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에 리솜 포레스트를 방문했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들린 제천의 한정식 맛집인 '뜰이 있는 집'에 다녀와 보았습니다. 제천에서는 꽤 유명한 한정식 맛집으로 알려져 있었는데요. 그 솔직한 후기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제천 맛집] 제천의 유명한 한정식 맛집 '뜰이 있는 집' 불편하지만 솔직한 후기
제천은 청풍명월로 유명한 곳이죠. 청풍명월이란 맑고 청명한 바람과 밝은 달이라는 뜻으로 제천시 청풍면이 여기에서 유래된 것입니다.
제천의 맑은 바람을 느끼며 리솜 포레스트에서 물놀이를 하고 점심을 먹으러 찾았던 곳인데 제천에서는 아주 유명한 한정식 맛집이라고 하네요.
일단 상세 정보부터 알려드릴게요.
[제천 맛집] 제천의 유명한 한정식 맛집 '뜰이 있는 집' 주소 : 제천시 하소천길 176. '뜰이 있는 집' 연락처 : 043-643-8585 영업시간 : 11:00 ~ 21:00 |
좁은 골목길로 진행하여 가다 보면 보이는 음식점인데 식당의 옆과 맞은편으로 어느 정도의 공간이 있어 그 장소에 차량을 주차하시면 됩니다.
'뜰이 있는 집'의 전경입니다. 한국의 고풍스러운 미가 돋보이는 건축양식이네요.
저는 식당에 들어가기 전 식당의 끝에 붙어있는 공간으로 먼저 가 보았는데요. 식사 후에 앉아서 차를 한잔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깔끔하게 잘 마련되어 있었어요.
식당으로 들어가자 헛개차가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식사를 마친 손님들이 차를 한잔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같았어요. 그 외에 커피머신도 보였고요. 서비스에 신경을 많이 쓴 모습입니다.
맞은편으로는 수제청을 홍보하고 있었고 제주 황게로 담은 게장과 전복장 등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제천이 사과로 유명한 지역이다 보니 제천 사과와 제천 사과즙도 판매하고 있네요.
식당에는 셀프바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류들 중 일부를 덜어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 두었던 것 같아요.
이 식당은 밥에 자신이 있는지 '저희 집은 밥맛 하나는 끝내줍니다.'라는 글을 적어 두었는데 밥에 대한 자부심이 많이 느껴졌어요.
게장이나 굴비, 수제청 등을 진열해 두었는데요. 식당에서 조리되는 음식 외에도 여러 가지 품목들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 참 신기했고 흥미가 가는 포인트였어요.
밥이 모자라다면 양껏 덜어서 먹을 수 있었는데요. 소형 가마솥에 밥을 지어놓고 알아서 덜어가는 방식으로 강황밥, 보리밥 그리고 보리술빵을 준비해 두었더라고요. 그런데 들어가면서 확인해보니 보리술빵은 다 떨어지고 없었어요.
'뜰이 있는 집' 메뉴와 가격
'뜰이 있는 집'의 메뉴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되었는데요. 한상메뉴, 추가메뉴, 그리고 포장메뉴였어요. 식당에서 식사를 하고 가는 대부분의 손님들이 한상메뉴에서 선택을 하셔야 할 것 같은데요.
아래에 자세하게 설명드리겠습니다.
1. 한상메뉴
황금 보리굴비 한상 (1인 가능) = 26,000원
(황금 보리굴비, 직화 불고기, 굴무침, 청국장, 돌솥밥, 건강한상)
보리굴비 2마리 이상 주문 시 추가 메뉴 1개 서비스
능이 한우 불고기 한상 (2인 이상) = 23,000원
(능이 한우 불고기, 직화 불고기, 굴무침, 청국장, 돌솥밥, 건강한상)
제주 황게 간장게장 한상 (2인 이상) = 20,000원
(제주 황게 간장게장, 직화 불고기, 청국장, 돌솥밥, 건강한상)
남도 꼬막 한상 (1인 가능) = 16,000원
(남도 꼬막무침, 직화 불고기, 굴무침, 청국장, 돌솥밥, 건강한상)
2. 추가메뉴
황금 보리굴비 한 마리 = 16,000원
제주 황게 간장게장 한 접시 = 10,000원
굴무침 = 10,000원
직화 불고기 한 접시 = 10,000원
남도 꼬막무침 한 접시 = 10,000원
3. 포장메뉴
황금 보리굴비 한 마리 (전자레인지 3분) = 16,000원
제주 황게 간장게장 = 20,000원 (1kg), 35,000원 (2kg), 50,000원 (3kg)
강포졸이 주문한 메뉴 / 능이 한우 불고기 한상
메뉴를 보다가 식당 입구에서 판매하던 굴비를 보았는데 제가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구매하는 굴비보다 상태가 좋지 못한 것 같았고 중국산 부세 굴비라서 능이 한우 불고기 한상을 주문했답니다.
능이 한우 불고기가 가장 먼저 제공되었는데요. 능이버섯은 보이지가 않네요. 그리고 불고기의 양이 너무 작았습니다. 식탁에는 초고추장과 참기름이 비치되어 있었어요.
그리고 바로 기본반찬이 제공되었는데요. 아주 모든 반찬들이 놋그릇에 제공되어서 상당히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었어요.
특이한 것은 물이었는데 물을 따르니 진한 갈색이었고 마셔보니 달달하면서도 끝에 뭔지 모를 감칠맛이 돌았는데 상당히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직원분께 물어보니 검은콩 물이라고 하는데 저도 기회가 되면 집에서 한번 우려내 봐야겠네요. 그리고 오랜만에 진짜 돌솥밥을 먹어보았는데요.
수도권에서는 대부분 스테인리스로 만든 솥에 만든 솥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서 아주 오랜만에 진짜 돌솥밥을 먹어본 것 같아서 나쁘지 않았던 것 같네요.
기본 반찬은 특별한 것은 없었고 가지 튀김 무침, 취나물, 깍두기 등 한정식과 어울리는 한상이 차려져 있었는데 그 양이 너무 작아서 모자란 느낌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그 외에 굴무침, 샐러드 등 여러 가지 반찬이 제공되었는데 역시 양이 너무 모자라네요.
청국장을 떠서 먹어보았는데요. 냄새가 많이 나지 않으면서도 청국장의 매력이 고스란히 배어 있어 청국장만큼은 참 만족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식당에서 청국장을 먹고 나면 옷에 냄새가 다 배일 정도인데 이 청국장은 밖에서는 거의 냄새가 나지 않았고 청국장을 먹었을 때 그 향을 느낄 수 있는 정도여서 참 좋았어요.
같이 갔던 아내가 강황밥이 궁금하다면서 조금 덜어왔는데 강황 향이 나는 것이 나쁘지 않았던 것 같아요. 다만 밥이 너무 질게 지어져서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저는 약간의 꼬들한 식감이 있는 밥을 좋아하거든요.
이미 반찬들을 거의 다 먹어버려서 청국장에 강황밥을 먹었는데요. 갑자기 생각난 것이 테이블에 비치되어 있던 초고추장과 참기름이었어요.
또한 셀프바에서 기본적인 반찬들을 리필할 수 있으니 비빔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이번에는 강황밥과 보리밥을 반씩 섞어서 비빔밥을 만들어 먹어 보겠습니다.
밥 위에 리필한 나물을 넣고 초고추장과 참기름을 둘러 주었습니다. 여기서 또 한 번 실망한 부분이 있는데 참기름이 일반 참기름이 아니라 콩기름과 섞어놓은 참기름이었던 것 같아요.
가격 부담으로 내린 결정이겠지만 참기름의 고소한 향이 많이 느껴지지 않아 상당히 아쉽더군요.
어쨌든 밥과 나물들 그리고 초고추장과 참기름을 섞어서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그래도 비빔밥은 맛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강황밥은 비빔밥으로 먹기에는 너무 질어서 보리밥이 제 역할을 다해준 것 같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실망한 것은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능이 한우 불고기 한상이었는데 도대체 능이버섯은 찾을 수가 없고 표고버섯만 잔뜩 들어 있더군요.
그리고 고기의 양이 너무 작아서 조금 화가 날 뻔했어요. 그래도 능이향이 조금은 나긴 하더군요.
돌솥에서 밥을 덜어내고 아까 마셨던 검은콩물을 넣어두었는데 검은콩 누룽지가 완성되었네요. 그런데 콩의 향이 비교적 강해서 그런지 누룽지 고유의 고소한 맛이 조금 묻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누룽지는 강렬하지 않지만 은은한 고소한 맛과 향으로 즐기는데 콩물의 영향으로 그런 누룽지 특유의 매력을 느끼지는 못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검은콩물로 우려낸 누룽지가 특색이 있어서 그런지 그리 나쁘지만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드디어 발견한 능이버섯 조각입니다. 어이가 없더군요. 저런 조각이 약 3개 ~ 4개 정도 들어 있었던 것 같아요. 국산 능이를 쓰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데 이 정도의 능이버섯과 소고기의 양으로 능이 한우 불고기라 할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 식당에서 사용하는 능이버섯은 대부분의 키르기스스탄이나 중국산 능이버섯으로 그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은데도 양이 정말 너무 적어서 대실망했습니다.
'뜰이 있는 집' 총평
'뜰이 있는 집'에 대한 총평을 해 보겠습니다. 솔직한 후기를 남겨드리고자 하니 불편하시더라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단 개인적으로 저는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은 식당이었어요. 물론 한정식 식당이라는 것을 참고하면 가격이 그리 비싸다고 생각되지는 않았지만 제공되는 반찬의 양이나 맛으로 평가하자면 그 가격이 아까울 정도였습니다.
일단 음식이 맛있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일부 특색 있다고 생각했던 검은콩물이나 청국장 등을 제외하면 간도 맞지 않았고 딱히 맛있는 음식이 없었던 것 같아요.
서비스적인 요소들이 많이 보였지만 사실 식당은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오는 것이니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의 맛인데 그리 좋은 기억은 남지 않네요.
다만 식당에서 판매하는 여러 가지 품목들과 헛개차 등 서비스적인 요소들로 눈요기를 하는 정도의 흥미는 유발할 수 있겠지만 음식의 맛은 수도권 식당과는 많이 비교되는 정도였어요.
또한 메인 메뉴인 능이 한우 불고기 한상에는 메인 재료의 양이 너무 적어서 과연 그 이름을 써도 되는지도 의문이었고요. 그렇다고 불고기의 육질이나 맛이 그리 좋지도 않았습니다.
셀프바가 있긴 했지만 일부 원재료 가격이 아주 저렴한 반찬들만 제공되었고 언뜻 보기에 화려하고 정갈한 반찬들로 생각되지만 실질적으로 특별할 것이 없는 그저 그런 구성이었습니다.
더구나 보리술빵은 식당에 들어갈 때부터 음식을 다 먹고 나갈 때까지 보충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물어보니 20분을 더 기다려야 한다고 했어요.
지금까지 제천 맛집으로 소문난 유명한 한정식 맛집인 '뜰이 있는 집'에 대한 불편하지만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았는데요.
경험 삼아 한번 방문해보는 것은 몰라도 저는 다시 방문하고 싶지 않은 식당으로 기억에 남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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