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구리 수산시장은 잘 이용하지 않는 편인데 구리 수산시장에서 모임이 있어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구리 수산시장에서 횟감 생선을 구매하고 식당에서 먹을 수 있는 방법과 그 평가를 해 보겠습니다.
[구리 수산시장 이용법] 구리 수산물시장에서 횟감 생선 고르고 식당에서 먹는 방법
저는 보통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에서 횟감을 많이 구매합니다. 구리 수산시장은 비교적 가격을 너무 세게 부르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도 가격이 높게 책정되어 있어요. 또한 수산물의 종류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갈 때마다 대부분 실망을 하고 오는 곳이기도 하죠.
이번에는 모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되었는데 구리 수산시장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자세하게 포스팅하기로 하고 오늘은 그 이용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구리 수산시장에서는 횟감을 구매해서 회를 뜬 후에 집으로 가져갈 수도 있지만 우리가 구매한 수산물을 직접 먹고 올 수도 있는데요. 이번에 제가 모일 장소는 공룡 횟집이었어요.
구리 수산시장 제4문 입구에 위치한 공룡 횟집은 상차림비를 받고 주류를 판매하며 우리가 구매한 횟감들을 먹을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줍니다. 구리 수산시장에는 공룡 횟집을 제외하더라도 이와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다양한 식당들이 있습니다.
[구리 수산시장] '공룡 횟집' 구리 수산시장 내 초장집 주소 : 구리시 동구릉로136번길 90. '공룡 횟집' 연락처 : 031-568-1133 |
공룡 횟집에서는 자체적으로 횟감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수산물 점포에서 구매한 회를 먹을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하고 주류를 판매하거나 수산물을 요리해 주는 등의 비용을 받고 운영되는 곳이죠.
찾으시는 분들은 위 주소로 찾아가셔도 되고 가까이 계시는 분들은 구리 수산시장 제4문으로 가시면 바로 옆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렇게 공룡 횟집을 먼저 찾아보았고요. 그다음에는 우리가 먹을 횟감을 고르러 가야겠죠?
횟감 골라오기
마침 모임에서 잘 아는 분이 수산물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여 찾아가 본 우람 수산입니다. 종류가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네요.
먼저 광어와 강도다리가 있네요. 특히 광어는 지금이 한창 맛이 좋을 때이기도 하고 국민생선이기도 하죠. 또한 수율이 아주 훌륭하기 때문에 광어는 무조건 먹어봐야겠죠.
대게들도 있습니다. 대게의 등에 붙어있는 검은 알은 바다 거머리의 알오 난낭이라고 불리는데 대게를 포함한 모든 갑각류는 껍질에 난낭을 비롯해 따개비 등 부착물들이 많이 붙어 있을수록 살이 많이 차있고 맛이 좋습니다. 꼭 알아두세요. 당연히 인체에는 아무런 해가 없고요.
랍스터가 보이네요. 크기가 그리 크지는 않았지만 제법 실해 보이네요.
참돔입니다. 참돔은 바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주 예쁜 생선인데요. 특히 참돔은 마쓰까와로 먹으면 정말 맛이 좋죠. 마쓰까와란 껍질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 끓는 물로 껍질을 빠르게 익힌 후에 회와 함께 먹는 방식을 의미하는데 그 과정에서 껍질 밑의 기름층이 폭발하듯 터져 나와 극강의 고소함과 쫄깃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답니다.
역시 여러 종류의 패류들이 있습니다. 전복과 참가리비, 홍 가리비, 멍게 등 다양한 패류가 있네요. 정말 맛있어 보여요.
결국 참돔과 광어를 선택하였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긴 하네요. 광어가 1kg이 조금 넘는 무게였고 참돔이 2kg가 조금 안 되는 정도의 크기였는데 가격이 130,000원이나 나왔어요.
물론 회도 다 떠주시기도 했는데 회를 떠 준다는 것은 도매상이 아니라는 의미이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소매가격으로 생선을 구매한 것이 됩니다.
사실 이 정도의 생선을 가락시장이나 노량진 수산시장에 가게 되면 딱 반값에 회로 떠 올 수가 있는데 역시 구리 수산시장이 비싸기는 합니다.
참돔을 손질 중이었는데 반은 마쓰까와로 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아무래도 사장님들은 마쓰까와를 요청하면 좋아하지는 않아요. 손이 좀 더 많이 가기 때문이죠.
실제로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에서도 생선을 도매로 구매하고 나서 회 뜨는 곳에 맡겼을 때 마쓰까와로 해달라고 요청하면 가격이 더 비쌉니다. 일반적으로 회를 뜰 때는 kg당 3,000원 정도인데 마쓰까와는 kg당 5,000원을 달라고 하죠.
그리고 회가 완성되면 공룡 횟집으로 달라고 요청을 했어요. 그러면 회를 다 뜨고 난 후에 이것을 공룡 횟집으로 전달하고 공룡 횟집에서는 우리가 구매했던 횟감을 상에 딱 올려주는 것이죠.
여러분들도 구리 수산시장에서 직접 회를 드시고자 한다면 먼저 생선을 구매할 점포를 찾아다녀야 합니다. 수산시장 내에서는 여러 상인분들이 호객행위를 하는데 마음을 단단히 먹고 다니셔야 해요. 그러다가 마음에 드는 점포가 있거나 혹은 마음에 드는 생선이 있다면 가격 흥정을 하는 겁니다.
구리 수산시장 둘러보기
회가 준비되는 동안 인근 수산물 점포들을 둘러보았습니다. 바로 공룡 횟집으로 들어가서 대기해도 되지만 저는 수산시장 구경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한번 둘러보려고 한 것이죠.
구리 수산시장 길가에 입점해 있는 점포들입니다. 구리 수산시장 또한 그 규모가 상당한데요. 여러 가지 종류의 선어들을 비롯해서 갑각류와 활어까지 다한 수산물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역시 패류들이 가득 차 있네요.
붕장어들입니다. 바닷장어라고도 부르죠. 구리 수산시장에는 활 붕장어와 활 민물장어를 모두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저도 아내가 아이를 임신했을 때 구리 수산시장에서 민물장어 3마리를 산 후에 푹 고아서 장어탕을 만들어 줬던 기억이 있습니다.
활어들이 수조에 잘 적응해 있네요. 광어도 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고 다른 생선들도 유유히 유영을 하고 있는 것을 보니 이미 적응기가 끝난 생선들인 것 같아요.
여러분들 수산시장이나 횟집에서 힘차게 펄떡이는 생선들이 싱싱하다고 생각하시겠지만 그런 개체들은 곧 죽을 개체이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아 회로 드셨을 때 살이 무르고 맛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생선을 고를 때는 최대한 움직임이 없이 가만히 있거나 천천히 유영을 하는 개체를 고르셔야 맛이 좋고 만족하실 것입니다.
역시 여러 종류의 활어들이 수조에 있네요. 점포마다 수조에 잘 적응된 활어들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선어 또한 판매하고 있는데요. 삼치와 고등어, 임연수어, 갈치, 오징어 등을 판매하고 있네요.
킹크랩과 활어들이 보이는데요. 역시 킹크랩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최고의 수산물이죠. 시간이 없어서 자세하게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킹크랩에도 종류가 많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레드 킹크랩과 블루 킹크랩이 가장 많이 유통되는 킹크랩이지만 브라운 킹크랩이나 하나사키(가시 투성 왕게) 또한 나름대로 상당한 매력이 있는 킹크랩이죠.
킹크랩에 대한 종류와 그 구분법에 대해서는 이전에 자세하게 설명드린 바가 있어 이를 링크로 달아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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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은 어떻게 골라야 살도 많고 맛도 좋은 킹크랩을 고를 수 있는지를 알려드립니다. 킹크랩의 종류과 가격, 여러 가지 킹크랩을 구별하는 방법도 알아보시고 맛있고 살 많은 킹크랩 골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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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크랩은 kg당 단가가 높기 때문에 처음 고를 때부터 잘 고르셔야 나중에 큰 후회가 남지 않으니 신중하게 잘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 점포에는 자숙문어를 썰어서 판매하고 있네요. 반각굴(하프 쉘)도 있고요. 골뱅이와 새우도 보여요.
공룡 횟집 이용방법
공룡 횟집은 기본적으로 양념 자리를 제공해주는 대가로 돈을 받는데요. 일단 메뉴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릴게요.
- 해신탕(토종닭 + 문어 + 전복) = 시가
- 양념 자리 제공(1인) = 5,000원
- 매운탕 (지리) = 15,000원 (대)
- 매운탕 (지리) = 12,000원 (중)
- 조림 (kg) = 15,000원
- 무침 (kg) = 15,000원
- 구이 (kg) = 10,000원
- 찜 (kg) = 6,000원
- 볶음밥 (1인) = 3,000원
- 신라면 = 5,000원
- 라면사리 = 2,000원
- 수제비, 칼국수 사리 = 3,000원
- 공깃밥 = 1,000원
- 소주 = 4,000원
- 맥주 = 5,000원
- 청하 = 5,000원
- 복분자 = 12,000원
- 막걸리 = 4,000원
- 설중매 = 10,000원
- 매화수 = 5,000원
- 백세주 = 8,000원
- 산사춘 = 8.000원
- 음료수 = 2,000원
일단 해신탕은 식당에서 직접 요리해서 제공되는 것 같은데 제가 구리 수산시장 내 식당에 자주 와 봤지만 한 번도 해신탕을 먹는 팀은 본 적이 없어요.
다만 인원수에 맞게 자리값을 내야 하는데 그 외 요리를 해 주는 경우에는 무게에 따라 돈을 받게 되고 주류나 음료수 또한 비싼 편이죠.
저희는 6명이 방문했는데 기본반찬이 위 사진과 같습니다. 일단 양념을 제공하는 식당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이고요. 전국 어떤 수산시장을 가도 일명 초장집이라고 불리는 식당이 있는데 바로 이 공룡 횟집이 그 초장집인 것이죠.
먼저 서비스로 넣어주신 조개와 멍게네요. 위 사진과 같은 구성으로 2세트가 서비스로 제공되었어요. 이 서비스는 최초 생선을 구매했던 우람 수산에서 서비스해 준 것이지 공룡 식당에서 서비스로 주신 것이 아닙니다.
회와 패류 등 한 세트가 차려졌네요. 저희가 6명이다 보니 3명씩 2 테이블에 나누어 앉았는데 한 테이블에 이 정도의 양이 제공되는 것이죠.
서비스로 나온 전복과 홍 가리비의 모습을 근접 촬영해 보았습니다. 역시 가리비는 진리죠. 특히 홍 가리비는 가격이 아주 저렴하면서도 단맛이 강하기 때문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종류입니다.
참돔회와 광어회입니다. 중간중간에 껍질이 오돌토돌 올라온 것이 보이시나요? 그것이 비늘을 제거한 참돔의 껍질을 끓는 물에 익혀서 나온 마쓰까와입니다.
이렇게 먹은 것이 생선 가격이 130,000원이었고 자리값과 술값으로 127,000원이 나왔습니다. 도합 257,000원을 계산했고요.
상세내역을 살펴보면 공룡 횟집에서는 사람이 6명이라 자리값이 30,000원, 매운탕을 대자로 2개 시켜서 30,000원, 소주 3병 12,000원, 맥주 11병 55,000원으로 도합 127,000원이었습니다.
구리 수산시장과 공룡 횟집의 총평
1. 구리 수산시장
먼저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도매시장으로 알고 찾는 분들이 상당히 많은데 도매상인들은 법적으로 유통만 가능하고 조리하거나 요리를 하지는 못합니다.
따라서 회를 떠 준다거나 하는 곳은 절대로 도매매장이 아니라는 것이죠. 그래서인지 도매시장에서만 생선을 구입하던 저로써는 이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보통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에서 생선을 구매하고 하면 kg당 3,000원 정도에 회를 떠 주거든요. 예를 들어 참돔 3kg이라고 하면 생선의 가격이 kg당 20,000원이라고 한다면 도합 60,000원이고 회로 뜨는 비용은 9,000원으로 참돔 3kg을 회 뜨는데 69,000원이면 되는 것이죠.
사실 참돔은 보통 20,000원보다 싼 가격에 거래가 되기 때문에 제 경우에는 대부분 18,000원쯤에서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도매가로 말이죠.
물론 이것은 도매상과 소매상의 차이이기 때문에 그와 비교하면 안 되겠지만 저는 항상 그런 식으로 생선을 구매해 왔던 터라 돈이 아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2. 공룡 횟집
역시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일단 자리값을 받는 것은 그렇다 치고 내가 산 생선에서 나오는 뼈로 끓여주는 매운탕도 가격이 너무 비싸고 조림, 무침, 구이, 찜 등 조리를 해 주는 비용 또한 kg 당 단가가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술값이나 심지어 음료수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비싼 편이었죠. 그래서 저는 웬만하면 구리 수산시장은 찾지 않는 편이긴 하지만 모임이나 시간이 촉박할 때는 어쩔 수 없이 방문하게 되죠.
3. 결론
아주 솔직하게 내린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선택은 개인적인 취향에 달려 있으니 참고만 해 주시기 바랍니다. 먼저 선택하실 것은 동네 횟집에서 간편하지만 저품질의 생선회를 드실 것인지 조금 불편하지만 구리 수산시장에서 싱싱하고 품질 좋은 생선회를 드실 것인지를 선택하셔야 합니다.
일단 동네 횟집에서는 생선의 상태도 보증하지 못하지만 무엇보다 2kg 이상되는 큰 생선들을 보유하고 있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구리 수산시장에는 2kg 이상되는 큰 생선들이 많이 있으며 생선의 경우 크기가 클수록 맛이 좋기 때문에 결론적으로 맛있는 생선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구리 수산시장에서 직접 회를 떠서 집으로 가져가는 경우에 동네 횟집보다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가락시장이나 노량진 수산시장보다는 비싸겠지만요.
구리 수산시장에서 회를 떠서 공룡 횟집과 같은 식당에서 먹을 경우 동네 횟집과 비슷한 정도의 가격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모임이 있는 경우 동네 횟집에서 하기보다는 구리 수산시장에서 회를 구입하고 초장집을 이용하면 좀 더 싱싱하고 질 좋은 맛있는 생선회를 동네 횟집과 비슷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겠네요.
다만 가락시장이나 노량진 수산시장을 이용해 보신 분들은 가격에 실망하실 거예요. 그래서 저는 어쩔 수 없는 모임이나 회식이 있을 때 가끔씩 구리 수산시장을 찾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선택은 여러분들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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