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산물을 낮에도 도매가로 구매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고자 하며 그중에서도 오랫동안 강포졸이 단골로 이용하던 점포에 대해서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마지막에는 이 글을 읽어보시는 분들을 위한 인센티브도 준비해 두었으니 끝까지 꼼꼼하게 잘 읽어주시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자신합니다.
낮에도 수산물을 도매가로 구매할 수 있는 가락시장의 장점과 단점
수도권 인근에서 수산물을 도매가로 구매할 수 있는 곳은 노량진 수산시장, 하남 수산시장을 비롯해서 몇 군데를 꼽을 수 있는데 그중에서 제가 가장 자주 찾는 곳이 바로 가락시장이지요. 가락시장에는 청과시장을 비롯해서 수산시장도 있고 시장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한데요.
이들 수산시장은 각자 장단점이 있어요. 크게 노량진 수산시장과 비교를 하자면 일단 노량진 수산시장은 다른 어떤 도매시장보다 수산물의 종류가 다양하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문제는 경매가 열리는 새벽시간에만 수산물의 도매가 구매가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죠. 그래서 노량진 수산시장을 한번 다녀오게 되면 급격한 피로감이 몰려오는 것은 감수를 해야 합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는 곳이 바로 가락 수산시장입니다. 이곳은 새벽부터 오후 6시나 7시까지도 도매가로 활어를 구매할 수 있는데 대신 수산물의 종류가 노량진 수산시장만큼 다양하지는 못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노량진 수산시장과 가락시장은 경매 주체가 틀리기 때문에 그 가격이 항상 같지는 않고 때에 따라서는 노량진 수산시장이 비쌀 때도 있고 어떨때는 가락시장이 비쌀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비교적 노량진 수산시장이 조금 저렴한 것 같았습니다.
일단 가락시장은 선어 도매매장과 활어 도매매장으로 나뉘는데 제가 찾은 날은 가락 수산시장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상인들의 자발적인 협조 아래 약 5일간을 휴업하고 첫 경매를 하는 날이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사람들도 많이 없었고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도 많이 보이지 않았어요.
저는 오랜만에 제철맞은 가을 전어의 맛을 느끼고 싶어 가락시장을 방문했는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기 위하여 마스크 착용 및 온몸에 소독 젤을 바르고 조심스럽게 방문해 보았습니다.
가락동 수산시장의 위치
일단 가락시장 내에서 수산물을 도매가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가락 수산시장으로 가셔야 하는데요. 내비게이션에 '강동수산'이라 검색하시거나 '서울 송파구 양재대로 932(가락동)'이라고 주소를 검색하셔서 찾아가는 방법이 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을 하시면 위 사진과 같은 간판을 볼 수가 있는데요. 여기까지 오셨다면 반은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처음 '강동수산'이라는 간판이 보이는 장소를 기점으로 바로 맞은편에는 선어 도매매장이 위치해 있고 선어 도매매장에도 구경할 것이 많아 저는 일단 선어 도매매장부터 들려보았습니다. 위 사진에 반대편 활어 도매매장이 있는 강동수산이라는 간판이 반사되어 보이고 있죠?
이 선어매장은 약 12시쯤이 되면 대부분은 영업을 마치게 되는데 일부 점포의 경우 좀 더 오랫동안 장사를 하는 분들도 있었고요. 그 시간쯤에는 떨이로 도매가보다 더 싸게 판매하는 분들도 많이 계시니 시간을 잘 맞춰서 방문해 보시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가락시장 내 선어 도매매장
저는 일단 선어 도매매장을 방문해 보았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사람들도 많이 없었고 영업 중인 점포도 많지 않았습니다. 그중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점포에 방문하여 어떤 수산물들을 판매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았는데요.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은 갑오징어와 흰 다리 새우 그리고 기절 낙지였습니다. 저 갑오징어는 1마리에 12,000원이었고 흰 다리 새우는 아주 큰 녀석들이었는데 저렇게 1 상자에 2만 원이었고요. 기절 낙지는 한 상자에 24,000원이었습니다. 저 정도 양에 이 가격이면 상당히 저렴하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확실히 동네 마트에서 구매하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죠?
그 옆으로는 횟감 민어와 홍어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민어는 9kg짜리인데 저는 민어회를 그리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구경만 했고요. 홍어는 그 양이 너무 많아서 그냥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모임이 있는 경우 사람들이 많다면 저런 민어나 홍어를 1마리 정도 구매해서 간다면 정말 가성비 끝내주는 식단이 되겠죠?
꽃게와 오징어도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요. 저 꽃게들은 1박스에 25,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비록 선어지만 저 정도 가격이면 정말로 가성비가 좋은 편이죠. 사진에 보이는 수산물들의 크기가 가늠이 안 되시겠지만 정말 사이즈 좋은 것들입니다.
언젠가 제가 숫꽃게와 암꽃게를 구별하는 방법을 알려드린 적이 있었는데요. 사진에 보이는 꽃게들은 대부분이 암꽃게군요. 사실 가을에는 숫꽃게를 먹는 것이 정답인데 제 개인적으로는 그래도 암꽃게가 더 맛이 좋았어요. 특히 꽃게를 잘 고르는 방법으로 껍질이 누렇고 지저분한 개체가 살이 많은 확률이 높은데 사진에 보이는 꽃게 중에 누르스름한 개체가 보이실 거예요.
상인분께 저 꽃게가 살이 정말 많을 것 같다고 하자 게 좀 볼 줄 아시네? 어떻게 알았어요?라고 반문하시더군요. 이 시기에 소래포구에 가시면 활꽃게들을 많이 판매하고 계시는데 배가 하얗고 깨끗한 것들이 많지만 배가 지저분하고 더러울수록 탈피를 한지 오래되어서 살이 많이 차 있을 확률이 더 높습니다.
또한 살이 많이 차 있는 꽃게들은 대부분이 껍질도 단단한 것이 많은데 탈피를 한지 얼마 되지 않는 꽃게들은 살도 덜 차있고 껍질이 단단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일부 상인들은 이를 물렁게라 부르며 시세보다 많이 저렴하게 판매하기도 하는데 그런 개체들은 몸통에 살이 거의 붙어 있지 않으니 유의하셔야 해요.
저는 이곳에서 처음 보았던 갑오징어 2마리를 구매했습니다. 갑오징어를 숙회로 먹으면 그 쫄깃한 식감이 일반 오징어와는 비교할 수가 없을 정도이죠. 그리고 원래 목표였던 전어를 구매하기 위해서 반대편 활어 도매매장으로 향했습니다.
활어 도매매장 내 최고의 점포. 풍성한.
가락시장 선어 도매매장에서 나와서 반대편으로 보면 사진과 같이 건물 내부로 들어가는 통로가 있는데 이곳이 바로 활어 도매시장의 입구입니다. 물론 입구에는 여러 가지 선어 생선들을 판매하고 계시는 상인분들이 많이 있었어요. 그러나 저는 가을 전어라는 목표가 있는지라 바로 안으로 들어가 오랫동안 단골고객으로 이용하고 있는 점포인 '풍성한' 점포로 향했습니다.
아까 그 입구로 들어가시다 보면 좌측으로 활어를 바구니에 담아두고 판매하시는 점포들이 계속 붙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계속 진행을 하시다 보면 위 사진과 같이 조그만 간판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으실 거예요. 이 점포가 바로 강포졸이 오랫동안 이용한 단골 점포인 '풍성한'입니다.
일단 사장님과 사모님이 미남 미녀분들이신데 거기에 친절함과 정직함까지 갖추고 계셔서 제가 지금까지 가락시장에서 활어를 구매할 때 항상 이용하던 곳이죠.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가락시장 도매매장에서는 다양한 어종들을 판매하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낮에서 도매가로 생선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정말 매력적인 장소예요.
활어 도매매장이라 하더라도 민어의 경우는 활어로 유통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저렇게 선어 상태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옆으로는 제철 맞은 전어가 보이네요. 요즘은 전어가 제철이라 그런지 각 점포마다 전어를 판매하고 계셨어요.
광어가 얌전하게 바닥에 붙어서 움직이지 않고 있네요. 언젠가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요. 수조 속을 빠르게 헤엄치며 활력이 넘쳐 보이는 생선과 천천히 움직이며 유영을 하는 생선중에서 회로 먹었을 때 더 감칠맛이 좋고 맛있는 쪽은 잘 움직이지 않고 유영을 하는 생선입니다.
모든 생선은 자신이 원래 살던 곳과 다른 환경에서는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움직임이 많아집니다. 그럴 경우 생선의 활력이 소모되고 이렇게 활력이 소모된 생선으로 회를 뜨게 되면 생선회의 감칠맛을 내는 성분인 이노신산의 양이 적어지게 되므로 자연스럽게 회의 맛 또한 감소하게 되는 것이죠.
물론 활어 상태의 생선회에는 이노신산의 양이 아주 작기 때문에 큰 차이가 없겠지만 이노신 작용은 생선이 죽은 후에 이루어지므로 숙성회를 즐기시거나 미각이 뛰어난 분들은 그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활어의 중간상인들은 활어들을 수조속에 넣어두고 약 2 ~ 3일 정도 순치 과정을 거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는 활어를 수조에 넣어 둔 후 수조에 적응을 시키는 것이죠.
이렇게 적응을 한 생선은 다시 활력이 돌아와 이노신 작용에 의한 이노신산의 생성이 용이하게 되어 맛이 더 좋아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가락시장 활어 도매매장에서 판매하는 생선들은 바구니에 얌전하게 가만히 누워있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경우 즉살(이케시메)을 하게 되면 생선이 죽은 후에 이노신 작용이 더 활발하게 이루어지겠죠?
가락시장에서 활어를 구매하시는 분들은 회를 떠서 가든지 집에서 회를 직접 떠 드시든지 혹은 포만 떠달라고 요청한 후 집에서 회로만 썰어 드시든지 생선이 죽고 난 후 이동하는 시간 동안 자연스러운 숙성이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이노신 작용이 일어나게 되고 일반 동네 횟집의 회보다는 더 맛이 좋아지는 것입니다.
활어 도매매장 내 어떠 점포에서는 자연산 방어라 적어놓고 판매를 하고 계신 상인분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냥 방어가 아니라 잿방어였습니다. 예전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새끼 방어를 1마리에 3,000원에 구매해서 집에서 직접 회를 떠먹어 본 적이 있었는데 사실 새끼 방어는 기름도 덜 차있고 맛이 없어 기대하지 않고 먹어보았다가 의외로 맛이 좋아 이때도 한 마리만 사 볼까 했는데 사장님께서 이미 식당에서 이들을 전부 구매한 상태라고 하더군요.
단골매장인 '풍성한' 매장에서는 전어와 보리숭어, 그리고 참돔과 농어를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처음 말씀드렸듯이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5일간 영업을 하지 않다가 처음으로 경매를 받아 장사를 시작한 상황으로 수산물이 그리 다양하지는 않았습니다만 오늘의 목표인 전어는 많이 남아 있었습니다.
또한 지금이 제철인 농어를 구매하고자 했는데 농어가 약 4kg짜리 1마리만 남아 있던 관계로 양이 너무 많을 것 같아서 농어는 포기했습니다. 사실 지금이 농어 철인데 아쉽게도 어쩔 수 없이 농어는 포기해야 했습니다. 단골 점포인 '풍성한' 사모님은 열심히 전어의 목을 따고 계셨는데요. 그 양이 약 4kg 정도나 되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전어는 인터넷 업체에서 주문한 전어인데 싱싱한 활 전어를 손질해서 보내준다는 광고를 하여 주문을 받게 되면 이렇게 도매점포에 연락을 해서 전어를 주문하고 배송해 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그렇다면 인터넷 업체에서 주문하시는 분들은 같은 품질의 전어를 더 비싸게 값을 지불한 후에 구매하시는 것이 되겠죠.
저는 이날 전어 1.5kg과 보리숭어 1마리를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전어는 1kg에 17,000원이었습니다. 지금 시즌의 전어는 여름 전어보다 뼈가 억세진 상태이기 때문에 뼈째회로 드실 경우 전어의 뼈가 조금 번거로울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저는 전어를 포를 떠서 먹을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전어의 경우 집에서 손질을 하게 되면 집안이 너무 지저분해지고 제가 게을러서인지 귀찮아서 손질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전어는 1kg에 3,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깨끗하게 손질을 해 주는데 바로 여러분들이 인터넷에서 전어를 주문했을 때 배송받는 상태로 손질을 해 주는 것입니다. 전어는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고 깨끗이 손질을 해서 해동지에 싸서 주시는데 저는 2번에 걸쳐 먹기 위해서 집으로 돌아온 후에 이를 2군데로 나누어 보관하였습니다.
손질된 전어는 위 사진과 같은 상태이며 사진의 양은 제가 구매한 전어의 60% 정도의 양입니다. 나머지는 다음 날 또 먹기 위해서 공기가 통하지 않게 잘 싸맨 후에 김치냉장고에 숙성을 시켜두었습니다. 추후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손질된 전어를 여러 가지 방법으로 즐기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풍성한' 매장의 장점
강포졸이 오랫동안 단골고객으로 거래해 왔던 '풍성한' 매장은 어떤 매력이 있어서 강포졸이 단골고객이 되었는가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믿음이 가는 점포
저는 오래전부터 수산물에 대해서 공부를 해 왔고 일반인들보다는 수산물에 대해서 조금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어종에 대한 특징과 제철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데 제가 이 점포의 단골고객이 된 계기는 정직함과 그로 인한 신뢰였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점포에서는 자신의 점포에서 보유하고 있는 생선이 상당히 품질이 좋은 생선이며 상태가 좋지 않은 생선은 거의 없다는 식으로 홍보를 하는 곳이 대부분이죠. 저는 항상 가락시장에 수산물을 구매하러 가기 전에는 이 점포 사모님과 통화를 하고 난 후에 구매를 하는데요.
집에 귀한 손님이 방문하시던 날 제가 참돔 마쓰까와를 해 드리려고 했었죠. 그리고 참돔 상태에 대해서 확인하기 위해서 전화를 한 적이 있었는데 경매를 싸게 받지도 못했는데 참돔의 상태가 그리 좋지도 않다고 사실대로 말씀해 주셨어요. 물론 그간의 정과 의리 때문에 결국 이 점포에서 참돔을 구매해 가긴 했는데 사실 참돔의 상태가 정말 좋지는 않더군요.
그러나 그 이후 저는 이 점포 사장님들의 운영 철학과 정직함에 신뢰가 쌓여 이제는 직접 수산물의 상태를 보지 않고도 전화로 미리 주문을 해 두곤 한답니다.
2.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친절함
항상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사모님과 얼굴에서부터 뿜어져 나오는 정직함과 묵직함이 인상적인 사장님께 항상 끌리는 매장입니다. 특히 사모님은 굉장히 친절하시고 같이 대화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분인데요.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우에는 도매가로 원물을 구매하고 나서 회를 뜨거나 오로시 등의 전처리를 위해서는 직접 소매점포를 찾아다니며 맡겨야 하는데 이 점포는 도매가로 생선을 구매한 후에 원하는 전처리를 요청하시면 사모님이 직접 손질을 맡기러 가셨다가 직접 찾아주신답니다.
물론 한참 바쁠 때에는 그런 서비스가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아주 많이 바쁠 때에도 항상 최선을 다해 손님들의 편의를 배려해 주시는 모습이 상당히 인상 깊었습니다.
3. 낮시간 대에도 활어를 도매가로 구매할 수 있는 편리함
이 부분은 물론 다른 점포들도 포함되는 부분인데 가장 큰 장점인 가격과 도매가로 구매 가능한 시간대입니다.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우에 도매가로 수산물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항상 새벽부터 준비해서 졸린 눈 비벼가며 나가봐야 하지만 이곳은 그렇지 않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언제든 도매가로 활어를 구매할 수 있는 아주 만족스러운 매장입니다.
4. 신케지메를 받을 수 있는 유일한 활어 도매매장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 중 대다수의 분들은 비교적 수산물에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 생각됩니다. 숙성회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생선의 전처리 과정인데요. 그중에서도 신케지메(신경 제거술)가 아주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실 거예요.
노량진 수산시장의 경우에는 대부분의 매장에서 신케지메를 해 주고 이제는 그것이 거의 습관처럼 이어지고 있죠. 그런데 현재까지 가락시장에서는 신케지메를 해 주는 곳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락시장을 방문한 날 사장님께 제안을 했었죠. 손님들이 생선을 구매하면 신케지메를 해 주시는 것이 어떠신가 하고 조심스레 말씀을 드렸더니 지금까지 신케지메를 해 본 적이 없지만 연습을 해서 숙달되게 되면 그때부터는 신케지메를 해 주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렇게 되면 아마도 가락시장 내 활어 도매매장 중에서는 최초로 신케지메를 해주는 매장이 될 것 같은데요. 가락시장에서는 신케지메를 해 주지 않기 때문에 노량진 수산시장을 이용하는 분들도 많은 듯 하더라고요. 이제부터는 '풍성한' 매장을 이용하신다면 신케지메도 걱정할 일이 없을 것 같습니다.
5. 강포졸만 드릴 수 있는 인센티브
강포졸만 드릴 수 있는 인센티브가 있습니다. 사실 제가 오래전부터 이 점포를 단골고객으로서 이용해 왔지만 사장님과 사모님은 아직까지 제 이름도 모르시고 단지 저를 강포졸로 알고 계시거든요. 단지 제게 보여주신 정직함과 그로 인해 쌓인 신뢰와 감사함으로 인해서 생선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것을 알고 있음에도 저는 이 점포에서 생선을 구매할 수밖에 없었죠
아마도 그런 상호 작용에 의해서 사장님과 사모님 또한 제게 신뢰가 생기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 점포에 가셔서 강포졸의 소개로 방문하게 되었다고 말씀하시면 그 나름대로 조금 더 신경을 써 주신다고 하네요. 물론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의 인센티브인지 혹은 어떤 종류의 인센티브인지는 밝히지 않으셨지만 확실히 인센티브를 드리겠다고 하니 이 글을 읽고 '풍성한'를 방문하시는 모든 분들은 반드시 강포졸의 소개로 왔다고 말씀을 하세요. 같은 양을 구매하시더라도 다른 점포보다는 확실히 더 만족하실거예요.
강포졸이 오랜 시간 단골로 이용 중인 가락시장 내 친절한 활어 도매매장 '풍성한' 점포는 여러분들이 이용하시면 정말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소개해 드린 것이고 저는 이 점포로부터 대가를 받은 사실이 전혀 없으며 저와는 어떠한 관계도 아니기 때문에 혹시라도 오해는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대가라면 아마도 전어와 숭어의 구매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갑자기 전어를 통째로 전 처리하고 회로 썰어내는 모습을 여러분께 보여주기 위해서 손질되지 않은 전어 중 선어를 1마리만 줄 수 없느냐고 부탁을 했더니 큰 놈 2마리를 주셨다는 것 외에는 다른 혜택을 받은 사실이 전혀 없고 이 글은 홍보성 글이 아니니 걱정하실 필요가 하나도 없습니다.
아마도 여러분들이 강포졸의 소개로 왔다고 하면 여러분들께도 그 정도 서비스는 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이번 글은 이만 마치도록 할게요.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기회에는 이 날 구매한 전어를 이용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맛있게 요리한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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