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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꽃게와 전어와 흰다리 새우가 판을 치는 소래포구 어시장 이용법

by 강포졸 2021.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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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제철 수산물로 꽃게를 추천드렸던 적이 있습니다. 9월이 가장 살이 많고 맛있을 때는 아니지만 그만큼 가격이 싸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은 이유에서였죠. 꽃게 이외에도 전어나 새우를 강력 추천하는데요. 이렇게 꽃게와 전어 그리고 새우가 판을 치는 소래포구 어시장을 다녀왔습니다. 각 수산물들의 가격 및 어시장 이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난전 어시장 찾아가는 길

소래포구에 가시면 수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장소는 크게 3군데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이 있는데 이곳은 차량을 지하에 주차하고 1층에서 수산물을 구매한 후 2층에 있는 양념집에서 상차림비를 주고 음식을 먹는 곳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소래포구 재래 어시장과 난전 어시장이 있는데 이곳은 대부분 수산물을 구매해서 집에서 드시거나 다른 장소로 이동해서 드실 경우에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저는 꽃게를 쪄먹을 생각으로 어느 정도 구매할 생각으로 방문한 것이므로 난전 어시장을 가보았는데 난전 어시장을 찾는 방법을 알려드릴게요.

 

소래포구-재래어시장-입구
소래포구-재래어시장-입구

 

먼저 소래포구 공영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시고 소래역사관 쪽으로 걸어갑니다. 소래역사관을 지나 계속 걸어가시다 보면 우측으로 소래포구 재래 어시장이라는 큰 간판을 볼 수 있으실 거예요. 여기는 재래 어시장인데 여기도 구경거리가 많습니다. 안으로 들어가시면 생선구이집부터 횟집도 있고 재래시장에서 판매하는 것과 같이 활어, 선어 등 식재료 구경도 많이 할 수 있어요. 

 

그러나 제 목표는 난전 어시장이라 가던 길을 계속 걸어갔습니다. 소래포구 재래 어시장을 우측으로 두고 끝까지 걸어가시면 우측으로 인천수협 소래공판장이라는 큰 간판을 볼 수가 있으실 겁니다. 그러면 우회전하셔서 사진에 보이는 통로로 걸어 들어갑니다.   

 

인천수협소래공판장
인천수협소래공판장

 

물론 저 통로로 들어가시기 전에 또 우측으로 고개를 돌려보시면 수산물 직매장이라는 곳으로 통로가 나오게 되는데 이 쪽으로 걸어 들어가셔도 같은 물건들을 구경하실 수 있어요. 대부분 판매하는 수산물들은 동일합니다. 가격도 그리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고요.

 

수산물-직매장
수산물직매장

 

그러나 저는 난전 어시장을 찾아간다고 했었죠. 그래서 저 위에 사진에 있는 통로를 통과합니다. 통로를 통과하고 나면 난전 어시장 이난전 어시장이 바로 나타나게 되는데 상인분들이 길바닥에 그냥 수산물들을 깔아놓고 판매를 하고 계시거든요. 아마도 그래서 난전 어시장이라 불리는 것 같아요. 

 

소래포구 난전 어시장에서 판매하는 꽃게와 가격

 

소래포구-난전어시장
소래포구-난전-어시장

 

난전 어시장에 가면 저렇게 상인분들이 바닥에 수산물들을 깔아 두고 판매를 하고 계시는데 아무래도 난전 어시장이다 보니 판매하는 수산물의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습니다. 이때는 대부분이 꽃게를 판매하고 계셨고 일부 상인분들은 다른 수산물도 판매를 하셨는데요. 

 

소래포구-난전어시장에서-판매하는-숫꽃게
소래포구-난전어시장에서-판매하는-숫꽃게

 

판매되고 있는 꽃게들은 모두 살아 움직이는 활 꽃게였고 선어 꽃게를 판매하시는 분들도 있었지만 모든 상인분들이 활꽃게를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참소라와-선어꽃게
참소라와-선어꽃게

 

이렇게 참소라를 판매하고 있는 분들도 계셨는데 소래포구가 서해이고 난전 어시장의 특성상 그 외의 다른 수산물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고 꽃게가 판을 치고 있었습니다. 저도 숙소에서 쪄 먹을 생각으로 꽃게 2kg을 구매했습니다. 저때가 2021. 08. 30.이었는데 꽃게 1kg의 가격이 1만 원이었습니다. 그래서 2kg에 2만 원을 주고 구매했답니다. 

 

아마도 지금쯤은 가격이 조금 더 올랐을 거예요. 9월 추천 수산물로 꽃게를 선정했던 것은 살이 차기 시작할 때인 만큼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가성비 측면에서 추천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오르게 되거든요. 소래포구 난전 어시장에서 꽃게를 구매한 후에는 수산물 직매장으로 가 보았습니다. 

 

소래포구 수산물 직매장에서 판매하는 수산물과 가격

꽃게만 구매하기에는 조금 아쉬움이 남아서 여러 가지 수산물들을 구경하러 가 보았어요. 수산물 직매장은 아무래도 점포가 있기 때문에 난전 어시장보다는 여러 가지 수산물들을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꽃게는 당연히 집집마다 한가득 보유하며 판매를 하고 있었고 그 외 특히 새우와 전어를 많이 판매하고 있었어요. 

 

소래포구-수산물-직매장
소래포구-수산물-직매장

 

수산물 직매장에서는 이렇게 점포가 들어서 있고 각 점포에서 수산물들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지금 대표적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로는 꽃게와, 전어, 흰 다리 새우 등이 있었고 너무 싱싱하고 품질도 좋았던 것 같네요. 물론 제가 각 수산물들에 대해서 살이 꽉 차 있는 맛있는 수산물 고르는 법은 이미 포스팅했으니 여러분들도 잘 따라 하시면 좋은 수산물 구매가 가능하실 것 같아요. 

 

자연산-활전어와-구이용-선어
자연산-활전어와-구이용-선어

 

자연산 활 전어는 1kg에 2만 원을 받고 있었는데 물론 점포마다 가격차이가 조금은 있습니다만 대부분은 가격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아요. 그리고 구이용으로 쓸 선어의 경우에는 1kg당 8,000원이었고요. 살아있는 흰 다리 새우 역시 1kg당 2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어요. 

 

해동-갑오징어와-선어-새우
해동-갑오징어와-선어-새우

 

해동된 갑오징어가 1마리에 1만 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선어 새우의 경우에는 30마리에 1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새우의 경우에 회로 드시지 않는다면 굳이 활새우를 구매할 필요는 없는데 선어 새우라도 저 정도의 선도를 유지하고 있다면 새우찜이나 소금구이를 했을 때 활새우와 그 맛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답니다.

 

 

광어와-강도다리와-우럭
광어와-강도다리와-우럭

 

점포에서는 활어 또한 판매를 하고 있었는데 광어와 강도다리 그리고 우럭이 있네요. 강도다리가 아직 철이 조금 이른 감이 있지만 강도다리는 대부분이 양식이기 때문에 지금 시기에도 참 맛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은 생선회가 아닌 다른 수산물들을 먹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패스했습니다. 

 

찰광어라-불리는-터봇
찰광어라-불리는-터봇

 

구경을 하다 보니 오랜만에 신기한 생선을 구경하게 되었네요. 보통 찰광어라 불리는 터봇입니다. 저기 중간에 회백색을 띠고 있는 생선이 바로 터봇인데요. 식감이 매우 단단하고 감칠맛이 좋아 평소에 잘 먹는 횟감인데요. 다른 점포에서 보지 못했는데 이 점포에는 1마리가 있네요. 오랜만에 보게 되니 너무 반가워서 사진을 1장 찍어봤네요. 

 

활꽃게와-가리비
활꽃게와-가리비

 

역시 대부분의 점포와 같이 활꽃게를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은 1kg당 12,000원이었고 사이즈가 좀 더 큰 것 같았어요. 가리비도 상당히 맛이 좋은 수산물이죠? 저기 보이는 가리비는 참가리비라는 종류로 가리비 중에서는 가장 크고 고급으로 인식되는 종류입니다.

 

흰다리-새우와-활전복
흰다리-새우와-활전복

 

흰 다리 새우와 활전복을 판매하고 있었는데 흰 다리 새우는 1kg에 23,000원이었고 활전복은 10마리 1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흰다리-새우와-전어
흰다리-새우와-전어

 

여기는 살아있는 흰 다리 새우 25마리에 1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고 1kg에 18,000원이라고 했는데 사이즈가 조금 작았어요. 또한 구이용 전어는 17마리에 1만 원에 판매하고 있었는데 구이용으로 먹기에는 선어를 구매하셔도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았습니다. 

 

결국 저는 참소라 2kg을 추가로 구매하고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활꽃게 2kg과 참소라 2kg을 구매했고 꽃게값으로 2만 원 참소라 값으로 3만 원을 지불했는데 참소라는 크기에 따라 가격이 달라서 가장 큰 것과 중간 사이즈를 섞어서 구매했습니다. 

 

참소라 손질법과 꽃게 맛있게 찌는 법

숙소에 오자마자 참소라를 삶았습니다. 참소라의 침샘에는 '테트라민'이라는 독성물질이 있기 때문에 이를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따라서 참소라는 손질하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참소라를 손질하는 동안 꽃게를 쪄 먹기 위해서 참소라를 먼저 삶았는데요. 이번에는 참소라 손질하는 법과 꽃게를 맛있게 찌는 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참소라 손질하는 법

 

참소라는 먼저 흐르는 물에 솔로 문질러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참소라를 씻어줄 동안 물을 끓여주어야 하겠죠? 참소라는 끓는 물에 넣어서 삶아야 하기 때문에 물을 끓이는 동안 참소라를 깨끗하게 세척해 줍니다. 그리고 물이 끓으면 참소라를 물에 넣어주세요. 

 

참소라-삶는-모습
참소라-삶는-모습

 

참소라가 너무 커서 3번에 나누어서 삶았답니다. 크기가 큰 참소라는 10분 정도 삶아주시고 작은 사이즈는 약 8분 정도 물에 삶아주시면 됩니다. 이렇게 다 삶아진 참소라는 물에서 꺼낸 후에 식혀 줍니다. 

 

참소라의-쓸개
참소라의-쓸개

 

어느 정도 식은 참소라는 몸통을 돌리면서 빼주면 살과 내장이 나오게 되는데 이때 바로 위 사진에 표시해둔 것처럼 쓸개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 쓸개는 아주 쓴 맛이 나기 때문에 제거해 주는 것이 좋아요. 칼로 오려내거나 가위로 잘라주면 됩니다. 

 

그리고 내장과 살을 분리해준 후에 살을 반으로 갈라줍니다. 그러면 그 안에 침샘이 보이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참소라의 타액선으로 '테트라민' 이라는 독성물질이 포함된 곳입니다. 이 부분을 잘 제거해 주시면 되는 것이죠. 

 

참소라의-침샘
참소라의-침샘

 

반으로 가른 참소라의 살에는 양쪽으로 저렇게 침샘이 있을 것이므로 이를 잘 제거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 썰어주시면 맛있는 참소라 숙회가 완성이 되는 것이죠. 

 

손질이-끝난-참소라
손질이-끝난-참소라

 

 

2. 꽃게 손질하고 맛있게 찌는 법

 

먼저 구매해 온 활꽃게를 흐르는 물에 칫솔 등으로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원래는 꽃게를 차가운 물에 담가 기절시킨 후에 요리하는 것이 좋긴 한데 저는 마음이 급해서 기절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손질을 시작했네요. 꽃게의 다리사이와 입 부분과 배를 깨끗하게 씻은 후에는 꽃게의 똥을 빼 주어야 합니다. 

 

꽃게-똥-제거
꽃게-똥-제거

 

꽃게의 배딱지를 열고 안쪽에서부터 짜 주면 저렇게 똥이 나오게 됩니다. 이렇게 똥까지 깨끗하게 제거해 준 꽃게는 이제 드디어 맛있게 찔 준비가 된 것이죠. 꽃게는 찜기에 배가 하늘로 오게 놓고 중불에서 약 15분간 쪄 준후에 5분 정도 뜸을 들이면 맛있는 꽃게찜이 완성이 됩니다. 

 

꽃게찜-뜸-들이는-모습
꽃게찜-뜸-들이는-모습

 

저는 참소라를 삶아서 손질하는 동안 꽃게를 쪘는데 역시 참소라 손질이 끝날 때쯤에 꽃게찜도 완성이 되었습니다. 숙소가 호텔이었기 때문에 조리시설이 없어서 집에서 챙겨간 휴대용 가스레인지와 소형 찜기를 이용하다 보니 불편함이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만족할만한 한 끼 식사가 되었어요. 너무 맛있게 잘 먹었네요. 

 

참소라-한상차림
참소라-한상차림

 

지금까지 꽃게철을 맞아 방문했던 소래포구 어시장에서 꽃게와 참소라를 구매하고 요리해 먹는 방법에 대해서 포스팅을 했습니다. 도움이 되셨는지 모르겠네요. 소래포구 어시장 중에서도 소래포구 종합어시장에서는 재래 어시장이나 난전 어시장보다 가격이 훨씬 비쌉니다. 

 

따라서 직접 수산물을 골라서 드실 것이 아니라면 재래 어시장이나 난전 어시장에서 수산물을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호객행위가 매우 심하니까 마음을 단단히 먹고 가셔야 해요. 호객행위 정말 심합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편하게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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