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돌솥밥이 먹고 싶을 때가 있죠? 돌솥밥은 시간도 오래 걸리고 너무 번거로워서 일반 식당에서는 돌솥밥을 제공하는 곳이 많이 없는데요. 남양주 진접에는 돌솥밥은 아니지만 솥밥으로 밥을 제공하는 식당이 있습니다. 바로 '갓 지은 솥밥'이라는 식당인데요. 솔직한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남양주 진접 '갓 지은 솥밥' 옛날 김치찌개 솔직 후기
최근에 워낙 출장이 많아지다 보니 대부분의 식사를 식당에서 사 먹는 신세가 되고 말았습니다. 출장을 다녀와 늦은 시간에 직장 후배와 식사할 곳을 찾다 보니 남양주 진접에 '갓 지은 솥밥'이라는 간판이 크게 걸려 있는 것을 보고 왠지 그 이름에 이끌려 식당에 들어가게 되었네요.
말 그대로 갓 지은 솥밥이 맛있는 솥밥 식당 '갓 지은 솥밥' 주소 : 남양주시 진접읍 해밀예당1로 8-12. '갓 지은 솥밥' 연락처 : 031-528-2714 영업시간 : 11:00 ~ 22:00 |
이름만 보고는 무엇을 판매하는 식당인지 잘 몰랐습니다. 다만 '갓 지은 솥밥'이라는 이름이 왠지 정감 있어 보이고 간판만 보고 있어도 그 배경이 우리나라 한지와 같은 느낌이 나는 것이 뭔가 시골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구수하고 맛있는 쌀밥이 연상되어 찾아가 본 곳인데요.
입구에 들어서자 큰 메뉴가 간판 형식으로 서 있었습니다. 사진으로 보면 아주 근사하고 맛있어 보여 침이 고이더군요.
'갓 지은 솥밥'의 메뉴와 가격
'갓 지은 솥밥'의 메인 메뉴는 4가지 종류로 보였는데 일단 옛날 김치찌개와 돼지 두루치기, 오징어 두루치기, 그리고 오삼 두루치기였습니다. 이들 메인 메뉴는 옛날 김치찌개를 제외하고는 소, 중, 대로 구분되어 있었고 그 양은 소는 2인분, 중은 3인분, 대는 4인분 정도의 양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그 외 사이드 메뉴로 왕계란말이가 8,000원이었고 치즈 왕계란말이는 9,000원이었어요. 메뉴와 가격을 아래에 자세하게 정리해 두겠습니다.
- 옛날 김치찌개 = 9,000원 (1인분)
- 돼지 두루치기 = 19,000원 (소), 28,000원 (중), 37,000원 (대)
- 오징어 두루치기 = 21,000원 (소), 31,000원 (중), 41,000원 (대)
- 오삼 두루치기 = 23,000원 (소), 34,000원 (중), 45,000원 (대)
- 왕계란말이 = 8,000원
- 치즈 왕계란말이 = 9,000원
- 추가 사리 (1,000원) = 라면사리, 당면 사리
- 추가 사리 (2,000원) = 두부 한모, 가락국수 사리, 스팸 사리, 콘킹 햄, 떡사리
그 외 추가 솥밥은 2,000원이고 일반 대접밥은 1,000원이었는데 사실 밥은 셀프코너에서 마음껏 더 먹을 수 있었기 때문에 추가로 솥밥을 먹지 않는 이상 추가 주문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았어요.
강포졸이 주문한 옛날 김치찌개
이 메뉴들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김치찌개라 생각되어서 저는 김치찌개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메뉴를 주문하자 이렇게 기본 밑반찬을 가져다주셨는데요. 마늘장아찌와 쌈장, 콩나물 무침, 오이와 고추였어요. 오이는 사진을 촬영하기 전에 제가 몇 개를 먹어버려서 저렇게 외로운 처지가 되어 버렸네요.
하지만 '갓 지은 솥밥'에는 위 사진과 같이 셀프코너가 있습니다. 모자란 밑반찬은 사장님 눈치를 보지 않고 마음껏 채워 넣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고요. 미역국과 밥도 양껏 담아가서 드실 수 있어요. 이것 때문에 추가 메뉴에 있는 대접밥을 주문할 일은 거의 없겠죠?
곧이어 김치찌개가 나왔습니다. 김치찌개에 들어있는 고기는 덩어리 형태로 들어가 있었고 김치도 잘라지지 않은 상태의 긴 줄기가 그대로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기와 김치를 가위로 다 잘라주어야 했죠. 생각보다 덩어리 돼지고기와 김치의 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곧이어 솥밥도 제공되었습니다. 솥밥은 돌솥이 아닌 스텐냄비에 담아져 제공되었는데 뚜껑을 열자 김이 모락모락 나면서 고소한 향이 퍼졌습니다. 일단 밥을 다른 그릇에 덜어낸 후에 솥에는 뜨거운 물을 따라 주었죠. 물이 금세 보글보글 끓는 모습을 보면서 뚜껑을 닫고 기다렸습니다.
일단 밥이 정말 맛있었습니다. 이 식당은 손님이 주문을 함과 동시에 밥을 하기 시작한다고 하니 정말 말 그대로 갓 지은 밥이 되겠네요. 돌솥밥과 비교해서 절대 뒤지지 않는 밥맛이었어요. 그리고 김치찌개를 먹어봤습니다. 그런데 김치찌개는 사실 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제 경우에는 김치찌개의 고기와 비계에서 육수가 푹 우러나서 깊은 맛을 내는 스타일을 좋아하는데 여기의 김치찌개는 깔끔하고 시원한 느낌의 김치찌개였습니다. 또한 많이 익은 김치를 사용하는지 시큼한 맛이 좀 강하더라고요. 저는 개인적으로 김치찌개는 별로였습니다.
직장 후배는 이전에 이 식당에서 돼지 두루치기를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돼지 두루치기가 정말 맛이 좋다고 하더군요. 기회가 되면 돼지 두루치기를 한번 먹어보고 다시 포스팅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솥에서 덜어낸 밥을 다 먹은 후에 후식으로 스텐 솥의 뚜껑을 열어 주었습니다. 그러자 저렇게 누룽지가 완성이 되어 있었죠. 솥에 붙어있는 밥알들을 모두 긁어내고 누룽지를 떠먹어 보았는데 생각보다 구수한 맛이 올라오는 것이 '역시 이 집은 밥맛으로 승부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록 김치찌개가 제 스타일은 아니었지만 그것은 맛이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런 스타일의 김치찌개를 선호하지 않는 제 취향 때문인 것이죠.
'갓 지은 솥밥' 총평
누룽지를 마지막으로 '갓 지은 솥밥'의 시식을 모두 마치게 되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비교적 양호한 식당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멀리서 일부러 찾아올 정도는 아니지만 이것은 아마도 제가 이 식당 스타일의 김치찌개를 선호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은데 김치찌개 맛도 너무 좋다고 평가하는 분들도 많이 계신 것 같았어요.
일단 이 식당은 밥맛은 정말 끝내 줍니다. 밥 냄새도 구수한 것이 누룽지까지 먹을 수 있어 너무 좋았던 것 같은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돼지 두루치기를 한번 먹어보고 다시 한번 포스팅을 해 보겠습니다.
일단 총평을 하자면 김치찌개는 가격에 비해 그렇게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지만 밥맛이 너무 좋아서 무난한 정도의 식당이었던 것 같습니다. 따라서 그냥 집밥이 먹고 싶을 때나 맛있는 쌀밥이 생각날 때 한 번쯤 들려보면 좋을 것 같은 정도의 식당이었던 것 같아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할게요. 그럼 모두들 편안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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