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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싱싱하고 맛있는 전복 고르는 방법, 전복 종류, 전복 암수 구별방법, 자연산 전복, 양식 전복 구별방법

by 강포졸 2021.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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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하고 맛있는 전복 고르는 방법, 전복 종류, 전복 암수 구별방법, 자연산 전복, 양식 전복 구별방법 

전복은 커 보인다고 무조건 좋은 것이 아닙니다. 싱싱하고 맛있는 전복 고르는 방법, 전복 암수 구별법, 자연산 전복과 양식 전복 구별하는 방법 등 전복에 대해 자세하게 알려드립니다. 

 

1. 싱싱하고 맛있는 전복 고르는 방법

전복은 크기에 따라 가격이 엄청나게 차이가 납니다. 전복을 얘기할 때 10미, 12미, 20미 이렇게 많이들 부르시잖아요. 그게 1Kg에 몇 마리가 포함되느냐에 따라 부르는 방법인데 예를 들면 전복 1Kg을 구매하는데 전복이 10마리라면 10미, 20마리라면 20미 이렇게 부르는 거죠.

 

보통 40미 정도 되는 전복은 주로 식당에서 쓰는 것으로 라면을 끓이거나 해물탕을 끓일 때 사용되는 것이고 7미 짜리까지는 그래도 큰 전복으로 상품성이 높아 고가에 판매되고 있으며 횟감 등으로 사용됩니다. 그러면 어떤 전복을 골라야 하는가? 지금부터 알려드리겠습니다.

 

전복
전복

여러분이 시장에서 전복을 구매하실 때 위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전복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전복이 있으면 어떤 전복을 고르시겠나요? 전복에 대해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도 빨간색 전복을 고르실 것 같은데요. 일단 통통하고 커 보이니까 그럴 가능성이 크겠죠? 그러나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처럼 전복 살이 활짝 펼쳐져 있는 것은 이미 죽었거나 기력이 다해 죽기 직전의 전복입니다. 따라서 파란색이 표시된 전복처럼 살이 서로 오므리고 있는 전복을 구매하는 것이 좋은데요. 

 

시장에서-파는-전복
시장에서-파는-활전복

 

여러분들은 이 사진에서 표시해 둔 전복들의 차이를 느끼실 수 있나요? 전복 고르는 꿀팁 순서대로 나갑니다. 

  • 노란색 표시된 것과 같이 전복끼리 서로 붙어서 잘 떨어지지 않는 전복을 고르세요. 그만큼 기력이 좋아 싱싱한 개체입니다. 
  • 전복이 수조에 담겨 있다면 수조 벽을 타고 움직이거나 더듬이가 빠르게 움직이는 것, 혹은 수조 벽에 힘 있게 딱 붙어 있는 전복이 좋습니다. 
  • 전복이 뒤집어져 있는 경우 빨간색으로 표시된 것과 같이 몸을 다시 뒤집으려고 살을 비트는데 이런 녀석들도 매우 싱싱한 전복이라 할 수 있죠.
  • 마지막으로 전복이 살을 양쪽으로 오므리고 있는 것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파란색 표시 부분과 같이 전복살이 펑퍼짐하게 퍼져있는 개체는 회로 드신다면 웬만하면 고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전복의 종류

전복에도 종류가 나뉘기도 하지만 우리가 먹는 전복들은 대부분이 참전복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전복으로 잘못 알고 또 귀하다고 생각하는 전복이 있죠? 바로 오분자기입니다. 이 오분자기는 제주도 특산물인데 전복과 매우 유사하게 생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며 조금 잘못된 인식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먹는 전복은 양식 전복이고 자연산 전복이 오분자기라거나 전복의 새끼가 오분자기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명백히 잘못된 인식이며 전복과 오분자기는 완전히 다른 종입니다.  

 

오분자기는 외관상 전복과 비교하면 잘 구별하지 못할 정도로 흡사하지만 차이를 쉽게 구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전복과 오분자기는 껍질에 호흡을 하는 호흡 구멍이 있는데요. 일단 전복은 호흡 구멍이 보통 3 ~ 6개 정도이고 그 구멍이 위로 돌출되어 있습니다. 오분자기는 호흡 구멍이 7 ~ 9개 정도이고 구멍이 돌출되어 있지 않고 평평하며 껍질의 색깔은 약간 적갈색을 띠고 있지요.

 

오분자기는 대부분이 자연산인데 제주도 음식 중에 오분자기 뚝배기라는 음식이 유명해지면서 그 수요를 감당할 수 없어서 귀한 몸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주도에 가면 이름은 오분자기 뚝배기인데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은 작은 전복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네요. 이럴 때는 위에 알려드린 구별법으로 구별을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이 둘의 맛 차이는 저도 잘 구분을 하지 못하는데 오분자기 뚝배기라고 하면서 전복을 주는 그런 행위는 사실 기분이 썩 좋지는 않으니까요. 최근 전복양식 사업이 발달하면서 오분자기 크기의 전복은 엄청 싸게 구매할 수가 있거든요. 그런 전복을 제주도 특산품인 오분자기로 속여 파는 행위는 사실 유쾌한 경험이 될 수는 없을 거예요.

 

3. 전복 암수 구별방법

전복에도 암컷과 수컷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그러면 그 구별법을 확인해 보도록 하죠. 전복의 암수 구별법은 내장의 색깔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전복의 내장 색깔이 녹색 계열이면 암컷이고 노란색 계열이면 수컷입니다. 전복 암수에 따른 식감이 틀리다고 알려져 있으며 수컷의 경우 근육이 단단하여 횟감에 알맞고 암컷의 경우 비교적 부드러운 식감으로 구이나 찜 등의 요리에 알맞다고 하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구별을 잘 못하겠더라고요. 

 

암놈과 수놈을 둘 다 회로 먹어보았고 둘 다 구이로도 먹어보았지만 진짜로 차이를 잘 알지 못했어요. 다만 기력이 넘쳐흐르는 전복과 기력이 없는 전복은 확실히 차이가 나더군요. 다 죽어가거나 기력이 없는 전복은 이빨이 잘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단단하고 질겨졌고 기력이 좋은 전복은 오독오독 잘 씹혔습니다.  

 

그래서 내란 결론. 전복은 암컷이든 수컷이든 구별하지 말고 싱싱하고 기력이 좋은 녀석들을 골라줘야 한다는 것입니다. 다만 5 ~ 7미 사이의 대형 전복들은 차이가 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그 부분은 나중에 한번 직접 실험해보고 알려드리겠습니다.  살아있는 전복은 살이 비교적 부드럽기 때문에 살을 손가락으로 살짝 들어내고 그 안을 보면 내장 색을 알 수 있습니다. 

 

4. 자연산 전복과 양식 전복의 차이점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전복은 대부분 양식 전복이며 전남지역에서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자연산 전복은 그 외 지역에서 채취되는데 보통 양식 전복보다 오래 살기 때문에 크기도 비교적 매우 크고 가격도 비싸 쉽게 접하기 어려운 식품이죠. 이러한 자연산 전복과 양식 전복을 구별하는 방법이 있는데 양식 전복은 전체적으로 녹색빛을 띠는 반면 자연산 전복은 약간 붉은빛이 돌고 여러 부착생물들이 껍데기에 붙어 있어 지저분해 보입니다. 양식 전복은 껍질이 매끈하죠. 

 

중요한 부분은 저도 자연산 전복을 먹어봤지만 그 맛에 있어서는 양식 전복과 특별한 차이를 느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가격이 너무 비싸 쉽게 지갑이 열리지는 않았지만 맛은 자연산과 양식을 구별하지 못할 정도였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자면 전복이 미역과 마시마를 먹고사는데 일반 물고기 양식의 경우에는 사료를 먹이로 주지만 전복양식의 경우에는 미역과 다시마를 그대로 먹이로 주기 때문에 그 차이가 크지 않은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경제적인 사정을 고려하여 양식 전복을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전복 제철

보통 TV 프로그램에서 여름 보양식에 대해서 방송할 때면 어김없이 전복이 등장하는데요. 그래서 사람들은 전복의 제철이 여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전복의 경우 4 ~ 6월과 9월 ~ 11월에 산란기를 거치게 되는데요. 산란기 때에는 생선도 마찬가지로 몸에 살을 찌우고 영양분을 비축하는 단계이니 그때가 가장 제철이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실제로 봄 산란기에 접어들기 직전인 12월 ~ 4월까지는 전복이 다시마보다 미역을 많이 먹고 자라는데 다시마를 많이 먹은 전복보다 미역을 많이 먹고 자란 전복이 수분함량도 낮고 단맛과 감칠맛이 좋다고 합니다.

물론 저는 이 부분도 크게 와닿지는 않습니다. 제철인지 아닌지를 제가 먹어봐도 구분하지 못하거든요.   

 

이상으로 싱싱하고 맛있는 전복 고르는 방법부터 전복의 종류와 전복의 암수 구별방법, 자연산 전복과 양식 전복의 구별법 등 전복에 대하여 다양하게 알아보았습니다. 도움이 좀 되셨나요? 기회가 된다면 나중에는 전복회부터 버터구이까지 요리하는 법에 대해서 포스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집에 있던 전복을 다 먹어버려서요. 그럼 식사 맛있게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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