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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청게, 황게, 던지니스 크랩, 왕밤송이게] 우리가 잘 모르는 특이하고 맛있는 게 종류

by 강포졸 2022.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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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가장 흔하게 먹고 있고 많은 분들이 아는 게 종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대부분이 꽃게, 대게, 홍게, 킹크랩 등을 꼽을 텐데요. 오늘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특색 있고 맛있는 게들에 대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깨다시 꽃게(황게)

우리나라에 서식하며 우리가 접하는 꽃게 종류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꽃게와 박하지로 불리는 민꽃게, 청게로 불리는 톱날꽃게, 그리고 이번 주인공인 깨다시 꽃게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맛이 좋다고 알려진 것이 꽃게이고 그만큼 우리가 가장 많이 접하고 있지만 꽃게의 어획량이 줄어드는 겨울에서 봄까지는 깨다시 꽃게가 제철을 맞게 됩니다. 

 

시중에는 황게, 금게, 방게 등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나 금게라는 종류의 게가 따로 존재하기 때문에 황게나 깨다시 꽃게 등으로 부르는 것이 더 바람직 할 것 같아요.

 

깨다시-꽃게(황게)
깨다시-꽃게(황게)

 

꽃게보다는 크기가 약간 작고 등껍질 중앙에는 육식동물의 송곳니와 같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우리나라 서해와 동해 북부를 제외한 전역에 서식하고 있지만 주요 산지는 경남이나 경북 지역입니다. 

 

께다시 꽃게 또한 꽃게와 마찬가지로 봄이면 알을 품게 되는데 이때의 알을 품고 있는 깨다시 꽃게는 그 맛이 아주 별미랍니다.  

 

꽃게의 경우에는 금어기가 있어 게를 포획하지 못하는 시기가 있으나 깨다시 꽃게는 아직까지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종류라 따로 금어기가 지정되어 있지도 않아 알배기도 맛을 볼 수 있는 것이죠. 

 

일단 깨다시 꽃게는 꽃게에 비하여 가격이 매우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며 특히 꽃게와 달리 껍질이 매우 얇기 때문에 먹기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깨다시-꽃게-튀김
깨다시-꽃게-튀김

 

깨다시 꽃게 역시 찜이나, 탕, 무침, 튀김 등으로 만들어 드실 수 있는데 특히 껍질이 얇다 보니 튀김으로 드시면 잘 씹히기도 하지만 맛도 정말 좋답니다.   

 

맛은 꽃게와 상당히 비슷하나 가격이 매우 저렴하므로 가성비를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면 많은 가족들이 있는 경우 꽃게의 대체품으로 깨다시 꽃게를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던지니스 크랩

지금 소개하는 던지니스 크랩은 그 맛이 상당히 좋은 게입니다. 다만 우리나라에는 서식하고 있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지만 수입 시기도 오래되지 않아 많은 분들이 접하지 못한 종류일 것입니다. 

 

던지니스-크랩
던지니스-크랩

 

등껍질이 하트 모양을 닮아 하트게로도 불리는데 주로 알래스카부터 캘리포니아까지 아주 넓은 지역에 분포하며 서식하는데 우리나라의 국민게를 꽃게라 한다면 미국에서의 꽃게 자리는 바로 이 던지니스 크랩이 차지하고 있답니다. 

 

미국의 국민 게인 이 던지니스 크랩은 버터소스와 매우 잘 어울리고 달달하고 매콤한 칠리소스와도 궁합이 좋습니다. 그뿐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요리의 재료로도 많이 활용되는데요. 

 

크기는 상당히 크고 오늘 소개하는 종류의 게들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살수율이 좋을 뿐 아니라 살에서 버터와 같은 고소한 풍미를 느낄 수도 있고 특히 내장의 아주 녹진한 풍미가 일품인 게입니다. 

 

이러한 던지니스 크랩은 살아 있는 상태에서 항공 직송으로 수입되어 온라인을 통해서 언제나 먹을 수 있는 종류이지만 현지에서의 제철은 봄이랍니다.

 

던지니스-크랩-찜
던지니스-크랩-찜

 

던지니스 크랩 또한 여러 요리로 만들어 드실 수 있는데 서양에서는 특히 요리를 많이 하지만 저는 그냥 찜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찜으로 드시면 그 맛이 상당히 달고 감칠맛을 느낄 수 있으며 특히 매우 진하고 풍미가 좋은 내장의 양이 많으므로 살을 내장에 찍어 드셔도 참 맛이 좋은데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만큼 던지니스 크랩을 경험해 본 분들이 많지 않으므로 한 번쯤은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왕밤송이게

여러분들은 털게가 정말 맛있는 게라는 사실 아시나요? 털게의 종류로는 왕밤송이게와 털게로 나뉘어 지는데 이중에서도 왕밤송이게는 경남 지역에 자생하는 아주 독특한 게입니다. 

 

경남에서는 일명 '썸번게'로 불리기도 하며 이러한 왕밤송이게의 정식 명칭이 털게는 아니지만 경남에서는 털게라고 불리고 있답니다. 

 

왕밤송이게와 털게는 같은 과의 게이지만 상당히 많은 차이가 있는데요. 먼저 서식지 자체가 왕밤송이게는 경남에서 전남에 이르기까지 남해안에 주로 서식하고 있는 반면 털게는 강원도 북부의 아주 제한적인 지역에만 서식하고 있어요.

 

왕밤송이게
왕밤송이게

 

또한 왕밤송이게는 얼룩덜룩한 바위 색에 등껍질에는 억센 돌기가 많이 있는 반면에 털게는 몸에 분홍빛이 난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지요. 

 

털게
털게

 

왕밤송이게는 위에 설명한 깨다시 꽃게와 같이 특별한 금어기가 없지만 털게의 경우 산란기인 4월 ~ 5월 동안은 어획을 할 수 없는 금어기입니다. 

 

그렇다 해도 왕밤송이게는 12월부터 다음 해 3월이나 4월이 지나면 깊은 바다로 이동하여 어획이 불가하기 때문에 일 년에 3개월 ~ 4개월 정도만 만나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수산물이죠. 

 

왕밤송이게는 깊은 바다의 해저 바닥 모래에 파묻혀서 여름을 보내는데 수온이 차가워지게 되면 번식을 위하여 활동을 시작하게 되고 연안으로 나오면서 어획되는 것이죠. 

 

알을-밴-왕밤송이게-찜
알을-밴-왕밤송이게-찜

 

왕밤송이게는 그 살이 꽃게보다 탄력이 있고 살에서 아주 단맛이 나는데 알을 밴 왕밤송이게 암컷의 난소는 찐 밤을 먹는 것과 같이 고소한 맛이 강하답니다. 

 

따라서 살의 달달함을 느끼고 싶다면 크기가 큰 수컷을 드시고 좀 더 고소하고 특별한 맛을 원하시면 암컷을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톱날꽃게(청게)

 

톱날꽃게(청게)
톱날꽃게(청게)

 

이 게는 원래 열대성 바닷게로 주로 필리핀을 비롯한 따뜻한 동남아시아에서 많이 서식하는 게입니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예전부터 톱날꽃게를 대량으로 양식했는데 보통 청게라고도 불리며 필리핀에서는 알리망오 베트남에서는 벽돌게로 불리기도 하고 맹그로브 크랩이나 머드 크랩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원산지가 동남아시아이지만 현재는 우리나라 여기저기 정착하여 토착화되고 있는데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무역교류가 활발하던 때 유입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특히 낙동강 하구나 부산, 통영 등 경남 일대에 많이 서식하고 있는 톱날꽃게는 수온이 올라가는 8월 말부터 10월까지 어획되는데 어획량이 많지가 않아 대부분이 현지에서 소비되고 있답니다. 

 

이러한 톱날꽃게 또한 매우 크게 자라는 대형종인데 깨다시 꽃게와는 다르게 껍질이 너무 단단하여 튀김 등으로 먹기는 상당히 불편하며 전반적으로 크기가 매우 크고 수율이 좋아 가격도 비싼 편이죠. 

 

톱날꽃게-찜
톱날꽃게-찜

 

보통은 찜으로 많이 드시는데 살에서는 꽃게의 향이 나면서도 톱날꽃게만의 특유의 향이 있으면서 내장에서는 상당히 진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톱날꽃게-된장찌개
톱날꽃게-된장찌개

 

또한 된장찌개에 넣어 톱날꽃게 된장찌개로도 즐길 수가 있는데요. 생각보다 껍질이 너무 두껍고 강해서 이빨로 깨물어도 잘 깨지지 않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살이 부드럽고 단맛도 있으며 내장의 맛도 아주 좋은 특색 있는 꽃게로 제철은 8월 ~ 10월 정도까지 딱 2달 정도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한 번쯤 경험해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상으로 우리가 잘 모르고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지만 맛은 매우 좋은 게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들 중에는 혹시 이들 중 처음 접하는 게가 있었나요? 

 

이상의 게들은 각자 특색이 있고 맛도 좋기 때문에 한 번이라도 드셔 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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