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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국산 대게와 러시아산 수입 대게 비교. 그 차이점과 대게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by 강포졸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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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러시아에서 대게가 많이 수입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나라 국산 대게와 러시아산 대게의 차이점은 무엇일까요? 어떤 것을 먹는 것이 더 좋을까요? 오늘 알려드리겠습니다. 

 

국산 대게와 러시아산 수입 대게 비교. 그 차이점과 대게의 모든 것을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대게가 대게로 불리는 이유를 크기가 크기 때문에 '큰대'자를 써서 대게로 불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사실 대게는 다리가 대나무처럼 길고 마디가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영미권에서는 대게를 'Snow Crab'이라고 부르는데 이것은 대게의 살이 눈처럼 희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대게의 종류

그러면 대게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최근에는 러시아산 대게가 많이 수입되고 있지만 그건 국산 대게와의 비교할 때 알려드릴 것이고 지금은 국산 대게의 종류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1. 일반 대게

 

보통 영덕대게라고 부르는 일반 대게입니다. 흔히들 접하는 대게라고 할 수 있죠. 그냥 대게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대게이니 다들 아실 것입니다. 

 

2. 박달대게

 

박달대게라는 말은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러나 이 박달대게도 일반 대게와 다른 종은 아니고요. 같은 종이지만 그 등급에 차이를 둔 것이죠.

 

쉽게 말하면 대게 중 최고 등급의 대게라 할 수 있겠네요. 그만큼 가격도 매우 높은 편입니다. 이러한 박달대게는 적어도 10년 이상을 바다에서 자란 대게로 그 살이 꽉 차있고 맛이 좋은 특등급 대게를 가리킵니다.

 

박달대게는 보통 등갑의 지름이 15cm 이상이며 귀한 만큼 박달대게를 증명하는 작은 표식을 붙여서 거래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안장을-차고-있는-박달대게
완장을-차고-있는-박달대게

 

3. 홑게

 

아마도 홑게라는 이름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되는데요. 대게가 껍질을 탈피할 때쯤의 게를 말합니다. 사실 탈피가 끝난 대게는 맛이 없습니다.

 

그러나 탈피를 하기 직전의 게는 살도 많이 올라있고 맛이 아주 좋은데요. 그런 게들은 보통 살아있는 상태에서 다리를 부러뜨려 회로 먹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홑게의 몸통에는 내장이 꽉 차서 고소하고 맛있으며 다리 또한 그 맛이 매우 진하여 맛이 좋습니다. 대게가 탈피를 하기 전에는 검은빛이 돌게 되는데 그때의 홑게는 정말 최고의 게라고 할 수가 있겠습니다.  

 

대게와-홑게를-비교한-방송장면
대게와-홑게를-비교한-방송장면

 

4. 붉은 대게(홍게)

 

보통 홍게로 잘 알려진 붉은 대게는 대게보다 좀 더 깊은 수심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격은 대게보다 저렴하고 크기도 대게보다 작은 개체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 홍게가 대게보다 더 맛있는 것 같더라고요. 이런 홍게가 대게만큼 큰 개체가 있고 대게와 둘 중에 선택하라면 저는 홍게를 선택할 것 같아요. 

 

5. 너도 대게(청게)

 

너도 대게는 대게와 홍게의 교잡종으로 붉은색이 감도는 주황색인데 홍게와의 구별이 쉽지가 않죠. 이는 처음으로 너도 대게가 어획되었을 때 국립수산연구원에서 대게는 아닌데 대게처럼 생겼다고 해서 '너도 대게다.'라는 의미로 너도 대게라 명명되었는데 영덕에서는 청게로도 불리고 있습니다.

 

방송에서-홍게와-대게와-너도대게를-비교한-모습
방송에서-대게와-홍게-너도대게를-비교한-모습

 

국산 대게의 서식지와 서식지에 다른 등급

우리나라에서 잡히는 대게들은 대부분이 동해지역 전역에서 잡힙니다. 그중 가장 품질이 좋은 대게는 왕돌짬이라는 바닷속 대형 수중암초 근해에서 잡히는데 거기가 울진입니다.

 

왕돌짬의 길이는 수십 길로 에 달하는데 따라서 강구항, 후포항, 죽변항, 울진항, 구룡포 등지에서 품질이 좋은 대게가 많이 나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대게가 사는 수심에 따라 품질이 결정되기도 하는데요. 가장 얕은 바다인 수심 250m ~ 300m에 서식하는 계체들을 갓게라고 하는데 갓게는 내장 색깔이 검고 살수율이 낮습니다. 

 

중간 깊이인 수심 300m ~ 350m 사이에 서식하는 중바닥게는 살수율이 보통이고 장 색깔이 검은색이나 녹황장이 혼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수심 400m ~ 600m 사이 깊은 바다에 서식하는 바닥게는 살수율도 높고 녹황장이 혼합되어 있어 가장 품질이 좋은 게입니다. 

 

게의 내장 색깔은 게가 살아있을 때 무엇을 먹었는지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선호하는 것이 녹장이나 황장인데 장이 검은색이라 하여 품질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지만 웬만하면 녹장이나 황장이 저도 좋더라고요. 

 

그렇다면 러시아 대게는 어떤지 알아볼까요? 러시아 대게는 보통 오호츠크해와 베링해에서 조업을 합니다. 그중에서도 사할린 섬 서쪽 바다에서 나는 대게를 최상급으로 치는데 따라서 위치상으로 보았을 때 오호츠크해에서 조업한 대게가 더 품질이 좋다고 할 수 있겠죠?

 

러시아 대게는 국산 박달대게와도 비슷하게 생겼고 살수율도 매우 좋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아주 선호하고 있습니다. 

 

국산 대게와 러시아산 수입 대게 구분하는 법

1. 크기

 

일단 국산 대게는 러시아산 대게와 비교해서 크기에서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우리가 국산 박달대게를 접하기 힘든 이유는 해당 지자체에서 박달대게의 반출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따라서 산지에서 주문해 먹거나 배달을 시켜서 접하게 되는 박달대게가 아닌 이상은 박달대게가 밖으로 유통되지 않으므로 러시아산 수입 대게가 훨씬 크기가 큰 것입니다. 

 

2. 난낭의 유무

 

난낭이란 바다 거머리의 알인데 대게에 난낭이 많이 붙어 있을수록 품질이 좋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 산에는 국산보다는 난낭이 많이 붙어 있죠.

 

그 이유는 바다 거머리가 차가운 수온에서 생활하고 있으므로 그 알이 있다는 것은 차갑고 수심이 깊은 곳에 서식하던 게라는 것이며 또한 바다 거머리는 보통 바닷속 바위와 같이 표면이 단단한 곳에 알을 부착시키는데 대게의 껍질에 난낭이 많이 붙어있는 것은 그만큼 대게가 탈피한 이후 시간이 오래 지났다는 증거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탈피를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해야 홑게는 먹이활동을 많이 해서 수율이 좋은데 반하여 탈피가 끝나게 되면 탈피 중에 소모되는 에너지가 상당할 뿐 아니라 탈피 이후에 물렁물렁한 껍질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서 대부분의 영양분을 껍질로 보내기 때문에 살수율이 좋지 않을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난낭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탈피한 이후 시간이 오래 지나 껍질이 충분히 단단해졌을 때라는 의미이므로 난낭이 많은 놈으로 골라 드셔야 하는 것이죠.

 

러시아산 수입 대게에 난낭이 많다고 한 것은 러시아에서 조업되는 대게들은 대부분 바닥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는 곳에서 어획된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는 바위나 기타 바다 거머리가 알을 낳을만한 장소가 비교적 많으므로 난낭의 유무로 설명을 한 것이며 국산 대게에도 물론 서식환경에 따라 난낭이 많이 붙어있는 개체가 상당히 많으니 잘 참고해 주세요. 

 

난낭이-붙어-있는-러시아산-수입-대게
난낭이-붙어-있는-러시아산-수입-대게

 

3. 껍질에 흰 반점이 있는지 유무

 

이것도 마찬가지로 서식환경에 따라 틀릴 수 있는 것인데 러시아산 대게는 산호초의 영향으로 껍질에 흰 반점 같은 것들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러시아산-수입-대게
러시아산-수입-대게

 

위 사진을 보시면 흰 반점들이 있죠? 이런 흰 반점이 있는 것은 러시아산 수입 대게일 확률이 높습니다. 저는 이 이상으로는 더 이상 국산 대게와 러시아산 수입 대게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워낙 둘이 비슷해서요.

 

국산 대게와 러시아산 수입 대게 비교

1. 살수율은 어떤 것이 더 많나요?

 

많은 분들이 수산물은 국산이 무조건 더 좋다고 생각하시는데 대게는 조금 틀릴 수 있습니다. 대게의 품질은 살수율이 얼마나 차 있느냐에 따라 평가되는데 살수율은 일반적으로 러시아 대게가 훨씬 좋습니다.

 

살수율은 몸통 살을 기준으로 하는데 대게는 살이 찰 때 다리부터 차오르고 빠질 때는 몸통부터 빠지기 때문에 몸통 살이 가득 차 있으면 당연히 다리살은 꽉 차 있겠죠. 

 

보통 대게를 먹을 때 양쪽 관절을 잘라내고 대게 다리 한쪽을 쏙 밀어내면 반대편에서 살이 올라와 쏙 빠지는데 살이 95% 이상 차있는 대게들은 그렇게 해서 살이 잘 빠지지가 않습니다.

 

살이 빵빵하게 차올라 껍질에 밀착되어 있기 때문인데요. 제가 직접 구매해서 먹어봤을 때 러시아산 수입 대게는 그런 경우가 상당히 많았습니다. 

 

그와는 반대로 국내산 대게를 먹었을 때 살이 쏙쏙 잘 빠져나오는 경우가 더 많았고 실질적으로도 러시아산 수입 대게의 살수율이 더 좋다는 것이 다들 알고 있는 상식입니다. 

 

다만 현지에서 접할 수 있는 박달대게의 경우 살수율이 정말 좋은 경우가 있는데 국내산 박달대게의 경우에는 그 가격이 너무 비싸서 자주 접하지는 못하겠죠.

 

2.  크기는 어떤 것이 더 클까요?

 

크기 역시 러시아산 수입 대게가 더 큰 편입니다. 러시아에서 대게를 잡을 때 큰 대게만 잡고 작은 개체는 다시 방류하는 식으로 조업이 이루어지는데 러시아산 수입 대게의 경우 일반적으로 1마리당 800g ~ 1.3kg 정도의 대게가 유통되며 크기가 큰 것은 1.5kg 이상도 있더군요. 

 

반면에 우리나라에서는 대부분이 300g ~ 500g 상당의 대게가 대부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크기가 아주 큰 경우에도 1kg이 넘어가는 대게는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대게는 수놈 대게만 유통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마도 암 대게를 드신 분은 많지 않으실 겁니다. 대게 드실 때 알배기를 본 적이 없는 이유이지요.

 

3. 어떤 것이 더 비싼가요?

 

예전에는 러시아산 수입 대게가 훨씬 더 비쌌는데요. 최근 들어 수입량이 늘어나는 관계로 현재는 가격이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러시아 대게의 가격이 저렴하면 굳이 국산 대게를 사 먹을 이유가 없죠. 

 

4. 어떤 것이 더 맛이 좋나요?

 

맛은 국산 대게가 더 맛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국산 대게는 짜지 않고 살에 단 맛이 강해서 더 맛이 좋다고 할 수 있는데 다만 수율이 좋은 고품질의 게일 경우입니다.

 

다만 수입 대게는 연중 그 품질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으니 실패확률이 적다고 할 수 있어요.

 

대게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지역

일단 국산 대게는 동해안의 어시장에서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한데요. 그 장소를 따져보면 위에서부터 강릉항, 묵호항, 죽변항, 후포항, 강구항, 포항 정도가 되겠네요.

 

러시아산 수입 대개는 수산시장에서 싸게 구매하실 수 있는데요. 제가 자주 애용하는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동 수산시장, 그 외에도 하남 수산시장, 구리 농수산물시장, 강서 농수산물시장, 인천 종합어시장, 소래포구 종합어시장 등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여기서 구매하시면 식당에서 드시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구매가 가능하시고 특히 경매장에서 도매가로 구매하시면 더 싸게 구매하시게 되는 것이죠.

 

저는 예전에 노량진 수산시장 새벽 경매장에서 4.2kg짜리 대형 킹크랩을 13만 원 대에 구매한 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도매가로도 매우 싼 가격이죠.

 

보통 킹크랩 식당에서 나오는 시켜 먹는 킹크랩이 2kg이 안 되는 것을 감안하면 제가 구매한 킹크랩이 어마어마하게 큰 것을 알 수 있고 실제로 집에서 쪄 먹을 때 큰 찜통에 들어가지가 않아서 어쩔 수 없이 다리를 모두 자르고 3번에 걸쳐 쪄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상으로 국산 대게와 러시아산 수입 대게의 차이점과 구별방법을 포함해서 대게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제가 알고 있는 모든 내용을 포스팅한 것 같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국산 대게를 먹어야 할 것인가? 러시아산 수입 대게를 먹어야 할 것인가가 고민인데요. 바닷가 현지에 가시게 되면 당연히 국산 대게를 드셔야겠고 그게 아니라면 러시아산 수입 대게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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