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6월에 드셔야 할 강력 추천 제철 생선과 수산물 정보입니다.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는데요.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6월에는 어떤 수산물을 먹어야 할지 강포졸이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민어
6월에 추천드리는 첫 번째 수산물은 바로 여름철 대표 보양식으로 유명한 민어입니다. 사실 이 민어가 가장 인기 있는 시기는 바로 7월 ~ 8월인데요.
민어는 삼복더위 때마다 여름 보양식으로 불티나게 팔리는 어종이죠. 제가 작년에는 7월 제철 수산물로 추천을 해 드렸고 이번에도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만 이번에는 과감하게 6월 추천 수산물로 선정해 보았습니다.
사실 민어는 7월 ~ 8월의 민어를 최고로 치지만 이때는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이 엄청나게 상승하기 때문에 민어를 드시기가 많이 부담이 되실 수도 있기 때문이죠.
자연산 민어의 경우 공급량은 많지 않은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격은 올라가게 됩니다. 비쌀 때는 1kg에 8만 원까지도 호가하는 만큼 비싸지기 때문에 쉽게 사 먹기가 곤란할 수도 있어요.
민어는 9월 ~ 10월경에 산란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산란철이 오기 약 2 ~ 3개월 전이 가장 살을 많이 찌울 때인데 그때가 바로 6월 ~ 8월인 것이죠.
그중에서도 7월 ~ 8월은 최고가를 자랑하는데 6월의 경우에는 어획량이 많지 않지만 그만큼 사람들의 관심도 적을 때라 가격이 그만큼 저렴합니다.
따라서 민어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하는데 6월이 바로 그때라는 것이죠. 민어를 회로 드실 때는 반드시 부레를 같이 드셔야 한다는 것은 다들 알고 계시죠?
사실 민어는 버릴 것이 없는 생선이라고 합니다. 껍질도 데쳐서 먹고 부레까지 회로 먹는데 민어 부레는 씹으면 씹을수록 고소하고 쫄깃한 식감이 최고라고 할 수 있답니다.
싱싱한 민어는 회로도 드실 수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민어를 푹 고아서 만든 민어 곰탕을 추천합니다.
정말 뽀얗고 진한 육수를 한 숟가락 떠먹으면 내 몸이 보양이 된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민어 곰탕 꼭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무늬오징어, 갑오징어, 한치
다음으로 추천드릴 어종은 오징어 종류인데요. 그중에서도 고급으로 인식되고 있는 무늬오징어, 갑오징어, 한치입니다. 그렇다면 각 종류별로 강포졸이 추천하는 이유와 상세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1. 무늬오징어
무늬오징어는 살아있을 때 그 무늬가 아주 화려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죠. 작은 것은 500g부터 아주 큰 개체는 5kg급 정도로 성장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무늬오징어의 정식 명칭은 흰 꼴뚜기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일반적으로 꼴뚜기라고 하면 너무 작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죠. 그래서 흰 오징어라고 부르기도 하는 종류입니다.
무늬오징어를 일본에서는 '아오리이까'라고 부르는데 이를 물오징어라는 의미로 '미쓰이까' 혹은 '미즈이까'라고 부르기도 하며 제주도에서도 가끔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따라서 여러분들이 제주도에 가셨을 때 식당에서 '미즈이까' 혹은 '미쓰이까'라는 메뉴를 보신다면 그것이 바로 이 무늬오징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물론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합니다. 이러한 무늬 오징어는 회나 숙회 튀김 등으로 요리해 먹는데 특히 튀김으로 드시게 되면 그 어떤 오징어보다 더 월등한 맛을 자랑하니 무늬오징어 튀김 반드시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2. 갑오징어
오징어류들 중 무늬 오징어와 비교할 수 있는 것은 역시 갑오징어밖에 없죠. 갑오징어는 특히 지금 철에 많이 어획되는데 사실 이러한 오징어들의 철은 2가지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바로 봄과 가을이 그것인데요. 봄철에는 갑오징어의 크기가 크고 산란기라 많이 어획되는 것인데 사실 회 맛은 가을 갑오징어가 더 좋더라고요.
이러한 갑오징어는 역시 회로 드시게 되면 일반 오징어회보다 더 단맛이 강하고 식감이 단단해서 정말 맛이 좋은 오징어이죠. 갑오징어 회 정말 강추합니다.
3. 한치
한치의 정식 명칭은 화살 꼴뚜기 혹은 창 꼴뚜기인데요. 제주도 속담에는 '한치가 쌀밥이면 오징어는 보리밥이다.' 라거나 '한치가 인절미이면 오징어는 개떡이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오징어보다는 높은 등급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한치는 회, 통찜, 볶음, 마른 한치, 국 등으로 드시는데 한치는 오징어보다 비린맛이 덜하고 그 식감이 더 부드러울 뿐만 아니라 단백질의 함량이 높아 근육생성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특히 타우린의 함량이 일반적인 어류나 육류보다 월등히 높기 때문에 피로 해소나 근지구력 향상에 아주 도움이 됩니다.
현재 노량진 새벽시장에서는 선도가 아주 좋은 선어 한치 20마리 1박스가 약 7만 원 정도에 유통되고 있으며 주문진을 비롯한 동해 쪽에서는 활 한치 1마리가 약 2만 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한치 역시 한치회로 즐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도 좋은 한치는 선어도 충분히 회로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산지가 아니라면 선도 좋은 선어 한치 구매하셔서 한치회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6월에는 일반 오징어 말고 강포졸이 추천하는 오징어류 3형제 꼭 한번 드셔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병어, 덕대
여름철 생선으로 병어 드셔 보셨나요? 병어는 우리나라에서 어획되는 마름모꼴의 귀엽게 생긴 생선인데요. 산란기가 바로 5월 ~ 8월입니다.
그런데 왜 산란기의 병어를 추천하는지 궁금하시죠? 사실 병어의 제철에는 많은 의견이 있습니다. 산란기인 여름이 제철이라는 분들도 있고 겨울에 지방이 많아 더 맛있기 때문에 겨울이 제철이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것은 병어가 산란기 때 많은 양이 어획되는데 어획량이 많을 때 산지의 소비를 촉진시키기 위해 여름이 제철이라는 인식을 심어주기 위한 방편으로 이때를 제철이라 하는 분들도 있고요.
병어의 지방 함량도가 높아지는 겨울에 맛이 좋다고 해서 겨울이 제철이라고 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사실 병어는 생선 자체의 지방 함량이 적기 때문에 연중 맛의 변화가 그리 크지는 않은 생선입니다.
다만 병어를 회로 드실 때 뼈째 썰어 드시는 경우가 많은데 병어 자체가 뼈가 억세지 않기도 하지만 산란기에는 뼈가 더 연해져서 뼈째회로 드시기에 좋은 것이죠.
이런 병어과 생선은 여러분들이 정말 잘 구분하셔야 하는데요. 사실 병어과 생선 중 외모가 가장 많이 닮은 것이 병어와 덕대입니다.
사실 덕대는 횟감으로 아주 좋습니다. 껍질도 아주 얇아서 껍질째 살짝 얼려서 먹어도 되고 뼈도 아주 연해서 불편함이 잘 느껴지지 않는 횟감이죠.
병어의 경우에는 물론 횟감도 좋지만 보통은 찜이나 조림으로 드시는 경우가 많고요. 회로 드실 때는 큰 것은 껍질을 벗기고 포를 떠서 일반적인 생선회와 같이 드시면 좋은 생선이죠.
병어나 덕대를 회로 먹는 경우 뭐니 뭐니 해도 양념쌈장에 드시는 것을 가장 추천합니다. 마트에서 파는 쌈장에 간 마늘과 다진 고추를 듬뿍 넣고 참기름을 섞어서 만든 양념쌈장을 듬뿍 찍어서 드시면 그 맛이 정말 일품이죠.
다만 덕대는 병어에 비해 몸값이 비싸기 때문에 잘 구분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요. 이것은 사실 전문가가 아니면 구분이 쉽지가 않습니다.
여러 가지 구분하는 방법이 있지만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꼬리지느러미의 형태입니다. 병어의 경우 위아래 꼬리지느러미의 길이가 거의 일치하지만 덕대의 경우 아래쪽 꼬리가 더 길거든요.
위 사진에서 어떤 것이 병어이고 어떤것이 덕대인지 알수 있겠나요? 덩치가 큰 위쪽 생선이 병어이고 아래쪽이 덕대입니다. 덕대의 경우 꼬리 아래쪽이 더 긴 것이 확인이 되죠?
시장에서는 이 생선들의 이름을 혼용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고 상인분들조차 이 생선들의 이름을 반대로 알고 있는 분들이 많이 있으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수조기
수조기는 우리나라에서 5월 ~ 7월까지 볼 수 있는 민어과의 생선인데요. 서해 쪽에서는 이 수조기를 부세나 부서 조기로 잘못 불리고 있지만 이들은 확실히 다른 어종이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부세나 부서 조기는 중국에서 들어오는 구이용 노란색 생선인 반면 수조기는 서해안이나 전남 포구에서 활어로도 볼 수 있는 생선입니다.
같은 민어과 생선인지라 부세와 닮았지만 부세보다는 훨씬 크고 등 지느러미에 가로 점선이 있으며 생선의 색도 약간 거무스름하답니다.
지금 시기의 수조기는 활어회로 드시면 살에 우윳빛이 나고 맛도 상당히 고소하답니다. 역시 수조기 또한 민어과 생선이다 보니 제철은 대부분인 여름이고 이때가 맛이 좋을 때입니다.
수조기 선어를 구매하신다면 조기찌개나 찜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생선이지만 수조기 특유의 진한 감칠맛이 있어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자리돔
자리돔은 5월 ~ 7월까지가 산란 직전인데요. 이때의 자리돔은 뼈가 연해져 있을 시기라 뼈째 썰어서 드시면 고소한 맛을 느낄 수가 있죠.
자리돔은 뼈째 썰어서 물에 말아서 먹는 자리돔 물회로 드셔도 좋고 크기가 작다 보니 손질 이후 크게 썰어내지 않고 그대로 포만 떠서 먹는 자리돔 강회도 맛이 좋습니다.
자리돔은 주산지가 제주도이죠? 물론 최근에는 온난화 영향으로 인해서 남해안이나 동해안에서까지 볼 수가 있는데요. 제주도에 가시면 반드시 드셔야 할 것이 바로 자리돔 물회이죠?
전통적인 제주도식 자리돔 물회는 된장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한 형태의 물회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자리돔은 자리돔 회 뿐만 아니라 석쇠에 구워서 드시는 자리돔 구이나 자리돔 조림으로 드셔도 아주 맛이 좋은데요. 특히 자리돔을 된장에 버무린 자리돔 된장도 한번 맛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자리돔 된장은 제주도 시장 등에 가시면 구매하실 수가 있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6월에 제철 맞은 추천 수산물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항상 제철에 맞는 맛있는 수산물 드시고 건강 챙기시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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