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도담 영양탕'에서 삼계탕을 먹고 왔습니다. 오늘도 솔직한 후기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식당 이름이 '도담 영양탕'인 것을 보면 영양탕이 메인 메뉴인 듯한데 어쩐지 청개구리 심보가 나타나서 삼계탕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서울 강서구 화곡동 염소요리 전문점 '도담 영양탕' 후기
이번에는 서울 강서구 화곡동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같이 출장을 갔던 직장 선배의 지인분 중에 서울 강서구 화곡동에 거주하는 분이 계셨는데 직장 선배와 통화를 하시고 점심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하셔서 같이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화곡동에서는 나름 깔끔하고 맛이 좋은 식당이라며 '도담 영양탕'으로 가자고 하셨고 직장 선배의 지인분을 쫓아가게 되었습니다. 어느덧 식당 앞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강서구 화곡동 '도담 영양탕' 주소 : 서울 강서구 화곡동 1104-2. '도담 영양탕' 연락처 : 02-2601-9832, 02-2697-1247 |
일단 식당 내부로 들어가 보았습니다. 식당 내부에는 상당히 오랫동안 장사를 해 오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메뉴들이 아주 많았어요. 식당 안에 냉장고에는 역시 전복 삼계탕과 낙지 삼계탕 그리고 닭곰탕을 홍보하고 계셨고 그 옆에는 추어탕 메뉴도 있었네요.
'도담 영양탕'의 메뉴와 가격
'도담 영양탕'에 들어서서 정면으로 보면 주방이 보였습니다. 그리고 그 위에 메뉴들이 있었는데 메뉴들이 상당히 많았어요. 일단 기본적으로 도담 차림표에 기본 메뉴들이 있었고 그 외 추가 메뉴들이 보였는데요. 아래에 정리해서 나열해 보겠습니다.
- 수육 (1인분) = 25,000원
- 무침 (1인분) = 23,000원
- 전골 (1인분) = 23,000원
- 특탕 (1인분) = 15,000원
- 탕 = 12,000원
- 한방오리 = 50,000원
- 옻오리 = 50,000원
- 옻닭 = 50,000원
- 닭백숙 = 50,000원
- 닭볶음탕 = 45,000원
- 삼계탕 = 12,000원
- 염소 수육 (1인분) = 30,000원
- 염소 무침 (1인분) = 25,000원
- 염소 전골 (1인분) = 25,000원
- 염소 특탕 (1인분) = 16,000원
- 염소 탕 = 13,000원
- 황태해장국 = 7,000원 (점심특선, 3시까지만 주문 가능)
- 황태정식 = 10,000원 (점심특선, 3시까지만 주문 가능)
이상의 메뉴들은 도담 차림표란 메뉴에 나와있는 메뉴들로 원래 기본 메뉴인 듯했습니다. 그리고 추가 메뉴들이 있었는데요. 추가 메뉴로는 전복 삼계탕, 낙지 삼계탕, 닭곰탕, 곱창전골, 추어탕 등이 있었습니다.
사실 생각보다 메뉴들이 너무 많음에도 주방에 1분이 계시고 홀에 1분이 계시는 것 외에는 직원이 없어서 신뢰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어요. 이분들만으로 이 메뉴들을 다 준비하거나 소화해 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러면 팩 음식을 데워서 제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었습니다.
강포졸이 주문한 삼계탕
사실 식당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식당의 메인 메뉴는 염소를 재료로 한 영양탕일 텐데 왜 저는 삼계탕을 주문했는지 모르겠네요. 제가 삼계탕을 주문하자 다른 분들도 메뉴를 통일하셨습니다. 다들 삼계탕을 주문하셨어요.
먼저 밑반찬이 제공되었는데 생각보다 밑반찬이 훌륭하게 나와서 꽤 놀랐습니다. 배추김치와 파김치, 생양파와 고추 그리고 당근과 마늘에 쌈장, 콩나물무침, 물김치, 양파절임, 미역무침 등이 나왔는데요. 생각보다 밑반찬이 깔끔하고 푸짐하게 제공되었어요.
주문한 메뉴가 나오기 전에 일부 밑반찬들을 많이 먹었는데 반찬을 좀 더 줄 수 있냐고 했더니 '알겠어요.'라고 투박하게 답하시고는 또 엄청 많이 담아주셨어요. 뭔가 꼭 시골 할머니들에게 느낄 수 있는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느낌이 들더군요. 요즘 말로 츤데레라고 하나요?
한참을 기다리던 중 드디어 삼계탕이 나왔는데요. 삼계탕의 맛은 그럭저럭 일반적인 삼계탕과 비슷한 것 같았습니다. 요즘에는 삼계탕도 팩에 나오는 제품이 있는데 아마도 팩에 나온 제품을 다시 끓여서 나오는 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요즘에는 팩으로 나오는 삼계탕도 맛이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았거든요. 이번 메뉴도 그리 나쁜 편은 아니었는데 그저 팩으로 나온 삼계탕을 뚝배기에 담고 끓여내 그 위에 파와 당근 깨소금을 첨가하여 제공되면 딱 이런 비주얼일 텐데요.
물론 이것은 제 추측입니다. 다만 사장님께 물어보지는 못하겠더군요. 식사를 대접받는 자리에서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실례가 된다는 것은 저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너무너무 궁금했지만 물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제 궁금증이 불만을 가지기 위한 궁금증이 아니라 정말로 알고 싶은 욕구가 만들어낸 궁금증이라는 거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도담 영양탕'의 총평
이번에 찾은 '도담 영양탕'은 일단 제대로 된 후기를 작성하기 위한 메뉴를 잘못 선정한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장님과 직원분이 투박하면서도 정겨움이 느껴지는 식당이었는데 혹여 제가 먹은 삼계탕이 팩으로 된 제품이었다고 하더라도 서울에서 이 정도의 가격이라면 무난한 정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먹은 삼계탕은 그리 맛이 좋지도 나쁘지도 않았습니다만 메뉴들을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가격 면에서는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일부러 찾아가서 드시라고 추천드리기에는 좀 무리가 있는 것 같지만 서울에서 그저 부담되지 않는 가격으로 한 끼 먹는다고 생각하고 찾기에는 괜찮은 식당인 것 같았습니다. 화곡동 인근에 사는 분들 중에서 이 글을 보시는 분이 계시면 가끔 든든한 한 끼 간단하게 때우고 싶으실 때 한번 찾아가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오늘은 의도치 않게 뭔가 특색이 없는 밋밋한 후기가 작성되고 말았는데요. 다음에는 좀 더 심사숙고해서 여러분께 추천드릴 수 있는 특색 있고 맛있는 식당 후기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오늘도 편안한 밤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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