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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국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 구별법 및 은갈치와 먹갈치의 차이

by 강포졸 2021.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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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수입산 갈치의 소비량이 늘어나고 있는데요. 국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를 구별하는 법과 우리가 흔히 말하는 은갈치는 먹갈치와 무엇이 다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팅을 보고 나서는 국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를 한 번에 구별할 수 있으실 거예요. 

 

국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의 구별법

 

수입산-갈치
수입산-갈치

 

옛날부터 우리 밥상에는 갈치와 고등어가 많이 올라왔죠. 항상 식탁에 올라오는 생선은 고등어 아니면 갈치였는데요. 그중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먹고 있던 갈치는 2가지 종류였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물론 그것이 국산 갈치인가 수입산 갈치인가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국산 갈치와 수입산 갈치는 그 종류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단 2가지 갈치의 종류는 그냥 일반 갈치와 남방 갈치로 나뉘게 되는데 일반 갈치는 한국을 비롯해서 일본이나 중국에서도 서식하고 있는 종류이고 남방 갈치는 세네갈, 파키스탄, 필리핀 등 인도양과 아프리카 쪽에서 널리 서식하고 있는 수입산 갈치의 종류입니다. 

 

먼저 이들을 구별하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들을 구별하는 방법은 아주 간단한데 일단 가장 큰 특징은 눈자위의 색깔입니다. 

 

국산 갈치의 경우 눈자위의 색이 흰색인 반면 수입산 남방 갈치는 눈자위의 색이 노란색이에요. 그 외에 수입 남방 갈치의 이빨이 일반 갈치보다 더 길고 튼튼하게 생겼으나 그것보다 더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눈자위의 색깔인 것이죠. 

 

사실 갈치에는 그 외에도 예전에는 많은 분들이 오해하셨던 부분이 있습니다. 갈치를 드실 때 일부 개체에서 사람 이빨처럼 생긴 뼛조각 같은 것이 나오는 경우가 있었죠. 한때는 이것을 보고 갈치가 사람을 잡아먹는 생선이며 사람이 바다에 빠지게 되면 갈치가 잡아먹고 소화되지 않은 이빨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던 거예요. 아마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 그런 말을 들어보신 분들도 꽤 많으실 텐데요. 

 

갈치는 상당히 공격적인 생선이며 이빨도 날카롭게 나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뼛조각이 정말 이빨과 비슷하게 생기기도 했고 또 딱딱해서 씹기가 힘들기 때문에 예전에는 이런 소문들에 신빙성이 있다고 믿는 분들이 많았는데 사실 이것은 갈치의 뼈입니다.  

 

국산 갈치보다는 특히 남방 갈치에서 많이 보이는데 국산 갈치의 경우에도 큰 개체에서는 이런 종류의 뼛조각들이 발견되고는 합니다. 따라서 그게 신경 쓰시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이죠. 실제 저도 예전에는 갈치를 먹다가 이런 이빨과 같은 뼛조각이 나오면 갈치를 맛있게 먹다가도 상당히 찝찝한 기분이 들긴 하더군요. 

 

위 사진의 갈치는 세네갈산 수입 남방 갈치인데 눈자위가 노란색인 것을 알 수 있는데 껍질에 상처가 많이 나 있는 것으로 보아 이 갈치는 그물망으로 어획되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습니다.  

 

은갈치 어획방법 및 특징

 

제주-은갈치
제주-은갈치

 

여러분들은 수산시장이나 여러 매스컴을 통해 은갈치에 대해서 많이 들어보셨죠? 제주 은갈치가 유명하니 아마도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거라 생각하는데요. 그렇다면 먹갈치라고도 들어보셨나요? 특히 목포 먹갈치나 여수 먹갈치가 유명한데 이 또한 여러 가지 경로로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이들은 같은 종류의 갈치입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갈치의 종류가 틀린 것으로 오해하시는데 이들이 이렇게 불리는 이유는 조업방식의 차이 때문이죠. 

 

일단 제주 은갈치로 유명한 은갈치는 낚시를 이용해서 어획한 갈치를 의미합니다. 낚시를 통해 어획하기 때문에 특별히 몸에 상처가 없고 눈부신 은빛으로 반짝반짝한 것이 특징인데 갈치의 비늘에는 구아닌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층에서 층으로 빛을 부분적으로 반사하고 통과시키는 굴절율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광택을 내게 되는 것인데요. 이러한 구아닌 성분은 사람이 섭취할 경우 복통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도 있으니 회로 드실 때는 갈치의 비늘을 잘 제거하시고 드셔야겠습니다.   

 

그러나 생선의 비늘에는 생선을 보호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비늘이 지저분하게 떨어져 있지 않고 잘 붙어있다면 아무래도 선도유지에는 도움이 되겠죠. 다만 갈치에 상처가 없고 깨끗하기 때문에 먹갈치와 비교하면 비교적 가격이 조금 비싼 편입니다. 

 

사진에서 보이는 갈치는 몸에 상처가 하나도 없고 눈이 부실만큼 반짝거리는 것을 볼 수 있죠? 너무나 신선한 상태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그 색이 아주 이쁘네요.  

 

먹갈치 어획방법 및 특징

 

목포-먹갈치
목포-먹갈치

 

먹갈치는 서해나 서남해의 수심이 깊은 바다에서 그물망으로 조업한 갈치를 의미하는 것인데 특히 목포와 여수가 먹갈치로는 유명하죠. 이러한 먹갈치 또한 2가지 방식의 조업으로 그 품질에 차이가 있으니 이를 꼭 알아두셔야 합니다. 

 

1. 유자망

 

유자망이란 조류가 흘려가는 길목에 그물을 쳐두고 조류를 따라 이동하는 생선이 그물에 끼이게 되면 그물망을 들어 올려 생선을 어획하는 그물망 방식인데 갈치와 같이 조류에 따라 이동하는 생선들이 어느 정도 그물에 걸리게 되면 그물을 건지게 됩니다. 이는 그물을 쳐 둔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에 생선을 확보할 수 있으므로 생선이 그물에 걸려 발버둥 치다가 시간이 지나 죽어버리는 경우가 많고 생선에 상처가 나는 경우도 많은 조업 방식입니다. 

 

2. 안강망

 

안강망은 주머니처럼 생긴 큰 그물을 조류에 띄운 후 생선을 기다리다가 조류를 타고 들어온 생선이 어느 정도 갇히게 되면 그물을 퍼 올리는 방식입니다. 안강망은 그물을 설치한 후 잡아 올리기까지의 시간이 짧기 때문에 생선에 상처도 적고 신선도가 꽤 잘 유지되어 유자망으로 어획한 갈치보다는 품질이 좋은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와 같은 이유로 인해서 같은 먹갈치임에도 유자망으로 어획한 갈치는 그물에 쓸려서 상처가 많은 편이고 안강망으로 어획한 갈치는 그에 비해 색이 좋고 상처도 없습니다. 

 

따라서 갈치를 고르실 때 은빛이 반짝거리면서 상처가 없는 개체는 제주 은갈치이고 그에 비해 상처가 보이거나 색이 어두운 것은 먹갈치라고 알아 두시면 되고 먹갈치 중에서도 비교적 상처가 없이 깨끗한 것이 안강망으로 어획한 갈치이니 주의해서 고르셔야 할 것 같네요. 

 

위 사진의 갈치는 유자망으로 어획한 갈치인데 갈치의 여기저기가 상처가 있고 비늘이 많이 벗겨져 있어 색이 이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죠? 유자망으로 어획된 갈치는 안강망으로 어획된 갈치보다 가격이 싸니까 혹시라도 유자망 어획 갈치를 안강망 어획 갈치의 가격으로 구매하시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셔야겠습니다. 

 

각 갈치들의 맛 비교

은갈치는 제주 근해에서 많이 어획되며 일본의 남부지방으로부터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데 서식하는 수심도 목포나 여수에서 어획되는 먹갈치보다는 낮은 곳에서 생활합니다. 그로 인해 먹갈치에 비해 그 살이 부드럽습니다. 

 

먹갈치의 경우에는 쿠로시오 해류의 영향이 거의 없는 서해와 남해를 중심으로 서식하는데 서식하는 수심도 제주 근해에서 어획되는 은갈치보다 더 깊습니다. 따라서 높은 수압을 견디며 살아왔기 때문에 은갈치보다 그 육질이 단단합니다. 

 

이는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어떤 갈치를 선호하느냐가 달라지게 될 텐데요. 개인적으로는 수입산 남방 갈치도 맛으로 따지자면 절대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가 매우 좋지만 수입산이다 보니 그 유통과정이나 어획하는 방식 등 여러 가지 면에서 그 맛과 품질의 차이가 많이 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가격은 비싸지만 맛과 품질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국산 갈치를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가성비가 좋은 수입산 갈치를 먹을 것이지는 소비자의 선택에 맡겨야 하는 것이죠.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국산 갈치는 그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품질검증을 엄격하게 하고 신뢰도가 높은 유명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해서 수입 남방 갈치를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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