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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차이와 그 효능

by 강포졸 2021.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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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더덕과 오만둥이는 서로 아주 비슷하게 생겼죠. 생김새와 향이 비슷하여 많은 분들이 미더덕과 오만둥이를 잘 구분하지 못하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오늘은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차이와 그 효능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차이와 그 효능

 

미더덕
미더덕

 

여러분들은 당연히 미더덕이라는 수산물을 알고 계시죠? 그런데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미더덕이 진짜 미더덕이 아니라 다른 수산물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신가요?

 

사실 미더덕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남해와 같은 일부 바닷가 지역에서는 예전부터 미더덕을 먹어왔지만 그 외의 지역에서는 미더덕이란 수산물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던 시절이었죠. 이런 미더덕이 본격적으로 양식허가를 받은 때가 1999년이며 우리는 이때부터 미더덕을 손쉽게 구해서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미더덕 양식을 하기 전에는 우리나라 패류 양식사업 중에서 굴이나 조개류 등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 이들 미더덕이 굴이나 조개를 양식하기 위해서 양식장에 쳐 둔 그물에 빽빽하게 붙어살면서 조류의 흐름을 방해하고 이들의 먹이를 나누어 먹게 되면서 오히려 굴이나 조개류들의 성장에 방해가 된다고 하여 어민들로부터 아주 천대를 받던 수산물이었죠. 

 

하지만 지금은 미더덕만의 향과 맛뿐만 아니라 몸에도 좋은 영양분들이 많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분들이 찾고 있으며 여러 가지 해산물 요리에 필수적인 재료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더덕이 널리 알려지지 않았을 시기에는 대부분 주요 요리에 첨가하는 부산물로의 역할을 하다가 최근에는 미더덕 회나 미더덕찜 등 요리계에서도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잘 알지 못하거나 많은 분들이 미더덕이라고 생각하시는 수산물인 오만둥이가 가성비 측면에서 미더덕보다 우위를 차지하며 식당이나 여러 음식에서 오히려 미더덕보다 자주 보이고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들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려고 합니다.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차이

1. '미더덕'과 '오만둥이'라는 이름과 그 뜻의 차이

미더덕이란 바다에서 나는 더덕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미더덕은 암수가 한 몸인 자웅동체이고 이러한 수산물에는 대표적으로 멍게가 포함되어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미더덕을 '참 미더덕'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오만둥이
오만둥이

 

그런데 여러분들은 오만둥이라는 수산물을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오만둥이는 미더덕의 사촌쯤 되는 수산물인데 '오만득이', '만디', '만득이', '오만둥', '오만디' 등으로 다양하게 불리고 있으며 자산어보에서는 '돌 미더덕'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오만둥이라는 이름에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흔한 수산물'이라는 의미도 있고 '오만 곳에서 산다.'는 의미로 '아무 장소에서나 잘 서식하는 수산물'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2. 맛과 생김새로 알아보는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차이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더 긴 타원형의 얇은 자루와 같은 막에 내장과 체액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그 안에는 멍게에 함유된 것과 같은 '신티올'이라는 불포화 알코올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러한 이유로 그 향이 멍게와 매우 유사합니다. 미더덕은 이러한 '신티올' 성분으로 인해서 향이 매우 강하고 시원한 맛을 내기 때문에 주로 국물요리에 이용되었습니다. 

 

그에 반하여 오만둥이는 자루가 짧고 그 안에 들어있는 체액 또한 미더덕에 비해서 그 양이 매우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오만둥이의 경우 향과 맛에 있어서는 미더덕에 뒤지지만 가격이 싸고 두꺼운 껍질과 오독오독한 껍질의 식감 때문에 최근 미더덕을 대체하여 각종 요리에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쉽게 말하면 미더덕은 미더덕은 얇고 매끈하며 반들반들한 타원형의 자루 안에 체액이 들어있고 그 끝에는 돌기와 같은 껍질이 일부를 감싸고 있는데 반하여 오만둥이는 몸 전체적으로 단단한 돌기와 같은 껍질로 이루어져 있는데 미더덕보다는 체장이 더 짧습니다. 

 

따라서 미더덕은 그 고유의 향이 오만둥이보다는 더 강하고 맛이 좋은데 다만 식감에 있어서는 오만둥이가 더 오독오독한 식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 취향에 따라 골라 드시는 것이 좋겠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미더덕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3.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가격차이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미더덕은 건강에도 좋을 뿐 아니라 그 식감과 향도 매우 좋기 때문에 여러 음식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만 사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맛과 식감도 훌륭한 오만둥이가 가성비 측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면서 식당에서도 오히려 미더덕보다는 오만둥이를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오만둥이를 미더덕으로 알고 있는 분들도 꽤 많이 있더군요.

 

이렇게 오만둥이가 미더덕보다 가격이 더 저렴한 것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데 이는 이들의 성장 속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같이 양식을 하게 되는데 오만둥이는 양식을 한 후에 2 ~ 3개월이면 성체로 자라나 수확이 가능하지만 미더덕의 경우에는 1년에 4월 ~ 5월에만 집중적으로 수확을 하기 때문에 희소성의 원칙과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당연히 오만둥이가 더 가격이 싸지게 되는 것이죠. 

 

미더덕의-원래-모습
미더덕의-원래-모습

 

사실 미더덕의 원래 모습을 아는 분들도 그리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미더덕은 원래 아주 단단하고 질긴 섬유질에 의해서 몸 전체가 감싸져 있는데 이런 껍질을 벗겨내지 않으면 먹기가 매우 힘들었습니다.

 

손질된-미더덕
손질된-미더덕

 

그래서 예전에는 미더덕을 요리할 때 일단 반을 잘라 안에 차 있는 물을 다 빼내고 국물에 시원한 맛을 내기 위한 육수용 재료로만 사용되었는데 현재는 미더덕이 유통될 때부터 껍질을 벗긴 후에 손질을 해서 유통되기 때문에 미더덕 전체를 다 씹어먹을 수 있게 된 것이죠.

 

이러한 이유로 현재 우리가 먹는 미더덕은 모두 겉껍질을 벗겨낸 상태의 미더덕인 것이고 이것이 사람들이 원래 미더덕의 모습을 잘 알지 못하는 이유가 되기도 하죠. 이렇게 희소성과 수요공급의 법칙에 유통되기 위하여 손이 많이 가는 미더덕의 경우에는 인건비가 들기 때문에 당연히 가격이 더 비싸겠죠? 

 

4. 미더덕 속 국물의 성분

미더덕은 오만둥이보다 그 체액이 훨씬 많습니다. 그런데 여러분들은 미더덕 속의 국물이 어떤 성분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사실 이것은 대부분이 바닷물입니다. 미더덕도 멍게와 같이 바닷물을 빨아들이고 그 안에 유기물을 걸러 먹어서 영양분을 보충하고 남은 바닷물을 내뱉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미더덕 속 국물은 대부분의 바닷물과 일부의 체액이 섞여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미더덕은 사람마다 먹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데 미더덕 속 국물의 대부분이 바닷물이다 보니 이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를 과다하게 섭취하는 것은 너무 많은 염분을 섭취하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건강에 그리 좋지는 못하겠죠?   

 

좋은 미더덕과 좋은 오만둥이 고르는 방법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다른 대부분의 수산물들과 마찬가지로 크기가 큰 개체들이 그 향이 강하고 맛도 좋습니다. 따라서 이단은 기본적으로 알이 굵고 크기가 큰 개체들이 맛이 좋습니다. 

 

미더덕의 경우에는 몸통이 붉은색에 윤기가 돌아야 하며 미더덕의 자루 안에 물이 가득 담겨 있어 탱글탱글한 것이 싱싱하고 맛이 좋은 것입니다. 오만둥이의 경우에는 알이 굵고 손으로 만졌을 때 단단함이 느껴지는 것이 좋아요.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효능

처음 설명했던 바와 같이 미더덕은 바다의 더덕이라는 의미인데 그만큼 몸에 좋은 영양성분이 많다는 의미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영양성분은 글루탐산과 글리신, 타우린, 라이신, 메티오닌 등을 꼽을 수 있는데 타우린과 불포화지방산이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을 개선해 주며 이로 인하여 고혈압에 효과적인 수산물입니다.

 

또한 타우린 성분에 의해서 피로 해소에 도움을 주는데 타우린 성분을 얘기할 때 우리는 피로 해소만 생각하지만 사실 그 외에도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타우린은 콜레스테롤의 섭취와 혈압을 조절하며 항산화 효능도 있습니다. 따라서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것이죠. 

 

그 외에도 심혈관 질환, 뇌 건강, 풍부한 철분과 엽산 등으로 인한 임산부의 건강, 노화 예방, 다이어트에 간 기능 개선까지 정말 효능이 엄청난 수산물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효능들이 당연히 오만둥이에도 적용됩니다. 오만둥이에도 미더덕과 거의 비슷한 효능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더 비싼 미더덕이 부담되신다면 오만둥이를 구매해 드시는 것도 아주 추천드립니다. 

 

미더덕과 오만둥이의 제철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모두 찬물에 서식하는 수산물인데 수온이 올라가게 되면 이들의 살도 빠지지만 높은 온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게 되는 개체가 많아집니다. 이들은 3월 ~ 5월에 수확한 것들이 살도 많고 몸에 좋은 영양성분도 많이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중 미더덕은 한철에만 만나볼 수 있기 때문에 나중에 필요할 때를 대비해서 수확철에 대량으로 구매한 후 소분해서 냉동실에 냉동상태로 두고 요리를 할 때 필요한 만큼 사용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강포졸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여러분들이 꼭 드셔 보셨으면 하는 음식 중 하나가 미더덕 회입니다. 

 

미더덕의-뻘을-제거하는-모습
미더덕의-뻘을-제거하는-모습

 

제철에 먹는 미더덕 회는 또 그만의 향과 식감이 멍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내뿜는데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입니다. 여러분들 반드시 3월 ~ 5월 사이에는 미더덕 회를 한번 드셔 보세요. 정말 잊지 못하는 맛이 될 것입니다. 다만 회로 드실때는 미더덕을 반으로 잘라 그 안에 있는 뻘을 제거하고 한번 씻어 준 후 드시는 것이 좋아요. 

 

최근에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오독오독한 식감과 신티올에 의한 강한 향으로 인해서 찾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으며 몸에도 좋은 여러 가지 영양성분을 포함하고 있는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들은 특히 열량과 콜레스테롤이 적으면서 각종 비타민과 엽산 그리고 고도 불포화 지방산인 EPA와 DHA가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어 건강식품의 반열이 올라있기도 하죠.

 

미더덕과 오만둥이는 서로 매우 닮아있는 수산물이지만 가격과 생김새 그 맛이나 식감에 있어서 또한 완벽히 구분될 수 있기에 개인적 취향에 따라 잘 선택해서 자주 드시면 맛도 챙기고 건강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오늘은 이쯤에서 마칠까 합니다. 감사합니다. 모두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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