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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당신이 구매한 민어. 아직도 속고 계십니까? 가짜 민어 이제는 거르세요. 민어 구별법 알려드립니다.

by 강포졸 2021.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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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구매한 민어. 아직도 속고 계십니까? 가짜 민어 이제는 거르세요.

민어 좋아하십니까? 일단 민어는 한국의 여름철 특급 보양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격도 매우 비싸죠. 민어는 원래 석수어라 불렸는데 그중 큰 개체를 '면어'라고 불렀으며 사람들이 이를 민어라고 부르기 시작하여 민어가 되었다는데요. 민어는 버릴 것이 없는 생선으로 살은 회나 탕으로 먹고 뼈는 고아서 먹고 껍데기는 데쳐 먹고 부레나 창자까지 먹는 생선입니다.  

 

예로부터 여름철 보양식이라 알려져 있는 민어는 복날이 가까워지면서 가격이 높아지고 있는데 사또님들은 민어를 드셔 보신 적이 있나요? 만약에 있다면 그게 진짜 민어였을까요? 요즘 민어로 둔갑하여 판매되는 가짜 민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오늘 그 실체를 자세히 알려드리고 민어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가짜 민어 이제는 속지 마세요. 

 

민어로 속이고 유통되는 가짜 민어들

1) 중국산 양식 민어(큰민어)

최근 일부 수산시장이나 횟집에서 민어를 판매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대부분은 중국산 양식 민어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중국산 양식 민어는 큰민어라고 불리는 어종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민어와는 전혀 다른 품종입니다. 그래서 민어를 구매하실 때 상인들은 간혹 "이거 민어예요. 근데 중국산 양식 민어예요."라고 말하곤 하는데 그러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우리가 알고 있는 민어와 같은 어종이나 중국에서 양식에 성공한 민어라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중국산 양식 민어는 민어와 확실히 다른 종류이고 가격 또한 차이가 많이 납니다. 

 

2) 점성어(홍민어)

중국산 양식 민어 이외에 점성어(홍민어)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오래전에 제 동생이 제게 민어를 대접하겠다고 하면서 회를 한 접시 사 가지고 왔는데 가격을 물어보니 제가 생각한 가격보다 너무 싼 가격이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저것 물어보다 보니 상인이 '그 생선이 민어는 민어인데 홍민어이고 맛은 정말 좋다.' 라며 구매를 권유했다고 하네요.

점성어가 홍민어라고 불리는 것을 이용해서 교묘하게 저렇게 설명한다면 수산물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들은 당연히 민어라고 생각하고 구매하게 되지 않겠나요? 그래서 제 동생도 당연히 그것이 민어라고 생각하고 사 왔다고 하더군요.  

 

3) 꼬마민어

꼬마민어는 민어과의 바다 물고기이나 이것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민어가 아닙니다. 가격 또한 많이 차이가 나고요. 아직까지 꼬마민어를 회로 판매하는 곳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만 2018년도에는 이마트에서 수입산 꼬마민어를 '민어탕'으로 표시하여 판매하다가 해당 사건이 이슈가 되자 판매를 중단한 사태까지 벌어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민어와 가짜 민어들과의 구별법

진짜 민어의  사진을 먼저 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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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산-민어

 

진짜 민어는 은회색의 색깔이 나타나고 등의 가장 높은 곳에서 주둥이까지가 직선으로 곧은 상태로 생겼습니다. 사실 이렇게만 보아서는 구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실제로 직접 민어를 보시게 되면 색깔이 참 특이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은회색의 색깔과 그 색감이 다른 물고기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더군요. 그리고 비늘이 매우 부드럽습니다. 비늘이 잘 떨어지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누르면 잘 휘어질 정도거든요. 그런데 점성어나 중국산 양식 민어는 비늘이 매우 두껍고 강해 손가락으로 눌러도 잘 휘어지지 않아요.

 

그럼 이제 민어로 유통되는 가짜 민어들을 살펴볼까요. 아래 사진들이 가짜 민어들입니다. 

 

국내에-유통되는-가짜-민어들
국내에-유통되는-가짜-민어들

 

위 3종류가 현재까지 민어로 둔갑되어 유통되던 가짜 민어들인데요. 제일 위에 있는 사진부터 중국상 양신 민어, 점성어, 꼬마민어입니다. 

중국산 양식 민어는 큰민어라고 불리고 점성어는 홍민어라고도 불리는데요. 이들은 민어와 구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1) 가장 확실한 방법은 국내산 진짜 민어의 경우 활어 상태로 살아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것입니다. 간혹 활민어가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여지없이 수조에 뒤집어져 금방 죽을 것처럼 둥둥 떠 있을 것입니다. 그건 민어의 부레가 부풀어 올라 중심을 못 잡고 물에 떠 있는 상태이므로 신선하지 않다거나 맛이 없는 것이 아니죠. 

 

2) 점성어(홍민어)의 차이점은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일단 점성어는 아래턱이 윗턱보다 짧아요. 진짜 민어의 경우는 그 길이가 같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점성어는 꼬리 쪽에 검은 점이 있어요. 개체에 따라 몸에 있는 것도 있는데 대부분 꼬리 쪽에 검은 점이 있습니다. 

 

3) 꼬마민어는 2종류로 나뉘는데 그냥 꼬마민어와 대서양 꼬마민어입니다. 사실 횟감으로는 본 적이 없지만 탕거리나 구이용 혹은 냉동상태로 판매되는 경우는 많습니다. 일단 꼬마민어는 지느러미나 옆구리 쪽에 검은 반점이 촘촘히 나 있습니다.  대서양 꼬마민어는 거의 구이용으로 유통되는 것 같은데 원산지가 멕시코라면 거의 대서양 꼬마민어가 맞습니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또님들이 민어를 구매하시게 되면 회도 드시고 탕도 드시고 여러 가지로 활용을 하실 텐데 일단 수조에 잘 헤엄치고 있는 개체를 보고 민어라고 하는 상인이 있으면 100% 거짓말입니다. 일단 활민어는 구하기도 쉽지 않을 뿐 아니라 뒤집어져 있습니다. 금방 죽을 것처럼 숨만 뻐끔뻐끔 쉬고 있는 것이죠. 

 

이상으로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민어와 가짜 민어들에 대하여 포스팅했습니다. 그런데 예전에 동생이 상인에게 속아서 사줬던 홍민어가 사실 맛은 있더군요. 그리고 요즘에는 이렇게 드러내 놓고 속이지는 못하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수산물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 중국산 양식 민어라든지 홍민어라고 소개하고 그게 민어와는 완전히 다른 종이라는 것을 알려주지 않으면 소비자들은 그게 민어인 줄 알고 구매하게 되는 거니까 그걸 나중에 알게 되면 기분이 좋지는 않겠죠. 

 

다만 맛에 대한 취향은 개인적으로 모두 틀리기 때문에 맛이 있고 그만한 가치가 있다면 드시는 것이지만 적어도 위의 내용들을 모두 알고 속는 기분 없이 드신다면 기분 나쁜 일은 없어도 되지 않을까요?

 

다만 최근 온라인 유통의 발전으로 인해 이런 민어를 실패없이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실 수 있는데요. 진짜 국산 민어의 경우 선어로 유통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따라서 민어를 드실 때 온라인으로 구매하시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저렴한 국산 민어회를 구매하실 수 있는 곳을 알려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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