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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대하와 흰다리 새우 구별법. 우리가 먹던 대하는 흰다리 새우.

by 강포졸 2021.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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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 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보통 횟집에 가시면 메뉴에서 생새우 회를 보는 경우가 있죠? 보통은 이를 대하회로 알고 시켜 드시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사실 이 새우는 대하가 아닙니다. 이것은 대부분 흰 다리 새우라고 불리는 종으로 오늘은 대하와 흰 다리 새우의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대하와 흰 다리 새우 구별법

여러분들은 아마도 날씨가 추워질 쯤에 횟집 수조 안에서 뱅글뱅글 돌면서 헤엄치고 있는 새우를 보신 기억이 있으실 거예요. 우리는 이 새우를 대하로 알고 새우 회로 먹거나 혹은 소금구이 등으로 먹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 사실 이들은 전량이 흰 다리 새우이며 대하와는 전혀 다른 종류의 새우입니다. 아래 사진에서 첫 번째 새우는 흰 다리 새우이고 두 번째 새우는 대하인데 그 차이점을 밑에서 설명할게요.

 

흰다리-새우와-대하
흰다리-새우와-대하

 

 

1. 색의 차이

 

일단 대하와 흰 다리 새우의 차이점과 그 구별법을 설명해 드릴게요. 가장 쉽게 구별할 수 있는 것은 색깔의 차이입니다. 흰 다리 새우는 전체적으로 어두운 빛을 띠고 있는데 반대로 대하의 경우에는 좀 더 밝은 색을 띠고 있죠. 이는 전체적인 색으로 꼬리에 이르러서는 그 차이가 극명하게 나타나는데 대하의 경우 푸른색이고 흰 다리 새우는 붉은빛이 납니다. 

 

2. 뿔의 길이

 

새우에는 뿔이 있는 것을 알고 계시죠? 그 뿔의 길이를 통해 대하와 흰 다리 새우를 구별할 수 있어요. 일단 대하는 뿔이 길어요. 그래서 뿔이 대하의 코보다 깁니다. 그에 비해 흰 다리 새우는 그 뿔이 코끝을 넘지 않지요. 위 사진에서 빨간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뿔입니다.  

 

3. 수염의 길이

 

수염의 길이도 차이가 나는데요. 대하의 경우에는 자기 몸길이의 2배가 넘는 긴 수염을 달고 있고요. 흰 다리 새우는 자기 몸길이 정도의 수염을 달고 있기 때문에 이런 차이로도 구별이 가능하지요.

 

4. 더듬이의 길이

 

대하나 흰 다리 새우나 더듬이가 달려 있는데요. 이 더듬이 역시 대하가 훨씬 깁니다. 흰 다리 새우의 경우 더듬이가 거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짧은 반면에 대하는 더듬이도 길어서 한눈에 구별이 가능하죠. 물론 더듬이가 수염만큼 긴 것은 아니지만 흰 다리 새우와 비교하면 수염은 약 2배 정도라면 더듬이의 경우에는 10배 정도는 차이가 나더군요. 위 사진에서 파란색으로 표시한 부분이 더듬이이죠.

 

5. 활어인지 선어인지 여부

 

여러분이 수조에서 살아있는 활어 상태의 대하를 보셨다면 정말 운이 좋은 분이신데 대부분은 흰 다리 새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살아있는 새우의 전량이 흰 다리 새우라고 할 정도로 대하는 활어 상태로 보기가 힘듭니다. 

 

대하와 흰 다리 새우의 상태 비교

흰 다리 흰 다리 새우는 보통 마트 등에서 왕새우라고 불리면서 판매되는데 대부분이 수입하여 판매하던 새우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흰 다리 새우의 국내 대략 양식으로 인하여 국내 유통량이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었는데요. 살아있는 상태로 전국으로 유통되고 있어 여러분들이 식당에서 대하와 비슷하게 생긴 살아 있는 새우를 보신다면 그건 거의 전량이 흰 다리 새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러한 흰 다리 새우는 원래 우리나라 바다에는 서식하지 않는 종이기 때문에 자연산은 없는 것이죠. 그러나 대하는 다릅니다. 대하는 원래부터 우리나라 바다에 서식하던 새우의 종류이지만 어획한 후에 바로 죽어버리기 때문에 활어로 유통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부 활어로 유통되는 대하가 있다고는 하는데 저는 아직까지 한 번도 본 일이 없네요. 따라서 대하는 전량 자연산이지만 활어 상태의 대하는 거의 없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현지  수산시장 등에서 선어 대하를 구매할 때 업주분들이 대하를 한 번에 잡아서 담은 후 무게를 달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는 물이 대하에 따라 담겨서 중량이 더 많이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하가 비싼 만큼 우리가 지불하지 않아도 될 가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이런 경우에는 물을 따라내 달라고 요청하셔야 합니다.  

 

자연산 대하와 흰 다리 새우의 가격과 맛의 비교

 

푸른빛이-도는-꼬리를-가진-대하
푸른빛이-도는-꼬리를-가진-대하

 

보통 흰 다리 새우는 1kg당 30,000원 안팎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것은 지역과 새우의 크기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는 편입니다. 대하의 경우에는 비쌀 때면 이런 대하보다 1kg에 15,000원 ~ 20,000원까지도 더 비싸게 거래되는데 아주 큰 대하의 경우에는 마리당 가격으로 판매되기도 하지만 보기가 쉽지 않죠. 

 

그렇다면 흰 다리 새우에 비해 훨씬 비싼 대하는 그만큼 맛이 좋을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이기도 하고 실제로 흰 다리 새우는 활어 상태로 먹어본 적이 많고 대하는 활어 상태에서 먹어본 일이 없지만 그 정도로 맛의 차이가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오히려 저는 흰 다리 새우가 대하보다 더 맛있더군요. 물론 둘 간의 맛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구분이 안 가는 경우가 더 많았지만 흰 다리 새우가 더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실 이 부분은 대하와 흰 다리 새우를 같이 놓고 먹지 않는 이상 구분하지 못할 정도이며 저는 그렇게 직접 한 상에 두고 비교해가며 먹어본 일이 있기 때문에 솔직한 심정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선어 상태로 유통되는 자연산 대하를 비싼 가격으로 구매해서 드시는 것보다는 더 싱싱하고 싼 가격에 푸짐하게 드실 수 있는 흰 다리 새우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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