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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및 뒷담화 이야기

이게 춘천 추천 맛집? 이름뿐인 수입 소고기 요리 맛집. 춘천 미수라.

by 강포졸 2021.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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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소고기 요리로 유명하다는 '미수라'라는 식당에 다녀왔습니다. 강포졸은 항상 솔직한 심정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오늘은 춘천에서 소고기 요리로 유명한 '미수라'에 대해서 후기를 작성해 보겠습니다. 물론 맛에 대한 평가는 개인별로 다르기 때문에 이를 감안하여 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게 춘천 맛집? 이름뿐인 수입 소고기 요리 맛집. 춘천 미수라.

최근에 너무 일이 많은 관계로 잦은 출장이 있어 후기성 글을 많이 올리고 있습니다. 후기성 글이라고 해도 나름 최대한 정확하고 많은 정보를 알려드리기 위해서 노력하다 보니 포스팅하는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요. 이번에는 제가 춘천으로 출장을 가게 되었어요. 열심히 근무를 하고 일을 마치고 보니 늦은 시간까지 식사도 거르고 있는 것이 생각나 같이 출장을 갔던 직장 선배님과 식사를 하기로 했죠. 

 

지인에게 들었던 춘천 수입 소고기 요리 맛집인 '미수라'를 추천받아 방문해 보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추천까지 받아서 찾아갈 만큼 만족감은 없는 식당이었습니다. 물론 입맛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일단 제 개인적인 평가로는 그렇습니다. 다들 아시죠? 강포졸이 수산물 이외에도 육고기 또한 많이 다루고 있다는 것을요. 춘천 미수라에 대해서 느꼈던 바를 하나하나 알려드리겠습니다. 일단은 '미수라'의 기본 정보입니다. 

 


춘천 미수라
주소 : 강원 춘천시 세실로208번길 4. '미수라' 
연락처 : 033-242-8514
영업시간 : 매일 11:00 ~ 22:00 

 

미수라-입구
미수라-입구

 

지인이 알려준 주소를 내비게이션에 입력하고 찾아가 본 식당 '미수라' 식당은 일단 외관은 상당히 크고 고급져 보이는 곳이었어요. 특히 '미수라'라는 식당 이름의 간판과 건물의 조화가 정말 잘 어울려 고급스러운 느낌을 물씬 풍기는 곳이었습니다. 

 

 

미수라-내부
미수라-내부

 

내부에 들어서서 보니 인테리어에도 나름 신경을 많이 쓴 흔적이 보이고 식당 마감 시간임에도 비교적 깔끔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보통 식당에서는 마감이 임박할 경우 식당 내부가 지저분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시간이 저녁 9시 정도가 되었는데도 나름대로 깔끔함을 유지하고 있더군요. 

 

미수라의 메뉴 구성과 그 가격

미수라에 도착해서 메뉴를 살펴보았는데 기본적으로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먼저 점심특선인데 아마도 사람들이 점심에 가장 많이 드시는 메뉴이므로 따로 특선 메뉴로 선정해두었던 것 같고요. 그 외에 식사메뉴와 구이메뉴가 있었습니다. 그러면 각 메뉴들의 특징과 가격을 알아보겠습니다. 

 

1. 미수라 점심특선

 

미수라-점심특선
미수라-점심특선

 

먼저 미수라 점심특선입니다. 제가 방문한 때가 저녁시간이어서 비록 점심특선을 주문하지는 못했지만 점심때 왔으면 아마도 이 메뉴를 주문해서 먹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토시살이 듬뿍 들어간 고소기 된장찌개 백반이었는데 1인분에 8,000원이었습니다. 주문은 2인분 이상 가능했고 주말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11:00 ~ 14:00까지 주문이 가능한 메뉴였어요. 

 

정말 한번 먹어보고 싶었는데 해당 메뉴를 주문할 수 있는 조건이 충족되지 않아 포기했던 메뉴였어요. 왜냐하면 특선이란 이름을 달고 홍보하는 메뉴들의 경우 직접적인 이윤을 창출하려는 목적보다는 이를 통해 식당의 홍보를 위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가성비가 좋고 그만큼 신경을 쓴 음식이라 이를 맛보게 되면 전체적인 음식의 평가를 예상할 수 있게 되죠. 

 

어쨌든 당시에는 주문할 수 없었던 메뉴이기에 일단 패스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조금 실망한 부분이 있어 추후 기회가 되어도 다시 방문하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만 어쩔 수 없이 다시 가게 된다면 이 메뉴를 먼저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2. 미수라 식사메뉴

 

미수라-식사메뉴
미수라-식사메뉴

 

사실 지인이 추천해 준 메뉴는 맑은 왕갈비탕이었는데 주문을 하자 재료가 소진되어 제공이 불가하다는 답변을 듣고 맑은 곰탕으로 메뉴를 변경했습니다. 추후 맑은 곰탕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을 하겠지만 사실 맑은 곰탕을 먹어보고 느낀 바는 맑은 왕갈비탕 또한 그리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미수라 식사메뉴에 대한 가격은 아래에 정리해 두겠습니다. 

 

  • 맑은 왕갈비탕 : 15,000원
  • 맑은 곰탕 : 10,000원
  • 매운 갈비찜, 간장 갈비찜 : (소) 34,000원, (중) 50,000원, (대) 65,000원
  • 함흥 비빔냉면 : 8,000원
  • 함흥 물냉면 : 8,000원
  • 등심 불고기 전골 : 15,000원
  • 미수라 불고기 : 10,000원
  • 생등심 육전 : 15,000원

 

3. 미수라 구이메뉴

 

미수라-구이메뉴
미수라-구이메뉴

 

저희는 식당 마감시간이 임박한 시간에 방문하여 소고기 구이를 맛보지는 못하였지만 역시 그리 기대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직접 먹어보지 않아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는 없겠지만 제가 주문한 메뉴인 맑은곰탕을 먹어본 후에는 크게 기대되지가 않더라고요. 구이메뉴들에 대한 가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 프라임 모둠구이 (토시살 + 살치살) : 20,000원 (1인분 180g)
  • 프라임 토시살 구이 : 20,000원 (1인분 180g)
  • 1Kg 특선 모둠구이 (갈빗살 + 토시살 + 차돌박이) : 80,000원 (3 ~ 4인분 기준)
  • 프라임 모둠구이 (토시살 + 살치살 + 갈빗살 + 차돌박이) : 20,000원 (1인분 180g)
  • 미수라 갈빗살 : 16,000원 (1인분 150g)
  • 두꺼운 차돌박이 : 15,000원 (1인분 150g)

 

일단 저는 이 메뉴를 보고 상당히 마음에 들지 않았는데요. 이 부분을 이해하시기 위해서는 수입 소고기 등급에 대해서 아셔야 합니다. 수입 소고기도 등급과 부위에 따라 그 맛과 가격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요.  미국산 수입 소고기도 마블링과 성숙도 그리고 탄력에 따라 등급이 나뉘고 가장 좋은 것부터 나열하면 프라임 > 초이스 > 셀렉트 > 스탠더드 > 커머셜 > 유틸리티 > 커터 > 캐너 등으로 도합 8개 등급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미수라 구이 메뉴를 보고 이해가 되지 않았던 것은 1인분 양의 기준이 메뉴마다 틀리다는 것이었어요. 물론 단가를 맞추기 위해서 어쩔 수 없다는 부분도 이해할 수 있지만 1인분의 기준이 일정하고 명확해야 손님들이 주문할 양도 정확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미수라'는 단품의 경우 어떤 메뉴는 1인분에 150g이고 어떤 메뉴는 1인분에 180g인데 차라리 1인분을 180g으로 통일시키고 가격을 그에 맞게 조정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두 번째로 프라임 모둠구이가 1인분에 20,000원이고 프라임 토시살 구이가 1인분에 20,000원으로 같은데 프라임 모둠구이의 경우 토시살과 살치살을 섞어서 제공되는 메뉴입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프라임 살치살 구이 메뉴를 추가로 만든다면 굳이 이렇게 구분을 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이런 메뉴가 있다는 것은 살치살의 경우 프라임 등급이 아니고 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등급이 낮은 저품질의 소고기일 경우가 크다는 것입니다. 결국 등급이 떨어지는 소고기를 프라임 등급에 섞은 후 프라임 등급으로 메뉴를 만들어 이익을 많이 발생시키겠다는 의도로 생각되는데 손님들 입장에서는 왠지 속는 느낌이 들어서 별로였어요.

 

물론 대부분의 분들이 이런 부분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주문하시게 되는데 그럴 경우 소고기의 다양한 부위를 맛보고 싶은 마음에 프라임 모둠구이를 주문하는 경우가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면 가격과 등급이 낮은 살치살 부위가 포함되어 식당 입장에서는 이익이 많아지는 것이죠. 

 

강포졸이 주문한 메뉴 맑은 곰탕

 

미수라-기본반찬
미수라-기본반찬

 

지인이 추천해 준 메뉴는 맑은 갈비탕이었는데 맑은 갈비탕을 주문하니 재료가 소진되어 제공이 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역시 소문한 맛집이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대체할 메뉴로 맑은 곰탕을 주문하였습니다. 주문을 끝나자 곧 기본 반찬이 세팅되었습니다. 기본 반찬으로는 깍두기와 김치 오징어 젓갈, 샐러드가 나왔고 소스로 간장에 절인 청량고추가 제공되었어요.

 

미수라-맑은곰탕
미수라-맑은곰탕

 

주문한 메뉴인 맑은 곰탕이 나왔는데 일단 비주얼은 정말 좋았습니다. 고기의 양이 충분히 많고 그것만으로도 풍족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매우 기대가 되었어요. 너무나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에 일단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았는데 싱겁다는 느낌이 아주 강하게 들었어요. 

 

싱겁다는 것이 간이 적절하지 못해 싱겁다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뜨거운 맹물에 고기만 올려두고 먹는 밍숭맹숭한 느낌이랄까요? 육수가 진하게 우러나오지 못했다는 느낌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미수라-맑은곰탕-안-고기
미수라-맑은곰탕-안-고기

 

맑은 곰탕 안에 들어있는 고기를 한점 집어 들고 절임 간장 청양고추 1조각과 함께 먹어보았는데 소고기의 진한 육향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입안에는 소고기의 식감만 남을 뿐이었죠. 비록 소고기의 식감은 나름대로 부드러운 편이었지만 너무나 실망스러운 순간이었습니다. 아마도 맑은 갈비탕을 주문했더라도 베이스가 되는 육수는 동일할 것으로 판단되는데 그 맛의 차이는 맑은곰탕과 크게 다르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정말 맛있는 소고기 요리 식당이라고 소문이 나서 추천받아 방문한 식당에서 이 정도로 실망을 한 적이 많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정말 실망이 컸습니다. 물론 음식의 맛에 대한 취향은 개인적인 차이가 있고 제 입맛이 그 표준이 되지는 않기에 이런 평가가 정확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제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께 진실되고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 드리고자 최대한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미수라에서 판매하는 맑은 곰탕은 여러분들께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음식이었습니다. 

 

춘천의 소고기 맛집 미수라의 총평

 

미수라-냉장고에-보관중인-소고기
미수라-냉장고에-보관중인-소고기

 

주변을 둘러보던 중 '미수라'에서 관리하는 냉장고가 보여 확인하자 저런 덩어리 소고기가 보였습니다. 자세히 보니 하얀 상자가 보이는데 'EXCEL'이라고 써져 있네요. 'EXCEL'은 북미산 소고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브랜드입니다. 우리나라에 소고기를 수출하는 가장 유명한 브랜드로는 'IBP'와 'EXCEL'이 대표적인데 그중에서 가장 상위 등급이 프라임 등급입니다. 물론 가격도 제일 비싸죠. 

 

서두에 설명했듯이 수입산 소고기 중 가장 고급 등급이 프라임이며 고기의 맛 또한 비교적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소고기의 등급과 관련해서 저는 프라임의 다음 등급인 초이스 등급도 꽤나 맛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미수라의 구이메뉴에서의 구성에서 느꼈던 부분은 프라임 등급으로 홍보를 한 후에 일부는 가격이 비싼 프라임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등급이 훨씬 낮은 등급을 사용하는 것은 아닌지 의문이 들더군요. 

 

물론 제가 먹어본 음식은 맑은 곰탕뿐이었지만 메뉴 구성과 맛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였을 때 기분이 그리 좋지만은 않은 방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수라에서 판매하는 것과 똑같은 제품을 GS슈퍼마켓이나 롯데슈퍼같은 대형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분들도 많았을 것이라는 점을 마지막으로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오늘도 편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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