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알이 가득 찬 양미리를 구워 먹기 딱 좋은 양미리의 제철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양미리의 비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양미리의 제철
양미리는 배에 가득 찬 알을 먹는 맛에 드시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따라서 양미리의 알이 가득 차는 시기가 바로 제철이라 할 수 있는데요.
양미리는 11월 ~ 2월경까지 알을 배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1월 ~ 2월경 가장 알이 많이 차 있으므로 이때가 제철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양미리는 속초, 고성, 강릉, 포항 등 동해바다에서 도루묵과 더불어 겨울철 가장 인기 있는 서민생선으로 유명한데요. 그만큼 맛도 좋지만 가격도 저렴하게 때문이랍니다.
동해안에서 잡히는 양미리는 서해산 양미리보다 씨알이 굵으며 훨씬 크고 통통하기 때문에 동해 양미리는 짚에 매달아 말린 후 숯불이나 연탄불에 구워 먹지만 서해산 양미리는 먹을 것이 없어 그대로 액젓을 만드는 재료로 사용하게 됩니다.
제철 양미리 배 부르게 먹는 방법
겨울이면 양미리를 저렴한 가격에 배 터지게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답니다. 바로 속초 오징어 난전인데요. 속초항으로도 알려져 있는 오징어 난전에서는 겨울철 양미리와 도루묵을 실컷 맛볼 수 있답니다.
속초에서 강릉까지 이러진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렇게 오징어 난전이 보이게 되는데요. 오징어 철에는 오징어를 먹을 수 있고 양미리와 도루묵 철에는 이들을 구워서 먹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오징어 난전' 주소 : 강원 속초시 동명동 383-1. |
이 오징어 난전은 평소에는 볼 수 없고 오징어 철이나 양미리와 도루묵 철에만 볼 수 있는 포장마차 형식의 음식점인데요.
지금 철에는 양미리와 도루묵 위주로 판매되고 있답니다. 속초항 오징어 난전으로 가까이 가 보시면 이렇게 양미리와 도루묵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살짝 말린 양미리도 판매를 하고 있는데요. 그날그날 어획량에 다라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가게별로 큰 차이는 나지 않고 이날은 말린 양미리 40마리에 13,000원이었습니다.
그뿐 아니라 생물 양미리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생물 양미리는 30마리에 13,000원이었어요. 붙어 있는 많은 가게들 중 한 곳을 선택해서 구매하시면 되는데 가격에서는 많은 차이가 나지 않는답니다.
양미리를 구매하면 그 자리에서 구워 먹을 수 있게 번개탄을 피워 주시는데 위 모습이 번개탄을 피우는 모습이랍니다. 역시 양미리는 번개탄에 구워 먹는 그 맛이 일품이죠.
속초항 오징어 난전의 뒤편으로 가 보시면 이런 모습으로 여러 점포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는데요. 오른쪽으로는 바로 바다가 보인답니다.
구매한 생물 양미리와 도루묵을 불판 위에 올려두고 구워 줍니다. 잘 익어가는 양미리와 도루묵의 고소한 냄새가 코끝을 찌르네요.
노릇노릇 잘 익은 양미리 구이입니다.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겼는데요. 이날도 소주 한잔을 곁들이며 신선한 양미리를 배 터지게 먹어보았답니다.
이 오징어 난전에 대해서는 추후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양미리에 대한 비밀
이렇듯 우리가 겨울이면 항상 먹어오던 양미리는 우리에게는 아주 친숙한 생선인데요. 그런데 이 양미리가 사실은 까나리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동해 쪽에서는 까나리의 성체를 양미리로 불러왔는데 특히 서해안의 까나리보다 살이 많고 통통하여 예전부터 구워 먹어 오던 것이 유명해져서 까나리가 양미리로 알려진 것인데요.
하지만 진짜 양미리라는 어종은 따로 존재하며 이 생선 역시 까나리와 그 생김새나 생활환경이 비슷하기 때문에 많이 헷갈릴 수가 있답니다.
정식명 양미리는 까나리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크기가 더 작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동해안에서 많이 먹는 까나리의 성체인 양미리가 주인공이므로 이를 양미리로 칭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동해안의 양미리와 서해안의 양미리가 왜 차이나 나는 것일까요? 이를 알아보기 위해 이들을 분석하자 척수 골의 수가 동해안의 양미리가 더 많았고 DNA 구조 또한 7% 정도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되었답니다.
양미리의 경우 냉수성 어종으로 수온이 올라가게 되면 모래 속에 들어가 여름잠을 자게 되는데 그러한 서식환경으로 인하여 서식반경이 넓지 않다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동해와 서해 사이에는 일본에서부터 타고 올라오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으로 인하여 더운물을 싫어하는 양미리의 입장에서는 굳이 이 난류를 겪어가며 이동할 이유가 없는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오랫동안 서로 만나지 못한 이들은 각자의 서식환경에 적응하며 DNA상으로도 차이가 나게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답니다.
양미리를 이용한 다양한 요리
양미리로는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는데 일단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이 바로 양미리 구이죠. 고소하면서 톡톡 터지는 알 맛은 정말 일품이랍니다.
양미리 조림은 진정한 밥도둑입니다. 진하게 조려낸 양념에 쓱싹쓱싹 밥을 비비고 알이 가득 찬 양미리를 적당한 크기로 끊어 올려 먹는 밥 한 숟가락은 정말 최고의 별미이죠.
보통 민물고기인 피라미로 많이 만들어 먹는 도리뱅뱅 또한 양미리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답니다. 소주 안주에는 또 이만한 것이 없죠.
오늘은 이렇게 양미리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양미리의 제철과 우리가 알지 못했던 양미리의 비밀까지 모두 알아보았습니다.
올 겨울 맛도 좋고 가격까지 저렴한 양미리 한번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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