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삼의 비밀과 싱싱한 해삼 고르는 법

여러분들은 해삼을 좋아하시나요? 바다의 산삼이라고 불릴 만큼 몸에 좋다는 해삼. 오늘은 그 해삼의 비밀과 싱싱한 해삼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삼의 비밀과 싱싱한 해삼 고르는 법

여러분들은 횟집이나 식당에 가셔서 해삼을 드신 경험이 있겠지요? 그러면 그 해삼은 몇 년생 해삼일 거라고 생각하세요? 해삼은 예로부터 우리가 쉽게 접하고 맛있게 먹어왔던 수산물인데도 우리가 알지 못했던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 지금까지 풀리지 않고 있는 해삼의 비밀을 알아보겠습니다. 

 

해삼은 약 5억 년 전부터 존재해 오던 생물로 그 나이를 알 수 없으며 노화도 진행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놀랍지 않으신가요? 우리가 흔히 접하던 해삼이 이런 존재였다니. 저도 처음 이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정말 많이 놀랐는데요. 해삼과 관련해서는 그 외에도 놀랄만한 사실이 많이 있으니 끝가지 한번 읽어봐 주세요. 

 

풀리지 않는 해삼의 비밀들

1. 해삼은 나이를 알 수 없다. 

 

서두에 말씀드린 것처럼 해삼은 5억 년 전부터 존재해 왔는데요. 문제는 우리가 먹는 해삼이 언제 태어났는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입니다. 해삼에는 뇌가 없으며 그 외 나이를 측정할 만한 부위가 없으며 노화도 진행되지 않는 생물인데 우리가 어제 횟집에서 먹었던 해삼이 5억 년 전에 태어난 해삼일 수도 있다는 얘기이죠.  

 

2. 해삼은 자연 상태에서는 죽지 않는 생물이다. 

 

해삼은 그 생명력이 아주 질깁니다. 일단 노화가 진행되지 않으니 늙어서 수명이 다해 죽는 경우는 없으며 해삼을 반으로 가르거나 내장을 모두 제거해 두더라도 자연 상태에서는 다시 살아나는 아주 신기한 생물입니다. 오래전 MBC에서는 해삼과 관련해요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방영했는데요. 그 결과가 아주 충격적이었어요. 

 

살아있는 해삼을 절단해서 원래 생활하던 것과 같은 환경에 두면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는 실험이었는데 입과 항문을 부분 절단한 6마리의 해삼이 45일 이후 모두 다시 살아나 100%의 생존율을 보여주었고 딱 절반으로 잘라두었던 해삼 3마리는 45일 이후 5마리로 늘어나게 되었던 것이죠. 잘린 해삼 중 1개의 반쪽 조각은 그냥 죽어버렸고 나머지 5개의 해삼 조각들은 각자 1개의 개체로 성장하여 해삼이 5마리가 되었습니다. 

 

또한 해삼의 내장을 모두 뽑아낸 이후에도 해삼은 다시 내장이 재생되었고 입과 항문 또한 재상 되었다고 해요. 심장도 없고 뇌도 없는 생물이 이렇게 재상이 가능한 비밀이 해삼의 껍질에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는데 그것도 검증된 바는 없다고 해요. 

 

3. 해삼은 뼈로 이루어져 있는 생물이다. 

 

해삼의 껍질은 골편이라는 0.1mm 크기의 아주 작은 뼛조각들이 2000만 개가 모여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이런 해삼은 주변 상황에 따라 녹아버리기도 하고 모양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도 있으며 크기를 축구공만큼 커지게도 했다가 손가락만큼 작아지게도 하는 생물인데 저는 어떻게 뼈로 이루어진 생물이 그런 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참 의문이 많이 드는 신비한 생물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4. 해삼은 여름잠을 잔다.

 

해삼이 여름잠을 잔다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해삼은 비교적 차가운 물에 서식하는데 수온이 오르는 여름이 되면 깊은 해저로 들어가게 되는데 거기서 여름잠을 잔 후에 수온이 내려갈 때쯤 다시 잠에서 깨 활동하는 생물입니다. 따라서 해삼은 여름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식용이 가능하지만 그래도 겨울에 가장 좋은 육질을 느끼실 수 있겠죠. 

 

5. 일본에서의 실험

 

일본에서는 해삼을 바짝 말리거나 녹인 후에 바다에 넣어두었을 때의 변화를 실험하였는데 이때에도 해삼이 모두 재생했다고 하네요. 해삼을 조각내게 되면 그 조각만큼 다시 각자의 개체가 될 가능성이 큰데 그렇다고 해삼을 계속 자르면 그냥 스스로 녹아서 죽어버린다고 하니 정말 신비할 따름입니다. 

 

해삼의 종류

해삼의 종류는 매우 다양한데 우리가 식용으로 먹는 해삼은 모두 돌기해삼입니다. 그러나 어떤 먹이활동을 하는지와 서식지 환경에 따라 그 빛깔이 다르게 나타나 해삼의 종류가 나뉘게 되는데요. 

 

1. 청해삼, 흑해삼

 

청해삼과-흑해삼

 

이들은 갯바닥 밑에 있는 미끈미끈한 흙을 먹고사는데 그 안에 있는 유기물들을 흡수하며 성장하므로 그 색깔이 청색이나 검은색으로 나타납니다. 

 

2. 홍해삼

 

홍해삼

 

해삼 중에는 특히 홍해삼이라고 해서 가격도 더 비싸게 거래되는데 사실 이들은 해조류 중에서 붉은색을 띠는 홍조류를 먹고 성장하기 때문에 붉은 색깔이 나타나게 됩니다. 

 

3. 백해삼

 

백해삼

 

이 백해삼은 돌연변이의 일종으로 알비노라는 색소 결핍증을 앓고 있는 해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백해삼은 워낙 희귀하기 때문에 오래전부터 아주 귀하게 대접받아 왔고 약재로 쓰이기도 하며 가격도 홍해삼보다 비싸죠. 

 

맛의 극치 해삼 알과 해삼 내장 와다

해삼은 포식자로부터 위협을 받게 되면 항문으로 자신의 내장을 쏟아냅니다. 그리고 내장은 다시 재생이 되는데 그 내장이 엄청나게 맛이 좋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해삼의 내장에는 사포닌 성분이 많이 들어있는데 이게 물고기들에게는 독이 된다고 하네요. 

 

실제로 수조에 해삼과 물고기들을 같이 넣어 두었을 때 해삼이 내장을 뱉어내게 되면 수조 안의 물고기들은 모두 죽어버릴 정도로 물고기들에게는 독이 되는 성분이지만 우리 몸에는 상당히 좋은 성분이죠. 저는 살아있는 해삼을 손질하여 해삼 알이나 내장을 먹는 편인데 그 맛이 정말 달고 신선하며 향 또한 엄청나게 깊어요. 

 

일본에서는 이러한 해삼 내장을 오래 먹기 위해서 젓갈로 담가 먹는데 이것을 고노와다라고 부릅니다. 모두들 들어보셨죠? 고노와다. 아주 귀한 음식으로 대접받으며 일본에서는 해삼보다 이 내장이 더 비싸게 거래되며 귀하게 여겨진답니다. 

 

해삼의 배를 가르면 알과 내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해삼의 알도 그렇고 와다라고 불리는 해삼의 내장도 그렇고 한번 드시게 되면 정말 잊지 못할 향과 맛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해삼의-알과-해삼의-내장인-와다

 

추후 기회가 되면 해삼 손질하는 법과 와다와 알을 손질해서 먹는 법에 대해서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싱싱하고 좋은 해삼 고르는 방법

보통 해삼을 고를 때 통통한 해삼을 고르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것은 사실 살이 차서 통통한 것이 아니라 바닷물을 머금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해삼을 중량 단위로 판매하는 업체에서 통통한 해삼을 고르시게 되면 손해가 되겠죠? 하지만 이런 해삼이 싱싱하지 않다는 말은 아닙니다. 

 

1. 단단한 해삼

 

신선한 해삼은 눌렀을 때 단단해지는 해삼이어야 합니다. 해삼은 그 모양이나 크기를 마음대로 바꿀 수 있는데 처음 만질 때는 싱싱하더라도 물컹물컹할 수 있지만 금방 단단하게 변하거나 처음부터 단단한 해삼을 골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손으로 계속 만지는데도 흐물흐물한 해삼은 해삼 특유의 식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돌기가 뾰족한 해삼

 

우리가 흔히 먹는 해삼이 돌기해삼인데 이런 돌기가 뾰족하게 나타날수록 싱싱하고 좋은 해삼입니다. 돌기가 둥글둥글하거나 잘 나타나지 않는 해삼은 살아있지만 기력이 없어 금방 죽을 가능성이 많은 개체이므로 반드시 돌기를 보시고 고르셔야 되겠습니다. 

 

싱싱하고-상태가-아주-좋은-해삼

 

이상으로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해삼의 비밀과 싱싱하고 좋은 해삼 고르는 방법을 알아보았는데요. 정말 자연의 신비는 인간이 알기에는 끝이 없는 것 같군요. 해삼이 이렇게 신비한 생물이었다는 것이 지금도 너무 믿기지가 않고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