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꽃새우는 가격도 비싸고 귀한 몸으로 잘 접할 수가 없는 새우인데 가끔 새우 전문점에서 독도 꽃새우라고 속여 판매하거나 속초, 강릉, 울진, 포항 등지에서 대게를 먹으러 갔을 때 독도 새우도 서비스로 나간다며 독도 꽃새우라 속여 파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 독도 꽃새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법 알려드리겠습니다.
진짜 독도 꽃새우와 맛있는 꽃새우 고르는 법. 대게식당에서 판매하는 꽃새우는 진짜 독도 꽃새우가 아닙니다.
여러분들. 독도 새우라고 들어보셨나요? 독도 새우는 꽃새우, 도화새우, 닭새우로 우리가 오늘 다룰 꽃새우의 정식 명칭은 물렁 가시 붉은 새우입니다. 닭새우는 가시 배 새우라고 하고요. 그리고 도화새우는 정식 명칭도 도화새우입니다. 이 3가지 새우가 모두 독도에서 잡히기 때문에 독도 새우라고 부르고 있고 그 몸값도 비싸며 맛도 보증되어 있는 귀한 새우들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보통 수산물을 먹기 위해서 식당을 찾을 때 독도 새우도 서비스로 준다며 호객행위를 하거나 독도 새우 전문점이라고 불리는 곳에서도 이 꽃새우가 나오게 되는데 그중 대다수의 꽃새우가 독도 새우가 아니라면 어떤 기분이 들 것 같나요?
얼마 전에 속초를 다녀왔는데 대게식당에서 꽃새우를 긴 꼬치에 3 ~ 4마리 꽂혀서 나오는 경우가 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 꽃새우를 우리는 당연히 독도 꽃새우로 알고 먹을 텐데 대부분은 아니 아마도 독도 꽃새우를 제공하는 식당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예전에 동명항 활어 회센터에서 한번 경험을 했고 어딘지 기억나지 않는 대게식당에서도 한번 경험을 한 바가 있습니다. 독도 새우도 서비스로 주신다며 호객행위를 하셨는데 그 당시 '저는 독도 새우가 비싼데도 서비스로 줄 수 있나?' 하고 의아해하면서도 독도 새우가 비싸다는 것은 알고 있었기 때문에 횡재라 생각하고 그 집을 이용했거든요.
나중에 알게 되었지만 가짜 독도 새우였습니다. 생긴 것은 정말 똑같이 생겼는데 맛은 천지차이라네요. 제가 미식가가 아니라 그 새우들의 맛을 비교할 정도가 못 된다고 하더라도 기분이 좋지는 않더군요. 사실 그 새우도 맛은 있었습니다. 어쨌든 이제부터는 속지 말아야겠죠. 정직한 상인분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이 포스팅을 합니다.
가짜 독도 꽃새우의 정체는?
그렇다면 가짜 꽃새우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사실 가짜 꽃새우라고 했지만 정식적으로는 가짜는 아닙니다. 제가 말하는 가짜 꽃새우와 진짜 독도 꽃새우는 같은 종류의 새우입니다. 다만 그 서식지가 어디인가에 따라 진짜 독도 꽃새우인지 가짜 꽃새우인지 구별하는 것이죠.
사실 꽃새우라 불리는 물렁 가시 붉은 새우는 동해 연안 대부분에서 잡히고 있습니다. 즉 속초를 포함한 강원도, 울진, 포항에서까지 꽃새우가 잡히고 있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독도 새우에 포함되는 꽃새우는 독도에서만 잡힌 개체를 의미합니다.
독도는 바다가 깊고 조업이 어려워 꽃새우의 어획량이 많지 않을 뿐 아니라 풍부한 플랑크톤이나 심해의 미생물들을 잘 먹고 자라 그 크기가 크고 맛이 좋기 때문에 독도 꽃새우라 부르고 그에 비해 수심이 얕고 꽃새우의 서식환경이 독도의 바다보다 못한 연안에서 잡힌 꽃새우들을 연안 꽃새우라 부르는데 일명 갓바리 새우 혹은 연안바리 라고도 부릅니다.
독도 꽃새우와 연안 꽃새우의 차이와 구별방법
독도 꽃새우와 연안 꽃새우는 같은 종류의 새우이지만 그 서식지의 차이에 따라 여러 가지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크기와 맛에 차이가 있고 색깔 및 껍질의 두께와 강도에 그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가격
가장 큰 차이는 가격입니다. 독도 꽃새우는 일반 연안 꽃새우에 비해 가격이 3 ~ 4배가량 높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때에 따라 그 차이는 더 크게 날 수도 있죠.
2. 크기
독도 꽃새우는 연안 꽃새우에 비해 크기가 큽니다. 독도 인근 바다가 꽃새우 서식에 적합해서 그런지 크기에서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독도 꽃새우는 1kg에 20 ~ 30 미쯤 되며 연안 꽃새우는 보통 1kg에 50 미쯤 되는 작은 크기입니다.
3. 색깔
독도 꽃새우는 색깔이 매우 진합니다. 그에 반해 연안 꽃새우는 독도 꽃새우에 비해 색이 연합니다. 다만 꽃새우를 익히게 되면 그 색깔의 차이가 거의 없더라고요.
4. 껍질의 두께와 강도
독도 꽃새우는 껍질이 두껍고 단단합니다. 그에 반해 연안 꽃새우는 껍질이 아주 얇고 부드럽습니다.
5. 맛
독도 꽃새우는 식감이 매우 탱글탱글하고 단맛이 강하게 납니다. 연안 꽃새우는 단맛도 나긴 하지만 독도 꽃새우의 단맛보다는 덜하고 씹히는 식감도 탱글탱글하거나 쫄깃하다기보다는 어스러진다는 느낌이 납니다.
여러분들은 아래 사진에서 어떤 개체가 독도 꽃새우이고 어떤 개체가 연안 꽃새우인지 아시겠어요? 왼쪽이 진짜 독도 꽃새우이고 오른쪽이 연안 꽃새우입니다.
꽃새우를 구매하실 때 독도가 아닌 다른 곳에서 상인분이 "바로 이 앞바다에서 잡은 싱싱한 독도 새우입니다."라고 하면 그건 100% 거짓말입니다. 그리고 새우 1kg에 50 미 정도 되는 크기가 연안 꽃새우인데 여러분들이 상인분에게 능청스럽게 1kg에 몇 마리 정도나 되나요?라고 물어보시면 상인 분이 알려주실 거예요. 그것으로 판단하셔도 되고요. 어쨌든 속는 것은 기분이 나쁘니까요.
맛있는 꽃새우 고르는 법
일단 우리가 먹는 꽃새우는 90% 이상이 연안 꽃새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아래 사진에서 수조 속에 있는 새우들 중 가장 오른쪽에 있는 새우가 꽃새우입니다. 그런데 저 개체들은 틀림없는 연안 꽃새우이죠. 그런데 간판에는 '꽃새우. 닭새우. 도하 새우. 달고 살살 녹아요.'라고 적혀 있으니 일반 소비자들은 독도 새우에 포함되는 3가지 새우가 모두 적시되어 있으므로 이를 독도 새우로 인지한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어쨌든 현재 유통되는 대부분의 꽃새우들이 연안 꽃새우임을 감안하고 무슨 일이 있어도 꽃새우를 먹겠다는 분이 계시면 연안 꽃새우라 하더라도 그중에서도 맛있는 새우를 골라야 하지 않을까요? 아니면 차라리 도화새우나 닭새우로만 달라고 요구하셔도 되고요. 일단은 맛있는 꽃새우 고르는 법 알려드릴게요.
저런 환경에서 맛있는 꽃새우를 잘 고르는 방법이 있습니다. 꽃새우는 매우 차가운 수온에서 서식하고 있는데 수온이 갑자기 올라가거나 햇볕에 노출되게 되면 급사한다든지 혹은 산채로 살이 익어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맛이 떨어지는데 살이 익으면 일단 새우의 기력도 없을 뿐 아니라 익은 부위가 하얗게 변합니다.
원래 새우살은 약간 투명한 빛을 띠고 있는 거 아시죠? 그런데 그렇게 투명한 색이 아니고 하얀색 살이 있다면 이 새우는 거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살이 익은 새우는 단맛도 없고 새우의 향도 느끼질 못하기 때문에 이것을 꼭 확인하셔야 합니다.
실질적으로 독도 꽃새우와 연안 꽃새우는 같은 종이므로 다 같이 꽃새우라고 부르긴 하지만 일반인들은 꽃새우라고 하면 독도 새우를 생각하다 보니 이렇게 많이 속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그건 어쩔 수가 없는 것이지만 혹시라도 독도 새우라고 주장하며 꽃새우를 팔고 있는 상인분들을 만나시면 그 새우가 독도 새우인지를 꼭 물어보셔야 할 것 같네요.
이상으로 진짜 독도 꽃새우 구별하는 법과 맛있는 꽃새우 고르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서비스로 꽃새우를 준다고 하는 곳은 거의 연안 꽃새우를 제공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독도 꽃새우라고 광고하는 식당도 진짜 독도 꽃새우를 제공하는 집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되네요. 모두들 잘 알고 먹읍시다. 독도 꽃새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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