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용현동 맛집] 민어로 유명한 '정든식당' 솔직 후기

이번에는 인천에 다녀왔습니다. 인천은 역시 바다가 가까워 수산물을 먹어줘야겠죠?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생대구탕과 민어가 유명하다는 '정든식당'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대표 메뉴인 민어나 생대구탕은 먹지 못하고 묵은지 고등어찜을 먹어봤는데 솔직히 저는 좀 별로였던 것 같아요. 

 

[인천/용현동 맛집] 민어로 유명한 '정든식당' 솔직 후기

여기저기 많이도 돌아다니는 요즘입니다. 일단 인천 미추홀구로 가게 되었는데 이번에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면서 열심히 수소문하던 중 생선요리를 전문적으로 한다는 '정든식당'을 발견하게 되었는데요. 들리는 소문으로는 생대구탕이나 민어탕이 아주 맛이 좋다고 하네요. 일단 기본정보부터 알려드릴게요. 

 

인천 용현동 생선요리 전문점 '정든식당' 주소 : 인천 미추홀구 용현동 627-244. '정든식당' 연락처 : 032-764-2161 영업시간 : 11:00 ~ 22:00 (매일)

 

 

정든식당-입구

 

내비게이션이 알려주는 길을 따라 열심히 달려 어느덧 '정든식당' 앞에 도착을 했습니다. 식당이 골목길 안에 있고 맞은편으로 바로 빌라가 들어서 있어 주차를 할 곳이 마땅치 않았어요. 다행히 담장 앞에 차 1대 정도의 공간이 있어 간신히 주차를 하기는 했습니다만 주차가 그리 쉽지 않은 곳이었습니다.

 

일단 '정든식당'은 옛날 가정집을 식당으로 개조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는데 이런 집으로 보면 맛집이라는 포스가 물씬 풍기죠. 식당을 보자마자 너무 기대가 되는 곳이었습니다. 일단 들어가서 분위기를 한번 더 살펴보았습니다. 

 

정든식당-내부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홍보물에는 KBS에서 방송하는 '생생정보'에 출연했던 모습이 보였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검증이 된 식당인 듯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KBS 생생정보 '정든식당'을 검색해 봤습니다. 그랬더니 민어탕을 중점적으로 소개해 주더군요. 그런데 민어탕은 가격이 만만치 않죠? 고민이 되었습니다. 

 

'정든식당'의 메뉴와 그 가격

 

정든식당-메뉴

 

'정든식당'의 메뉴를 살펴보았습니다. 역시 민어회와 광어회 그리고 회무침 등은 시가이네요. 아마도 나머지 생선들은 회로는 먹지 못하지만 조리해서는 먹을 수 있는 선어를 사용하고 있는 듯했습니다. 물론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고 다른 식당들 또한 똑같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정든식당'의 메뉴와 가격에 대해서 정리해 볼까요?

 

• 민어회 = 시가
• 광어회 = 시가
• 민어탕 = 60,000원(대), 50,000원(중), 40,000원(소)
• 민어찜 = 10,000원(대), 90,000원(중), 70,000원(소)
• 묵은지 고등어찜 = 10,000원 (1인분)
• 갈치조림 = 10.000원 (1인분)
• 새우장 = 20,000원
• 병어조림 = 50,000원(대), 40,000원(중), 30,000원(소)
• 자연산 반건조 우럭찜 = 50,000원

 

전체적으로 가격이 그리 싼 편은 아닌 것 같았습니다. 원래는 민어탕을 먹어봤어야 하는데 경제적 사정으로 인해서 생대구탕을 먹기로 했어요. 생대구탕을 주문했더니 현재는 조리가 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고민하다가 선택한 것은 국민생선 고등어였습니다. 묵은지 고등어찜을 2인분 주문했습니다.  

 

민어의-효능

 

민어의 효능에 대해서 포스트를 붙여놓았네요. 민어는 물고기 중에서 소화 흡수가 빨라 어린이들의 발육을 촉진하고 노인 및 큰 병을 치른 환자의 건강 회복에 가장 좋은 약으로 소문나 있으며 복더위에 '민어찜은 일품', '도미찜은 이품', 보신탕은 삼품'이라는 말이 전해진다고 하네요. 

 

또한 동의보감에서는 여름철에 땀이 많이 나고 기운이 없고 쉽게 피곤하기 쉬우며 위장기능이 약한 경우에 효과적이며 병약자, 노인, 어린이들의 소화기능이 떨어지거나 흡수가 잘 안 되는 경우에도 좋은 효능이 있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역시 '정든식당'의 대표 메뉴는 민어인가 보네요.

 

강포졸이 주문한 묵은지 고등어찜

생대구탕은 제공되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메뉴를 주문할지 고민하다가 결국 묵은지 고등어찜을 주문했습니다. 곧 밑반찬이 제공되었는데 여러 가지 반찬이 나오더군요. 새우장이 2마리가 나왔고 고추장아찌 무침과 깍두기, 오징어 젓갈, 미나리 무침, 콩나물 무침과 어묵볶음, 그리고 쥐치포가 제공되었습니다. 

 

정든식당-밑반찬

 

일단 새우장은 조금 오래된 듯한 느낌이었어요. 간은 적당했는데 살이 좀 무르고 내장이 다 녹아있어서 먹는데 조금 거부감이 들어 1마리만 먹고 나머지는 먹지 않았습니다. 같이 있던 직장 선배는 원래 새우장을 먹지 않는다고 하는데 저는 새우장을 좋아하지만 먹고 싶은 마음이 들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새우장에 사용된 간장이 그리 맛이 좋거나 특별하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고요. 다만 쥐치포는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뼈째로 조리한 것이었는데 생선회를 뜨는 것처럼 양쪽 살이 발라져 있고 중간에 뼈와 그 사이에 붙어있는 약간의 살만 있었는데요. 뼈도 억세지 않고 너무 부드러웠고 간도 적당한 것이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쥐치의 크기가 아주 작아서 '도대체 저 조그만 생선을 어떻게 포를 뜰까?'하고 생각하다가 사장님께 여쭤봤더니 할머니들께서 일일이 수작업으로 포를 뜬 것이라고 하더라고요. 대한민국의 할머님들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저희가 먹었던 쥐치포는 살만 발라내고 남은 저가의 식재료라는 것인데 그래도 맛은 최고였습니다. 

 

묵은지-고등어-김치찜

 

드디어 저희가 주문한 묵은지 고등어찜이 나왔습니다. 2인분인데 양이 꽤 많았어요. 일단 한번 더 끓여낸 후에 맛을 봐야 하겠죠? 그래서 가스레인지 불을 최대로 올리고 기다렸습니다. 묵은지 고등어찜 위에 잔뜩 뿌려놓은 고춧가루가 골고루 섞이도록 잘 저어줬고요. 

 

완성된-묵은지-고등어-김치찜

 

드디어 묵은지 김치찜이 완성되어 고대하던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결과는 조금 예상 밖이었습니다. 생선요리 전문점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별로였습니다. 일단 묵은지 김치찜에서 고등어 비린내가 풍기더군요. 

 

고등어라는 생선이 워낙 부패가 빨리 진행되어 원래 비린내가 좀 많은 생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생선 전문점인데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장 선배와 저는 고등어를 다 남겨버리고 말았네요. 거의 밑반찬에 밥을 먹었던 것 같아요.

 

'정든식당' 총평

인천 용현동 생선요리 맛집으로 소문난 '정든식당'의 총평을 해보겠습니다. 일단 저희가 주문했던 묵은지 김치찜은 솔직히 좀 별로였습니다. 아마도 유명한 식당이라고 해서 많은 분들이 맛이 좋다고 평을 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정말 여러분들에게 정확하고 솔직한 정보를 드리고 싶은 마음에 거짓 없이 글을 쓰고 있습니다.

 

방송에 출연했다고 무조건 맛있는 식당이 아닌 것인지 혹은 방송에 출연할 때 소개한 메뉴를 먹지 않아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저희가 주문했던 묵은지 김치찜은 다시는 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다만 추후에 혹시 기회가 되어 다시 찾게 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민어탕을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방송에도 출연했고 사람들도 극찬을 했으니 민어탕을 얼마나 잘하는지 궁금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아마도 모든 사람들이 한번 찾은 식당에 실망하게 되면 다음에 다시 찾기가 왠지 꺼려지는 마음이 들잖아요. 

 

또한 저는 평소 도매로 생선을 구매하다 보니 횟감으로 사용 가능한 싱싱한 민어 또한 최근에는 가격이 매우 내려 아주 저렴한 가격에 거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거든요. 물론 민어는 활어 유통이 많지 않습니다. '정든식당'에서 사용하는 민어 또한 선어를 사용한다고 생각이 되는데요. 

 

그럼에도 민어는 여름 보양식으로 이름난 음식이므로 가격이 비싼 것은 맞습니다만 그래도 가격이 너무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정도 가격이면 서울 강남에서 판매하는 가격보다도 비싼 것 같네요. 물론 제가 민어탕을 직접 먹어보지 못해서 객관적인 평가가 될 수는 없겠지만 가격 면에서만 비교하더라도 좀 비싼 듯해요.

 

지금까지 인천 용현동 생선요리 맛집으로 소문난 '정든식당'의 후기를 작성해 보았는데요. 우연한 기회가 되어 방문하게 되면 민어탕을 한번 먹어보고 그 맛을 평가해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그래도 역시 다음에 스스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분 좋은 포스팅이 되지 못해 죄송해요. 그럼 안녕히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