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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전어의 제철 및 싱싱하고 맛있는 전어 고르는 법과 전어 반값에 구매하는 방법

by 강포졸 2021.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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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나간 며느리도 전어 굽는 냄새에 다시 돌아온다는 말의 주인공 전어. 오늘은 전어의 제철과 먹는 방법에 따른 맛있고 싱싱한 전어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전어의 제철 및 싱싱하고 맛있는 전어 고르는 법과 전어 반값에 구매하는 방법

 

강포졸이-직접-여러-가지-방법으로-썰어-낸-전어
강포졸이-직접-여러-가지-방법으로-썰어-낸-전어

 

요즘 특히 가을 전어가 살이 많이 올라 있는 상황입니다. 전어는 보통 전어회나 구이로 많이들 드시죠. 저도 요즘 가을 전어의 맛에 푹 빠져 한 동안 전어를 계속 찾아 먹고 있는데요. 특히 최근에는 한껏 기름기가 올라 고소한 맛이 최고로 좋을 시기입니다. 

 

전어는 잔가시가 매우 많은 생선인데 청어 또한 잔가시가 매우 많은 생선이죠. 사실 전어는 청어와 사촌지간인 생선입니다. 그러나 청어와 다른 점이 있는데 청어가 찬 물을 좋아하는 생선이라면 전어의 경우는 따뜻한 물을 좋아하는 열대성 어류라는 것입니다. 

 

전어는 겨울에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하고 봄부터 다시 올라와 여름과 가을 사이에 우리나라 연안에서 어획되는 생선이며 이때부터 살이 찌기 시작해서 특히 10월 전후로 전어의 지방 함유량은 봄철의 전어에 비해 3배 정도가 많아질 정도로 풍부해집니다. 

 

처음 언급했던 것처럼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다시 돌아온다.' 라거나 '가을 전어는 깨가 서말.'이라는 말은 동네 횟집에서도 홍보하는 내용들로 여러분들 또한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 이것들은 모두 가을 전어의 맛이 매우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그런데 실제로 가을 전어를 드시고 난 후 실망을 하는 분들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인데 그 이유들이 '비린내가 난다.' 거나 '잔가시가 너무 억세다.'는 등의 이유로 그리 입이 즐겁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번 시간에는 싱싱하고 맛있는 전어 반값에 잘 고르는 방법과 전어의 제철과 취향에 따라먹는 방법 등에 대해서 알려드리겠습니다. 

 

전어의 제철

 

전어를-포를-떠서-썰어-낸-모습
전어를-포를-떠서-썰어-낸-모습

 

전어는 7월 ~ 8월에 먹이활동이 활발해지기 시작하는데 9월이 지나면서 충분하게 살이 찌게 됩니다. 그래도 그 크기가 그렇게까지는 크지 않지만 10월 중순쯤을 넘어서게 되면 일명 '떡전어'라고 불리는 대물 전어가 나오기 시작해요. 그래서 이때의 전어는 뼈째회로 드시기에는 뼈가 너무 억세기 때문에 보통 포를 뜬 후에 썰어서 먹는 형식으로 즐기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8월 제철 수산물로 전어를 추천드렸었고 10월에 추천하는 제철 수산물로도 전어를 선정했던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요.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여 전어가 살이 찌기 시작하는 시기에는 뼈가 연하기 때문에 뼈째회로 즐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그러다가 추석을 지나 10월 중순쯤이 되면 전어가 굉장히 커지게 되는데 그때는 뼈째회로 즐기기에는 뼈가 너무 억새지기 때문에 포를 떠서 회로 썰어 드시는 것이 좋죠. 다만 뼈째회로 드실 때 뼈에서 느껴지는 특유의 식감과 그로 인한 고소함을 배제시키고 살맛만 따져 본다면 가을 전어가 더 고소하고 기름지며 깊은 맛이 있습니다. 

 

따라서 개인의 취향에 따라 7월 ~ 8월경에 전어를 구매하셔도 되고 전어의 맛이 최고조로 오를 때인 가을 전어를 맛보고 싶은 분들은 9월 ~ 10월경에 전어를 구매해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싱싱하고 맛있는 전어 고르고 반값에 구매하는 방법

전어는 어획되는 양과 시기에 따라 그 가격이 매우 많이 차이가 나는 생선입니다. 제 경우에는 노량진 수산시장이나 가락시장에서 전어를 구매한 후에 직접 손질해서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큰 부담이 되지는 않았지만 가장 비쌀 때는 1kg에 4만 원까지도 육박할 때가 있는 반면에 가격이 쌀 때는 1만 원이 조금 넘는 가격에 유통되기도 하는데 따라서 전어를 구매할 계획이 있으시면 미리 어느 정도의 가격을 알아보시고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일단 횟감용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활 전어를 구매하셔야 하겠죠? 다만 전어의 경우 죽은 지 오래되지 않은 선어들은 가격이 더 저렴하면서도 회로도 드실 수 있기 때문에 선도가 좋은 전어의 경우에는 선어라도 큰 문제는 되지 않으니 가성비 좋게 구매하고 싶으시다면 선어를 구매하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1. 활 전어 고르는 법

전어의 경우에는 어획된 이후에 수조에서 오래 살지를 못하고 죽어버리게 됩니다. 따라서 활어 상태의 전어를 구매할 경우 일단 가격이 싼 것을 구매하는 것이 좋을 것 같고요. 다만 전어를 어획하는 지역에 따라 맛의 차이가 있게 되는데 활 전어의 경우에는 조업지역을 먼저 확인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일단 남해산 전어가 가장 맛과 품질이 좋습니다. 그리고 서해에서 어획된 전어가 두 번째로 맛과 품질이 좋으며 동해산 전어의 경우 가장 맛이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어의 경우 양식 전어도 유통되는데 양식 전어와 동해산 전어의 맛이나 품질에 대해서는 거의 비슷한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따라서 활 전어를 구매하실 때는 어디서 어획된 것인지를 확인하시고 가격을 비교해서 가장 적정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판단되는 전어를 구매하셔야 할 것 같네요. 

 

2. 선어 고르는 법 (반값에 전어 구매하는 방법)

전어는 회로도 드실 수 있고 구이로도 드실 수 있기 때문에 전어구이를 드시고 싶으시다면 당연히 선어를 구매하시는 것이 가성비 측면에서 훨씬 더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런 선어의 경우에는 활 전어와 비교해서 반값 가까이 저렴하게 판매되기 때문이죠. 

 

다만 횟감용으로 선어를 구입하실 경우에는 횟감용으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선도가 좋은 상태인지를 꼼꼼하게 확인하시고 구매하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칫 살에 피가 스며들어 비린맛이 나거나 탈이 날 수도 있으니 정확하게 확인을 하신 후에 구매하시길 권장드립니다. 

 

전어가 유통되기 위해서는 활어차에 실려와 경매가 이루어지는데 그동안 수조에서 생활하다가 약 2일 ~ 3일 정도가 지나게 되면 대부분이 죽어버립니다. 상인들은 이렇게 죽어버린 전어들을 수거하여 판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격이 저렴해지는 것이죠. 

 

이런 선어 상태의 전어를 횟감용으로 구매하기 위해서는 일단 눈동자를 살펴봐야 합니다. 눈동자가 맑고 투명해야 하는데 또한 아가미가 깨끗하고 밝은 선홍색을 띠는 것이 선도가 좋은 것이며 배는 은백색으로 광택이 살아 있어야 하고 비늘이 벗겨지지 않은 것을 고르셔야 합니다. 물론 몸에 상처가 있는 것도 피하셔야 합니다. 

 

주둥이가-빨갛게-부어있는-수조-안의-전어
주둥이가-빨갛게-부어있는-수조-안의-전어

 

사실 전어가 어획될 때부터 죽어있던 것이라면 어획된 이후에 수조에서 생활하다가 죽은 전어보다 선도가 좋지 못하겠죠? 이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죽어있는 전어의 주둥이 쪽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반대로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전어의 주둥이 쪽이 빨갛게 부어오른 전어가 바로 수조에 있다가 죽은 개체인데요.

 

수조에서 끊임없이 헤엄치다가 수조 벽에 주둥이를 부딪히게 되며 그래서 그 충격으로 주둥이 쪽이 빨갛게 부어오르게 되는 것이죠.

 

따라서 전어를 횟감용 선어로 구매하시고자 한다면 눈동자가 투명하고 주둥이 쪽이 빨갛게 부어올라 있으며 비늘이 촘촘하게 붙어있고 상처가 없는 개체가 좋은 개체입니다. 사실 시장에서 전어의 선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아가미까지 벌리고 확인하는 것이 좀 불편하니 다른 기준으로 전어의 선도를 확인하는 것이죠. 

 

3. 횟감용이 되지 못하는 선어

 

눈이-빨갛게-물들기-시작한-전어
눈이-빨갛게-물들기-시작한-전어

 

선어 상태의 전어를 살펴보다가 주둥이 쪽이 아닌 눈동자에 핏기가 있으면 그것은 구매하시면 안 됩니다. 눈동자가 붉게 변하거나 충혈된 것처럼 핏기가 생긴다면 선도가 약간 떨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런 것들 중에서도 핏기가 약간만 있다면 어느 정도 감안할 수 있으나 눈동자 전체가 붉게 물들어 있던지 눈동자가 탁하거나 하얗게 변한 것은 횟감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4. 구이용 전어 고르는 법

 

전어-구이
전어-구이

 

사실 전어구이는 잔가시가 많지만 가시가 억세지 않아 뼈째회로 즐기는 생선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어를 구웠을 때는 그 가시들을 모두 먹을 수 있는 것이죠. 사실 저는 전어구이를 먹을 때는 머리나 내장도 함께 씹어서 먹는데 그래야 전어의 깊고 고소한 맛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 가을 전어의 경우에는 내장에 기름이 많이 차 있기 때문에 내장이 들어있는 상태로 굽게 되면 내장에서 고소한 기름이 품어져 나와 그 풍미를 한층 더 살려주게 됩니다. 그런데 전어의 크기가 큰 경우에는 가시도 굵어지고 억새지기 때문에 전어구이로 드실 경우에는 되도록 작은 전어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간혹 구이용으로 아주 큰 떡전어를 구매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럴 경우 가시가 너무 억세서 가시를 발라먹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기며 상당한 불편함을 줄 수가 있기 때문에 비교적 가시가 부드럽고 쉽게 씹히는 작은 크기의 전어를 골라서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전어의 내장이나 대가리 등을 먹기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전어 살의 고소함만을 느끼셔도 되는데 그럴 경우에는 큰 전어를 구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큰 전어를 구매해서 내장과 머리를 분리하고 살만 발라 드셔도 되는데 구이를 할 때는 내장을 제거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장에서 고소한 기름이 흘러나와 살이 배여 고소한 맛이 배가 되기 때문에 전어구이가 완성된 이후에 내장을 발라내고 드시더라도 구이를 하는 동안에는 내장을 손질하지 마시고 그대로 구워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어 맛있게 먹는 방법

전어의 경우 큰 개체가 좋은지 작은 개체가 좋은 것인지는 위에서도 설명한 바와 같이 어떻게 먹는 것을 선호하느냐는 개인 취향에 따라 틀려집니다. 회로 먹는 경우 뼈째회로 즐기는 것을 원하시면 작은 개체를 구매하시는 것이 좋고 뼈째회를 먹기가 부담되는 분들은 큰 전어를 구매하셔서 등뼈와 갈비뼈를 발라내고 썰어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전어회는 깻잎과 쌈장이 필수입니다. 횟집에 가셔서 전어회를 주문하면 전어회 위에 항상 참깨가 뿌려져서 제공되고 이런 전어회는 여러 점을 집어 깻잎에 올리고 마늘과 청양고추를 쌈장에 듬뿍 찍어 한쌈 크게 싸 먹으면 엄청 맛이 좋죠. 기름기가 많은 전어의 경우에 간장이나 고추냉이와도 잘 어울리지만 쌈장에도 참 잘 어울리는 생선입니다.

 

구이의 경우에도 내장과 대가리를 함께 드시는 것을 선호하신다면 작은 개체를 구매하셔서 뼈까지 씹어서 드시는 것이 좋고 그것이 부담이 되는 분들은 큰 개체를 구매하셔서 전어를 구운 후에 살만 발라먹는 것이 좋겠네요. 가을 전어를 구울 때 주의해야 할 점은 반드시 껍질에 칼집을 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시기의 전어는 기름기가 많아서 껍질에 칼집을 내지 않고 굽다가는 기름이 끓어오르다가 터져버리기 때문에 껍질에는 반드시 칼집을 넣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전어는 워낙 기름이 많아서 집에서 전어를 구워 드시려면 기름을 두르고 굽는 것보다는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서 조리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가을 전어는 크기가 매우 커지고 뼈도 억제지기 때문에 만약 뼈를 발라먹는 것을 너무 싫어하시는 분들은 차라리 기름에 튀겨서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전어를 기름에 튀기게 되면 잔가시가 바삭하게 으스러지기 때문에 귀찮게 뼈를 발라낼 일이 없는 것이죠.

 

지금까지 전어의 제철과 싱싱하고 맛있는 전어를 고르는 방법 및 이런 전어를 반값에 구매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전어의 기름이 최고조에 이르러 극강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는 가을 전어 싸게 구매해서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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