에 한번 더 콩국수 만들 때는 정확하게 채칼로 썰어서 오이 국수를 시전해 보도록 할게요. 

 

오이-채-썬-모습

 

저는 집에 재료가 마땅치 않아서 오이만 사용했는데 삶은 계란이나 파프리카 등도 고명으로 쓰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다음 기회에 오이와 당근을 채칼로 길게 썰어 야채 콩국수를 만들어 보려고 해요.

 

끓는 물에 소금을 넣고 국수 면 삶기

이제는 국수를 삶아야겠죠? 사실 저는 중면을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 집에 소면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소면으로 국수를 삶았습니다. 일단 물을 끓여주시는데 국수를 삶을 때는 소금을 한 숟가락 넣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답니다. 

• 밀가루에 소금이 들어가면 글루텐이 형성되게 되는데 밀가루의 점도와 끈기가 좋아집니다. 한 마디로 국수의 면이 쫄깃쫄깃해진다는 말입니다. 
• 면에 약간의 간이 배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 삼투압을 이용해 면의 쫄깃함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소금이 포함된 물은 삼투압이 낮아 국수 안쪽으로 물이 잘 흡수되지 않는 효과가 있습니다. 따라서 국수 안쪽으로 뜨거운 물이 들어가 면이 금방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수를 삶을 때는 항상 소금을 1숟가락 넣어주세요. 

 

1. 국수 삶을 물을 준비한 후 소금을 1숟가락 넣어주고 물을 팔팔 끓여줍니다. 

 

2. 적당량의 국수를 넣어줍니다. 국수를 삶을 때는 거품이 올라오면서 물이 넘치는 경우가 있는데 그럴 때는 찬물을 넣어주면 거품이 사그라듭니다. 이런 과정을 약 3회 정도 반복하면 국수가 다 익을 거예요. 국수가 다 익지 않으면 밀가루 냄새가 나고 너무 익으면 퍼져서 맛이 없기 때문에 국수가 적당하게 익었는지는 반드시 확인을 하셔야 합니다. 국수가 적당히 익었다 싶으면 국수 1가닥을 꺼내 찬물에 씻은 후 먹어보고 판단하는 것이 제일 좋겠죠?

 

3. 국수가 다 삶겼으면 체에 밭친 후 흐르는 찬물에 국수를 잘 씻어 줍니다. 국수에 남은 전분기를 모두 씻어내줘야 하는데 손가락으로 국수를 흔들어 가며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잘 씻어주고 나서 얼음물에 담가 면을 쫄깃하게 만들어 줍니다. 

 

맛있는 콩국수 완성

이제는 국수에 콩국물만 부어주면 완성인데요. 

 

1. 그릇에 적당히 잘 삶아서 얼음물에 식혀준 국수를 얹어 줍니다.

 

2. 그 위에 고명으로 사용하기 위해 채 썬 오이도 올려주세요. 

 

그릇에-국수와-고명을-담아-낸-모습

 

3. 차가운 조각 얼음도 몇 개를 같이 올려주시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으시겠죠? 

 

4. 냉장고에 보관해 둔 시원한 콩국물을 부어줍니다. 

 

콩국물을-무어-준-모습

 

5. 깨소금을 조금 뿌려줍니다.

 

이렇게 완성된 콩국수를 김치와 함께 드시면 여름철 이만한 음식도 없겠죠? 설명이 길었지만 사실 요리가 그리 어렵지는 않아요. 누구나 아주 쉽게 집에서 만들 수 있는 콩국수이니 오늘 저녁은 모두들 콩국수 드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완성된-콩국수

 

이상으로 여름에 시원한 콩국수 만들기를 마쳤는데요. 장황하게 설명해서 좀 복잡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지만 콩을 불리지 않고 요리하는 것이라 아주 간단하고 요리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아서 누구나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특히 땅콩과 잣을 넣어서 드시면 정말 깊은 극강의 고소함을 느끼실 수 있으니 꼭 한번 해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이런 콩국물을 만들기가 힘드신 분들을 위해서 꿀팁이 있는데요. 파주에서 유명한 파주 운정 도토리 방앗간이 온라인 판매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유명한 도토리 방앗간의 콩물을 구매해서 드시면 간단하게 맛있는 콩국수 드실 수 있으실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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