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이 다가오고 있는 만큼 3월에 꼭 먹어봐야 할 추천 수산물과 생선들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다가오는 3월에도 3월 제철 횟감 드시고 맛과 건강을 모두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홍게(붉은 대게)
2월에 추천하는 제철 수산물 편에서 대게를 추천해 드렸는데요. 그때 홍게를 포함시키지 않았던 이유가 있습니다. 홍게는 대게보다 깊은 수심에 서식하고 있고 살도 더 늦게 차기 때문이었죠.
대게 소비량이 한창일 1월 ~ 2월에는 대게보다 살이 덜 차지만 3월 ~ 6월까지는 홍게도 살이 꽉 차게 되어 그 맛 또한 결코 대게에 뒤지지 않습니다.
홍게는 금어기인 7월 ~ 8월 말까지를 제외하면 연중 어획되고 있어 가격은 대게보다 많이 저렴합니다. 그로 인해 대게보다 맛이 없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홍게도 대게 못지않은 맛을 내는 아주 맛있는 수산물이랍니다.
맛있는 홍게를 먹기 위해서는 수율 좋은 좋은 홍게를 고르는 것이 중요한데 좋은 홍게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할게요.
1. 크기가 큰 홍게를 고르세요.
대게도 마찬가지지만 홍게 또한 크기가 큰 개체를 고르는 것이 좋아요. 물론 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맛있는 홍게라 할 수는 없지만 작은 홍게보다는 실패 확률이 훨씬 낮아지는 것이죠.
특히 600g 이상의 큰 홍게는 정말 맛이 좋답니다. 다만 홍게 역시 크기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므로 가격을 잘 비교해서 고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2. 다리를 눌러보고 살이 차 있는지 확인하세요.
홍게는 꽃게나 대게보다 껍질이 얇아서 다리를 눌러봤을 때 살이 어느 정도 차 있는지를 느낄 수가 있으므로 다리를 눌러보면서 살이 어느 정도 차 있는지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참고적으로 배를 눌렀을 때 푹푹 들어가는 것은 피해 주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3. 홍게의 몸통과 다리 사이의 관절을 관찰하세요.
홍게를 뒤집어 보면 몸통과 다리 사이에 관절이 있습니다. 그 관절이 투명하고 볼록할수록 상태가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
관절이 볼록하지 않거나 쪼그라들어 있으면 살이 적게 차 있을 확률이 높고 관절의 색깔이 어두운 색을 띠게 되면 선도가 좋지 않은 게일 가능성이 큽니다.
4. 배의 색깔을 관찰하세요.
살아 있는 홍게의 경우 뒤집어서 배 쪽의 색깔을 관찰하는데 홍게의 배가 거무스름하며 짙은 색깔의 홍게가 살이 많이 차 있는 좋은 홍게이고 배 쪽에서 맑은 색이 나는 것은 살이 별로 차지 않은 홍게일 가능성이 높답니다.
위 사진에서 위쪽에 있는 홍게는 색깔이 더 짙고 검은빛이 도는 반면 아래 홍게는 색이 더 맑고 연하죠.
3월부터 살이 가득 차기 시작하는 홍게는 대게와 비교해도 절대 맛이 뒤지지 않지만 가격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는 아주 뛰어나니 제철 홍게 많이 드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참고로 저는 홍게찜에 제일 맛있었던 것 같아요. 물론 선도가 아주 좋은 활어 상태의 홍게는 회로도 즐길 수가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쭈꾸미(주꾸미)
쭈꾸미는 1년에 제철을 2번 맞는 맛있는 수산물인데요. 그 이유가 따로 있답니다.
선도가 좋은 활 쭈꾸미에서는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노란색 금테를 2개 볼 수 있습니다. 간혹 급랭 쭈꾸미를 먹을 때 저런 금테가 보인다면 선도가 아주 좋다고 할 수 있어요.
사실 쭈꾸미를 3월 추천 수산물로 선정할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이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가 먹는 수산물의 대부분이 산란철을 제철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영양분을 알에 빼앗겨 실질적으로 살에는 그만큼 지방과 영양분이 빠져 버리기 때문이죠. 그러나 봄철 쭈꾸미의 경우에는 쭈꾸미 자체가 목적이라기보다는 쭈꾸미의 알에 목적이 있는 것이죠.
따라서 쭈꾸미는 산란을 하기 전 살이 많이 차 있을 가을과 알을 밴 상태로 알 맛을 볼 수 있는 봄철이 제철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가 10월 제철 수산물로 추천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쭈꾸미였는데요. 그래서 3월 제철 수산물로의 선정에 상당히 고심을 많이 했답니다.
개인적으로 가을 쭈꾸미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마리당 200개 ~ 300개의 알을 품고 있는 알배기 쭈꾸미 또한 상당한 별미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는데요.
이런 알 쭈꾸미는 3월부터 알이 차기 시작해서 4월경이 되면 절정에 달하게 되는데 5월 11일 ~ 8월 31까지는 쭈꾸미의 금어기이기 때문에 3월 경부터 미리 맛보시는 것을 추천하게 된 것이죠.
열기(불볼락), 볼락, 띠볼락, 쏨뱅이, 붉은 쏨뱅이
열기(불볼락)와 볼락, 쏨뱅이 류의 어종들은 봄으로 갈수록 맛이 좋아져 특히 3월 정도가 되면 상당한 맛을 자랑합니다.
특히 열기와 볼락은 2월 ~ 4월 사이에 많이 어획되며 보통 낚시꾼들에 의해서 어획되는데 일반인들의 경우 열기와 볼락을 맛보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다만 부산 일대 횟집 중 일부 유명한 횟집에서는 볼락이나 열기를 활어 상태로 공수하여 수조에 보관해 둔 상태에서 열기(불볼락) 회나 볼락 회로 판매하는 경우가 있답니다.
위 사진은 볼락 회인데 열기회와 색감에서 차이가 확실하게 나죠?
볼락 중에서도 낚시꾼들이 개우럭이나 참우럭으로 부르는 생선이 있죠? 바로 띠볼락입니다. 보통 우리가 많이 먹는 우럭이 바로 조피볼락이라고 하는데 띠볼락은 조피볼락보다는 색이 더 밝아서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답니다.
띠볼락은 조피볼락(우럭), 붉은 쏨뱅이와 함께 양볼락과 어류 중에서는 상당히 크게 성장하는 어종입니다.
이러한 띠볼락은 조피볼락보다는 더 깊은 바다에 서식하고 있으며 수심이 깊어질수록 수온도 낮아지는데 따라서 이러한 차가운 수온을 견디기 위해서 조피볼락보다 지방의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사실 일반인들이 횟집에서 띠볼락을 먹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흔치 않은데 이유는 띠볼락을 조업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대부분은 낚시를 통해 어획되고 있으나 묵호항이나 포항 등 동해의 재래시장에서 가끔 볼 수 있는 어종이므로 이를 발견하시면 꼭 한번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일반 우럭보다 더 지방이 많이 올라있고 식감 또한 상당히 단단하여 고소한 풍미와 식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아주 귀한 생선 횟감이랍니다.
쏨뱅이와 붉은 쏨뱅이 역시 이 기시에는 아주 맛이 좋을 때인데요. 특히 붉은 쏨뱅이의 경우 띠볼락과 마찬가지로 깊은 수심에 서식하고 있으며 크기는 일반 쏨뱅이보다 2배 이상으로 자라기에 아주 훌륭한 맛과 식감을 자랑합니다.
다만 붉은 쏨뱅이는 일반 쏨뱅이와 달리 깊은 곳에만 서식하고 있어 어획되는 즉시 수압의 차이로 인하여 죽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붉은 쏨뱅이의 경우 활어로 유통이 상당히 어렵고 다만 지인 찬스를 통해 선도 좋은 선어 상태로 공수하게 되면 회로도 즐길 수가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크기가 큰 녀석이 띠볼락이고 그 아래 작은 녀석이 바로 일반 쏨뱅이입니다.
일반 쏨뱅이의 경우에는 거제도나 통영, 여수 등의 횟집 중 일부에서 취급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므로 쏨뱅이 회 맛을 보기 위해서는 눈을 크게 뜨고 한번 찾아보셔야 할 것 같네요.
기름가자미, 참가자미, 용가자미
가자미는 그 종류가 매우 많은 어종인데 3월에는 특히 기름가자미와 참가자미, 그리고 용가자미를 추천합니다.
먼저 기름가자미는 동해 쪽으로 가시면 물가자미나 미주구리로 불리고 있답니다. 사실 물가자미는 따로 존재하는 어종이며 미주구리 또한 물가자미를 의미하는 것인데 동해에서는 기름가자미를 미주구리나 물가자미로 부르며 취급하고 있더군요.
기름가자미는 깊은 바다에서 건져 올리기 때문에 어획 즉시 대부분이 죽어버리므로 보통은 어느 정도 말려서 판매하고 있는데 선도가 좋은 녀석은 횟감으로도 많이 이용됩니다.
특히 포항에 있는 죽도시장에 가면 기름가자미를 회로 썰어 바구니에 올려두고 판매하는데 가격이 매우 저렴하지만 특유의 향이 있어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 외 참가자미와 용가자미도 맛이 좋은데요. 희한한 것은 경상도에서는 용가자미를 참가자미라 부르고 참가자미는 노랑가자미라고 부른답니다.
또한 속초 인근의 동해 바닷가에서는 용가자미를 어구가자미라고 부르는데 이것 때문에 가끔 저도 헷갈릴 때가 많답니다.
참가자미는 손바닥만 한 작은 가자미를 뼈째 썰어 내 먹는데 속초 인근으로 가시면 쉽게 맛볼 수 있습니다. 용가자미는 참가자미보다 조금 더 큰 편이고 역시 뼈째회나 무침으로 많이 이용되며 감포나 포항 부산 등지에 가시면 쉽게 드실 수 있답니다.
새조개
최근 새조개가 SNS와 방송 등에서 이름이 나면서 부쩍 수요가 많아지고 있는데요. 보통 새조개는 손질된 새조개와 전혀 손질되지 않은 통 새조개로 구분되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새조개는 1년에 약 3달 정도만 맛을 볼 수 있으므로 여러분들도 3월에는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 같아서 추천해 드립니다. 새조개는 남해와 여수 등에서 어획되는 것이 가장 알아주는데요.
새조개는 새조개의 조갯살의 모양이 마치 새의 부리를 닮았다고 하여 새조개로 이름 붙여졌답니다. 쫄깃쫄깃하고 단맛이 일품인 새조개는 대부분 회나 샤브샤브로 먹기 때문에 선도가 아주 중요합니다.
따라서 새조개를 구매할 때 신선하고 좋은 새조개를 골라야 하는데요. 새조개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1. 새조개는 알이 크고 굵을수록 좋답니다.
2. 새조개의 표면이 깨끗하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골라 주세요.
3. 입을 굳게 닫고 있거나 작게 벌리고 있는 새조개를 골라 주세요.
4. 껍질에 구멍이 나거나 깨진 것은 피해 주세요.
5. 되도록이면 수조의 위에 있는 새조개를 골라 주세요.
새조개는 회나 샤브샤브, 구이 등으로 먹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새조개를 세척할 때는 반드시 소금을 섞은 간수에 세척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반 수돗물에 세척을 하게 되면 선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모양이 좋지 않게 되기 때문에 새조개를 세척할 때는 반드시 소금물에 세척해 주세요.
새조개의 최대 집결지인 충남 홍성의 남당항에서는 매년 새조개 축제를 열고 있으니 제철에 맞게 방문하시면 맛있는 새조개 요리를 많이 드실 수 있으실 듯해요.
이번에도 3월에 제철인 추천 수산물과 생선들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여러분들은 이 중에서 꼭 먹어봐야겠다고 생각한 것이 있나요?
보약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제철음식을 먹으면 보약이라고 하죠? 3월에는 3월 제철 횟감으로 보약 많이 드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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