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낚시로 잡은 물고기 완벽하게 피 빼고 횟감으로 가져가는 법, 시메하는 법 쉽게 알려드려요.

by 강포졸 2021. 6. 28.
반응형

낚시로 잡은 물고기 완벽하게 피 빼고 횟감으로 가져가는 법, 시메하는 법  쉽게 알려드려요.

낚시 자주 가시나요? 낚시로 잡은 물고기는 즉살을 하고 완벽하게 피를 뺀 후에 신경까지 말살시켜 집으로 가져가야 합니다. 그러면 물고기를 잡은 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도 맛있는 회를 먹을 수 있는 것이지요. 지금부터 그 방법을 공개합니다.

 

얼마 전에 선상낚시를 다녀왔습니다. 우럭을 낚으러 갔었는데 사실 지금은 우럭 철이 아닙니다. 그래서 우럭이 맛이 없어요. 우럭은 가을에 교미하여 다음 해 봄까지 알을 키운 후 새끼를 낳는 물고기예요. 우럭이 새끼를 낳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런데 이렇게 알이 차있거나 산란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는 생선은 맛이 없어요. 알에 영양분이 다 가 있기 때문이죠. 

 

그래도 손맛이나 느끼기 위해서 낚시를 가게 되었는데 파도가 너무 많이 쳐서 사진도 많이 못 찍고 고기도 많이 못 잡았네요. 우럭뿐만이 아니라 노래미도 잡았는데 사실 노래미는 지금이 철이거든요. 철이라기보다는 노래미는 11월 ~ 1월이 산란기인데 산란기를 제외하면 연중 그 맛의 차이가 많이 나지 않기 때문에 우럭보다는 맛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먼저 낚시로 잡은 물고기를 집에 가서 회로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는 3가지로 정리할 수 있는데 피 빼기와, 신경절단 및 내장과 아가미 제거입니다. 

 

낚시로 잡은 생선 즉살하고 완벽하게 피 빼기

낚시로 물고기를 잡은 후에는 바로 잡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을 계속 담아두면 결국 죽어버리는데 그렇게 자연스럽게 죽는 과정을 거치게 되면 물고기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고 결국 감칠맛을 내게 해주는 ATP가 소모되게 됩니다. 따라서 물고기를 잡은 즉시 이케시메를 통해 즉살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낚시로-잡은-노래미-이케시메-하는-장면
포졸이가-낚시로-잡은-노래미-이케시메-하는-장면

 

일단은 저렇게 송곳이나 뾰족한 도구를 이용해서 생선의 뇌 부분을 찌르고 후벼 파서 뇌를 파괴해주면 더 이상 생선이 ATP를 소모하지 않게 됩니다. ATP는 물고기에게 근육의 에너지원임과 동시에 아미노산이기 때문에 생선회의 감칠맛을 살려주는 역할을 하는데 더 이상 ATP가 소모되지 않는다면 나중에 생선회의 감칠맛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이케시메를 하는 방법은 지난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설명해 드렸으니 참고하세요. 성공적으로 이케시메가 되면 물고기가 입을 쩍 벌리고 움직임이 멈추게 됩니다.

 

이케시메가 끝난 생선은 바로 피를 빼줘야 하는데요. 생선의 아가미를 벌리면 제일 안쪽에 흰 막이 보이는데 그 흰 막을 칼로 깊게 찔러 넣어 세로로 베어주고 꼬리 쪽을 칼로 내리쳐 꼬리 쪽 척추뼈에 있는 동맥도 잘라줍니다. 물고기는 척추뼈에 동맥과 신경이 지나가는데 위쪽에는 신경, 아래쪽에는 동맥이 지나갑니다. 여기까지 마친 물고기는 당분간 바닷물이나 담수에 넣어 두면 알아서 피가 빠지게 됩니다. 

 

신경파괴술(신케지메) 하기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물고기의 피를 빼기 위해 생선의 아가미와 꼬리 쪽 동맥을 끊어내고 바닷물이나 담수에 넣어 두기 전 한 가지 더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신케지메를 하는 것이죠. 이는 물고기의 신경을 파괴하여 사후 경직 속도를 늦춰주어 신케지메를 하지 않은 상태보다 더 오랫동안 생선의 육질을 보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과정인데 1가지 도구가 필요합니다. 신케지메용 스테인리스 강선인데요. 저는 배에 오르기 전 낚시가게에서 어렵게 1개를 찾았습니다. 보통 낚시가게에서는 판매를 하지 않는지 찾아볼 수가 없다가 현장에서 배를 타기 전 들리는 낚시가게에서 발견하고 급하게 구매하여 배에 올랐네요. 

 

포졸이가-잡은-노래미-신케지메하는-장면
포졸이가-잡은-노래미-신케지메하는-장면

 

신케지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지면 죽었다고 생각한 물고기가 저렇게 펄떡펄떡거립니다. 신경이 다 파괴될 때까지 펄떡이는데 그때 옷에 피가 많이 튈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신케지메하는 자세한 방법 또한 링크 달아놓겠습니다.

이와 같이 신케지메를 끝낸 생선을 바닷물이나 담수에 약 5분 정도만 담가 두면 피가 완전히 잘 빠지게 됩니다. 

 

생선 내장과 아가미 제거하기

이렇게 완전히 피를 빼 준 생선은 아가미와 내장을 제거해 줘야 합니다. 생선은 죽고 난 후에는 내장에서부터 부패가 일어나게 되고 자연산의 경우 보통 기생충이 내장에 기생하고 있는데 생선이 죽고 나면 내장에서 살 속으로 파고드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피를 다 빼고 난 이후에는 내장과 아가미를 분리해서 버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생선의-아가미를-제거하는-모습
생선의-아가미를-제거하는-모습

 

내장과 아가미를 제거할 때는 생선의 배부분을 일자로 칼로 가른 후 내장을 뜯어내고 아가미가 연결된 부위를 칼로 끊어내 아가미를 뜯어줍니다. 사진에서 표시된 부분이 아가미가 연결되어 있는 부분인데 그 부분을 칼로 끊어 주고 뜯어내면 쉽게 제거할 수 있습니다. 그때 생선의 배를 가른 부분을 벌려서 보게 되면 생선의 척추 밑으로 핏대가 보이게 되는데 이곳을 칼로 긁어내 주게 되면 한층 더 깔끔하고 비리지 않게 보관할 수 있습니다. 

 

노래미-핏대를-제거하는-모습
노래미-핏대를-제거하는-모습

 

마지막으로 생선을 한번 세척한 후에 얼음에 닿지 않게 하여 집으로 가져오시면 되는데 저는 여기서 마지막으로 세척을 할 때는 담수를 이용하시라고 하고 싶습니다. 시원한 물을 미리 준비해서 마지막으로 한번 헹구시고 물기를 깨끗이 제거한 상태에서 비닐봉지 등에 넣어서 아이스박스에 보관하여 이동하시면 되겠네요.

 

이상으로 낚시로 잡은 물고기 완벽하게 피 빼고 시메까지 하고 내장이랑 아가미 제거한 후에 싱싱한 횟감으로 집에까지 가져오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드렸습니다. 가족들과 혹은 지인들과 맛있는 회 드시기 바랍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