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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밀치] 겨울에 먹어야 제맛인 밀치(가숭어)의 제철 및 특징과 숭어와의 구별법

by 강포졸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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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에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밀치(가숭어)의 특징과 숭어와의 구별법 그리고 밀치의 제철과 제철 맞은 밀치 회의 특징과 맛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밀치(가숭어)의 특징과 숭어와의 구별법

숭어에는 2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아시나요? 여러분들은 어떠한 숭어가 생각나시나요? 숭어를 일컫는 이름도 참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보리숭어, 참숭어, 개숭어, 가숭어, 밀치 등 이름이 참 다양하죠.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숭어는 2가지 종류입니다.

 

흔히 보리숭어로 알려져 있는 숭어는 숭어가 정식 명칭이며 개숭어로도 불리는데 지역에 따라서는 참숭어로 불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오늘은 밀치라고 불리는 가숭어가 그 주인공이죠. 

 

우리가 흔히 밀치라고 알고 있는 생선의 정식 명칭은 가숭어라고 합니다. 이러한 가숭어는 일부 지역에서는 참숭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따라서 숭어와 가숭어가 모두 지역에 따라 참숭어로 불리는 희한한 일이 생겨버린 것이죠.  

 

가숭어(밀치)
가숭어(밀치)

 

이러한 숭어와 가숭어(밀치)를 구분하는 방법은 몇 가지가 있습니다. 일단 숭어는 꼬리지느러미가 V자 형태로 날렵한 제비꼬리 형태이지만 가숭어(밀치)는 비교적 밋밋한 일자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또한 숭어는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도는 반면 가숭어(밀치)는 노란빛이 돌며 가숭어가 숭어보다는 더 크게 자라지만 머리의 크기는 더 작답니다. 

 

그러나 이런 부분보다 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눈자위의 색입니다. 위 사진은 가숭어(밀치)의 사진인데 새까만 눈동자 주위로 눈자위가 노란색인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숭어는 눈자위의 색이 흰색이므로 이것이 숭어와 가숭어(밀치)를 가장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밀치(가숭어)의 제철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밀치(가숭어)는 날씨가 차가운 11월부터 3월 정도까지를 제철로 볼 수 있습니다. 

 

특히 11월 ~ 3월경까지는 횟집 수조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 밀치(가숭어)인데요. 이 시기의 양식 밀치(가숭어)는 가히 돔류를 능가할 정도의 지방으로 인하여 그 고소함이 극강에 이르게 됩니다. 

 

숭어(보리숭어) 역시 11월 ~ 다음 해 4월경까지가 제철이라 할 수 있는데 이로 인해서 여름 숭어는 개도 안 먹는다는 말이 있답니다.  

 

다만 서해 쪽에서 서식하는 밀치(가숭어)의 경우 뻘을 먹고 유기물을 흡수하며 생활하는 관계로 흙내나 갯내 혹은 기름내나 쩐내 등 잡냄새가 심하게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치(가숭어)의 제철에는 양질의 사료를 먹고 깨끗한 물에서 자라 잡냄새가 없고 개체에 따른 비육상태가 비교적 동일한 양식 밀치(가숭어)를 드시는 것을 더 권해드립니다. 

 

제철 맞은 밀치(가숭어)의 특징과 맛

갑자기 밀치(가숭어)의 고소함이 너무 그리워서 찾아가 본 횟집에는 역시 밀치(가숭어)가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철 밀치(가숭어)의 특징과 맛을 알아볼까요?  

 

가숭어(밀치)-회와-밑반찬
가숭어(밀치)-회와-밑반찬

 

위 사진은 밀치(가숭어) 회입니다. 기본으로 제공되는 밑반찬과 함께 먹음직스러운 밀치(가숭어) 회가 나왔네요. 

 

밀치(가숭어)-회
밀치(가숭어)-회

 

사장님께 물어보니 이 정도의 양이 원물 700g 상당의 밀치(가숭어)를 회 뜬 것이라 하는데 가격은 35,000원이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에서는 1만 원도 하지 않을 텐데 역시 직접 회를 떠먹는 것과는 가격이 많이 비교가 되네요. 

 

기름진-가숭어(밀치)-회
기름진-가숭어(밀치)-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치(가숭어) 회에 기름기가 좔좔 흐르는 것에 침이 꼴깍꼴깍 넘어가네요.

 

가숭어(밀치)-회-뱃살
가숭어(밀치)-회-뱃살

 

밀치(가숭어)의 뱃살 부분인데 기름층이 두껍게 쌓여 있어 속살이 잘 보이지 않죠?

 

하지만 사장님께서 반대편 복막을 좀 더 확실히 제거해 주시거나 칼집을 내주셨다면 저 좋았을 텐데 그런 처리 없이 제공되어 복막이 붙어 있는 뱃살은 좀 질겼어요.

 

가숭어(밀치)-회-등살
가숭어(밀치)-회-등살

 

밀치(가숭어)의 등살인데요. 등살에 두껍게 낀 지방층이 확실하게 보이시죠? 제철 밀치(가숭어)는 이렇게 지방층이 두껍게 쌓여있어 고소함이 최고에 달하는데 가격도 비교적 저렴한 횟감이므로 겨울에는 무조건 추천하는 바입니다. 

 

저런 지방으로 인한 극강의 고소함과 쫄깃한 식감까지 보유한 밀치(가숭어)는 비록 가격은 저렴하지만 겨울에는 빼놓을 수 없는 횟감이라 자신합니다. 

 

특히 양식 밀치의 경우 개체에 따른 비육상태나 차이가 크지 않고 깨끗한 사료만을 먹고 자라는 관계로 잡냄새가 나지 않으므로 가능하면 자연산보다는 양식 밀치(가숭어)를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에 가시게 되면 1kg당 1만 원이 안 되는 가격으로 원물을 구입할 수도 있고 손질 비용까지 포함하더라도 횟집에서 먹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드실 수가 있답니다. 

 

다만 기름값과 교통비 그리고 내 노동력이 들어가야 하는 만큼 식구들이 많거나 큰 모임이 있는 경우에는 수산시장에서 양식 밀치를 구매하여 밀치 회 파티를 열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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