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는 지인분이 꼬막 중에 가장 큰 피꼬막을 보내주셨어요. 피꼬막만 온 것이 아니라 자숙 대게도 보내주셨는데요. 피꼬막과 대게가 있으니 한상 차림을 결심하고 가락동 수산시장에서 줄무늬 전갱이와 보리숭어를 좀 사 왔습니다.
피꼬막이 메인인 만큼 피꼬막 맛있게 삶아서 손질하고 먹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피조개, 피꼬막] 피조개 삶는 법 및 줄무늬 전갱이와 보리숭어회, 대게 한상 차림
지인분께서 보내주신 피꼬막은 선도가 아주 좋은 상태로 배송이 되었는데 크기도 만족스럽고 상당히 상태가 양호했던 것 같아요.
피꼬막을 받은 후 숟가락으로 크기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피고막은 대체적으로 큰 사이즈였는데 숟가락의 머리 부분보다 조금 더 큰 것도 있었어요.
피꼬막을 삶기 전에는 먼저 껍질에 이물질 등을 간단하게 제거해 주시는 것이 좋은데요. 집에서 사용하는 솔을 이용해서 껍질을 문질러서 대충 씻어줍니다.
피꼬막은 일반 꼬막과 비교해서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인데 선도가 아주 좋은 것은 회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꼬막류 등은 안에 뻘 등이 많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해감을 하는 것이 필수적인데요.
해감은 깨끗이 씻은 피조개를 찬 물에 담가준 후 소금을 뿌려주세요. 그리고 쇠숟가락을 한두 개 정도 같이 담가 주신 후에 검은색 비닐봉지로 위를 덮어주시고 반나절만 기다리시면 됩니다.
피조개의 해감이 끝나게 되면 물을 팔팔 끓인 후에 피조개를 넣어주시는데요. 피조개를 삶을 때는 뚜껑을 열어두고 삶으시는 것이 좋고 약간의 식초와 청주를 넣어주시면 좋아요.
뚜껑을 열어두고 삶는 이유는 비린내를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죠. 피조개를 삶는 시간에 대해서는 사람들마다 기준이 다 틀리긴 하지만 저는 약 10분이 넘도록 삶지는 않습니다.
너무 오래 삶으면 질겨서 먹기가 힘들어요. 피조개를 삶을 때는 한쪽 방향으로 계속 저어주면서 삶아주시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네요.
피조개를 다 삶아내고 나면 껍질을 벗겨 주셔야 되겠죠? 그런데 피조개가 너무 크다 보니 해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안에 이물질이 꽤 보였어요.
이때는 피조개 삶은 물에 다 삶아진 피조개를 한 번씩 씻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런 후에 흐르는 물에 다시 한번 깨끗이 씻어주시면 아주 깔끔하게 드실 수가 있죠.
손질이 완료된 피조개를 깨끗하게 씻어서 접시에 담아냈습니다.
피조개가 적당하게 아주 잘 익어서 정말 맛이 좋았는데요.
이물질이 전혀 보이지 않는 모습이 보이시죠? 먹는데도 이물감은 전혀 없었고 질기지도 않고 부드러운 것이 아주 맛이 좋았답니다.
적당한 탄력에 부드러운 식감도 느낄 수 있었고 무엇보다 꼬막의 강력한 감칠맛이 입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맛이 좋았답니다.
지인께서 같이 보내주신 자숙 대게인데요. 일단 대게를 보니 살이 아주 많이 차 있을 녀석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대게를 포함하여 갑각류는 탈피를 하게 되는데 탈피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녀석들은 살이 많이 차 있지 않아요.
탈피 이후 시간이 많이 지나게 되면 갑각류의 껍질이 조금 지저분해지는 경향이 있지만 그만큼 살은 많이 차 있을 확률이 높죠.
대게 다리를 분리한 모습입니다. 대게가 2마리였기 때문에 그 양이 넉넉하지는 않았지만 비싼 대게는 맛만 보는 것으로 하고 나머지로 포식해야겠죠?
역시 예상이 맞았습니다. 수율이 아주 좋네요. 이 정도면 거의 90% 이상의 수율이 되겠죠?
대게 다리살을 한번 발라보았습니다. 통통한 다리살은 감칠맛도 뛰어나고 너무 맛이 좋아서 정말 한 몇 마리는 더 먹을 수 있을 것 같았어요.
피조개와 자숙 대게로 어느 정도 입맛을 돋게 한 후에 가락시장에서 구매한 줄무늬 전갱이와 보리숭어를 회로 떠 보았습니다.
너무 바빠서 회 뜨는 모습을 촬영하지는 못했지만 이 녀석들은 모두 제가 회로 뜬 것들이죠. 이번에는 야외에서 먹기로 하고 작은 캠핑용 테이블을 펴고 음식을 차려보았는데요.
위 사진은 줄무늬 전갱이 회입니다. 역시 여름 대표 횟감인 줄무늬 전갱이는 말이 필요 없이 그 맛이 아주 기가 막힙니다.
보리숭어도 한번 썰어보았는데요. 새빨간 혈압육이 아주 먹음직스럽게 생겼죠? 사실 보리숭어는 여름철이 산란철이라 그리 맛이 좋다고 할 수는 없지만 가성비 하나는 끝내주기 때문에 한번 골라봤습니다.
사실 맛도 그리 못 먹을 정도는 아니기에 이번 한상 차림은 정말 만족스러웠네요. 여러분들도 집에서 한상 차림 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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