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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및 뒷담화 이야기

[참치] 참치를 말하다. 남양주의 참치명가 '금도참치' 불편하지만 솔직한 후기

by 강포졸 202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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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 전부터 남양주에서 유명한 참치집이 있습니다. 남양주의 참치명가라 불리던 '금도참치'라는 식당인데요. 이번에 바로 그 '금도참치'에 방문해 보았습니다. 그 솔직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참치] 참치를 말하다. 남양주의 참치명가 '금도참치' 불편하지만 솔직한 후기

'금도참치'는 언제부터 영업을 했는지 정확하게는 모르겠지만 아주 오래 전부터 남양주에서 영업 중이던 참치집이랍니다. 

 

제가 처음 방분했던 것이 2013년의 어느 날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만 해도 정말 너무너무 고급스럽고 음식도 너무 맛있게 잘 나왔었거든요. 

 

그때의 기대를 안고 오랜만에 다시 한번 방문해 보았습니다. 일단 상세정보부터 알려드릴게요. 

 


남양주의 참치 명가 '금도참치' 
주소 : 남양주시 진건오남로 1022. (진접읍 연평리) '금도참치'
연락처 : 031-571-3690
영업시간 : 12:00 ~ 24:00 (매일)


 

금도참치-전경
금도참치-전경

 

금도참치의 전경입니다. 최초 금도참치가 생겼을 때도 목조마감 건물이었는데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지금은 목조에서 세월의 흔적이 많이 보이네요.

 

금도참치 건물에 들어가게 되면 1층과 2층으로 나뉘어 지는데 저희는 2층으로 올라갔답니다.  

 

'금도참치'의 메뉴와 가격

금도참치에는 참치회 메뉴와 점심메뉴가 따로 준비되어 있었는데요. 메뉴들에 대해서 정리해 보도록 할게요. 

 

금도참치-메뉴
금도참치-메뉴

 

1. 참치회 메뉴

 

  • 특 스페셜 = 40,000원 (등도로, 머리살, 복육, 아카미, 꼬리살)
  • 실장 스페셜 = 55,000원 (황새치 뱃살, 오도로, 참다랑어 가마속살, 머리살, 꼬리살)
  • 금도 스페셜 = 78,000원 (배꼽살, 1급  ~ 3급 오도로, 가마도로, 메카도로, 가마살, 머리살, 꼬리살)
  • 금도 골드 스페셜 = 120,000원 (배꼽살, 1급 오도로, 가마도로, 머리살)

금도 스페셜은 3인 이상 주문시 랍스터가 서비스이고 금도 골드 스페셜은 주문량에 관계없이 랍스타를 서비스로 제공합니다.

 

2. 점심메뉴

 

  • 참치회 특정식 = 25,000원
  • 참치회 정식 = 18,000원
  • 참치 특초밥 = 25,000원
  • 참치 초밥 = 15,000원
  • 연어 초밥 = 20,000원
  • 모듬 초밥 = 9,000원
  • 보리굴비 정식 = 20,000원
  • 해물 뚝배기 = 20,000원(소), 29,000원(중), 38,000원(대)
  • 대구탕(지리) = 10,000원
  • 회덮밥 = 8,000원
  • 알밥 = 6,000원

 

저녁이었다면 참치회에 소주도 한잔 기울일텐데 점심을 먹으러 갔기 때문에 점심메뉴로 주문했습니다. 

 

강포졸이 주문한 메뉴 / 참치회 정식과 대구탕(지리)

저희는 점심메뉴 중 18,000원짜리 참치회 정식 3인분과 대구탕을 주문했습니다. 참치를 먹다가 시원한 대구탕 국물이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샐러드
샐러드

 

먼저 샐러드가 나왔는데요.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샐러드였어요. 그래도 항상 야채를 먹을 때의 아삭함이 좋아서 있으면 남기지는 않는답니다. 

 

락교,-초생강,-단무지,씻은-김치
락교,-초생강,-단무지,씻은-김치

 

참치의 느끼함을 잡아 줄 락교와 초생강 그리고 단무지가 나왔고 특이하게 씻은 김치가 나오네요. 그리고 생와사비는 필수이죠.

 

야채죽과-미소-된장국
야채죽과-미소-된장국

 

먼저 에피타이져로 야채죽과 미소 된장국이 나왔어요. 회간장을 살짝 섞어서 단숨에 마셔버렸습니다. 

 

참치
참치

 

드디어 기다리던 참치가 등장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뭔가 좀 이상해 보입니다. 

 

냉동참치
냉동참치

 

해동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냉동참치 그대로 썰어서 나온 것 같네요. 

 

여러-가지-참치
여러-가지-참치

 

여러 가지 참치들이 모두 해동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제공되었습니다. 물론 참치집에서 당연히 냉동참치 블럭을 사용하는 것을 충분히 알고는 있지만 이건 너무 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참치집에서 참치를 먹는 것은 해동과 숙성이 잘 이루어진 맛있는 참치를 먹고 싶기 때문인데 해동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참치가 숙성이 잘 되었을리가 없죠. 

 

너무 실망했던 순간이었습니다. 

 

눈다랑어-뱃살
눈다랑어-뱃살

 

참치맛을 보기 위해 눈다랑어 뱃살에 와사비와 무순을 올리고 회간장을 살짝 묻혀 한입 먹어 보았습니다. 땡땡 얼어있는 참치회가 마치 아이스크림을 먹는 듯 했어요. 

 

메카도로
메카도로

 

이번에는 메카도로라 불리는 황새치 뱃살을 같은 방법으로 먹어보았습니다. 역시 단단하게 얼어 있네요. 이래서는 참치의 맛을 느낄 수가 없거든요. 

 

도저히 안되겠다고 생각해서 참치회 먹는 것을 잠정 중지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참치회가 녹아야 맛이라도 느낄수 있으니까요.

 

초밥
초밥

 

바로 이때 초밥이 나왔네요. 초밥은 초새우 초밥과 아카미 초밥인 것 같았어요. 초새우는 가공한 새우를 말하는데 많이들 드셔 보셨겠죠?

 

아카미란 참다랑어 등살을 말하는데 저는 그리 선호하지 않는 부위입니다. 

 

초새우-초밥
초새우-초밥

 

먼저 초새우 초밥을 회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어 보았습니다. 이건 뭐 그리 고급 초밥이 아니지만 그래도 맛이 좋아서 제가 잘 먹는 초밥이라 좋았어요.

 

아카미-초밥
아카미-초밥

 

그리고 바로 아카미 초밥을 집어들고 먹어 보았는데 진한 산미가 느껴지는 것이 저는 역시 아카미는 별로인가봐요. 물론 대형 참다랑어 중에는 아카미도 상당히 고급진 맛이 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여기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황새치-뱃살
황새치-뱃살

 

시간이 좀 지나고 참치회가 어느 정도 녹았다고 생각해서 황새치 뱃살을 먹어 보았습니다. 어느 정도 녹아 있긴 했지만 황새치 뱃살의 진한 맛을 느끼기에는 많이 부족했고요.

 

눈다랑어-뱃살
눈다랑어-뱃살

 

급한대로 눈다랑어 뱃살을 먹어 보았습니다. 이것은 조금 기름짐이 느껴지더군요. 그런데 눈다랑어 뱃살 또한 부위가 그리 좋지 못해서 그런지 크게 맛이 좋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참치-머리-구이
참치-머리-구이

 

그러던 중 참치 머리 구이가 나왔는데요. 아마도 참치살을 발라내고 남은 것을 구이로 조리해 주는 것 같았는데요. 너무 비렸습니다. 정말 못먹을 정도로 비렸어요. 혈압육이 지나가는 것을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조리해서 나왔던 것 같아요. 

 

콘치즈
콘치즈

 

콘치즈는 그런대로 먹을만 하더군요. 

 

무조림
무조림

 

무조림이 나왔는데 무조림도 맛이 별로였어요. 양념이 맛이 없었던 것 같아요. 

 

버섯-탕수육
버섯-탕수육

 

버섯 탕수육은 그나마 먹을만 했던 것 같네요. 그리 맛이 좋지는 않았지만 버섯의 씹히는 식감이 고기처럼 쫄깃했고 그나마 지금까지 중에 가장 맛이 좋았던 음식이네요. 

 

은행과-마늘-구이
은행과-마늘-구이

 

은행과 마늘 구이가 나왔네요. 별다른 기술없이 소금 뿌려서 구워주기만 하면 되죠? 역시 맛이 없을수가 없죠. 

 

튀김
튀김

 

금도참치에서 가장 맛있게 먹었던 튀김입니다. 물론 튀김옷도 수준 차이가 나는데요. 그래도 이번 방문 중에 개인적으로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었습니다. 

 


북어국
북어국

 

도대체 정체를 알 수 없는 국이 나왔는데 이것이 계란국인지 북어국인지 전혀 알수가 없었어요. 참기름 맛만 나고 도대체 정체 모를 이 음식은 과연 무엇일까요?

 

알밥
알밥

 

나중에 밥은 알밥이나 마끼 중에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알밥을 시켰습니다. 

 

김치
김치

 

이미 상할대로 상해버린 기분 탓인지 알밥도 맛이 그저 그랬고 김치와 곁들여 먹는데도 별 감흥이 없었어요. 

 

대구탕
대구탕

 

그래서 대구탕을 시켰습니다. 시원한 국물이나 좀 마시고 가려고 했죠. 그런데 대구탕도 정말 비추합니다. 이건 대구로 맛을 냈다기 보다는 조미료로 맛을 냈는데 저는 조미료에 대해서 거부감이 없긴 하지만 이건 너무 심합니다. 

 

작은 냉동 대구 덩어리 2개 정도가 들어가 있는데 맛은 그냥 조미료로 맛을 낸 것이고요. 그렇다고 맛이 좋으면 신경쓰지 않습니다만 맛도 없었어요.

 

'금도참치' 총평

한마디로 정말 최악입니다.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참치집입니다. 제가 처음 방문했을 때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이렇게 변할수가 있는지 너무 참담하더군요. 

 

저는 가끔 집에서 참치를 손질해서 먹곤 하는데 제가 직접 손질한 것 보다 훨씬 질이 떨어지고 맛이 없어서 놀랐고 해동조차 하지 않고 제공된 것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메카도로(황새치-뱃살)
메카도로(황새치-뱃살)

 

강포졸이 집에서 손질해서 먹은 메카도로입니다. 황새치 뱃살인데 금도참치에서 먹은 것이 메카도로가 맞는지도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비교가 되시죠?

 

눈다랑어-가마살
눈다랑어-가마살

 

이건 제가 직접 손질한 눈다랑어 가마살입니다. 역시 금도참치에서 먹은 것과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금도참치에서는 눈다랑어 가마살은 모이지도 않았습니다만 뱃살과 비교하시면 된답니다. 

 


오도로(참다랑어-뱃살)
오도로(참다랑어-뱃살)

 

이것 역시 강포졸이 직접 손질한 4번 오도로인데 금도참치에서는 한 점도 없던 부위였죠. 물론 고급 부위인만큼 저렴한 메뉴에 제공되지 않는 것은 이해합니다. 

 

다만 저렴한 메뉴라도 최대한 최선을 다해서 제공해 주셔야 하는 것이 맞는 것 같은데 해동도 되지 않은 참치가 제공되고 제공되는 부위도 너무 저렴한 싸구려 부위인 것 같고 음식들에서는 비린내가 심하게 나고 정말 실망이었습니다.

 

진짜 추천하고 싶지 않은 참치집이네요. 참치에 대해서 잘 모르는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나름대로 공부를 하는 사람으로서 다시는 방문하고 싶지 않은 돈 아까운 식당으로 전락해 버린 금도참치가 참 안타까웠습니다. 

 

지금까지 남양주 참치 명가 '금도참치'의 허울뿐인 명성에 대해서 알아 보았고요. 여러분들께는 절대 추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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