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바닷가에 인접한 휴양지에 가시면 꼭 한 번씩 횟집에는 들리시게 되죠? 그러나 이때 횟집에서 양식임에도 자연산으로 판매하면서 가격을 터무니없이 올려 받는 경우가 있는데요. 가장 많은 케이스 중 하나가 바로 돌돔입니다. 그래서 자연산 돌돔과 양식 돌돔의 구별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돌돔과 강담돔 자연산과 양식 구별법
사실 돌돔은 상당히 비싼 어종입니다. 일반 동네 횟집에서도 돌돔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돌돔은 크기가 작은 어린 개체들로 대부분이 양식이기 때문에 싼 가격에 공급될 수 있는데 자연산 돌돔의 경우에는 틀려집니다. 특히 돌돔은 전복이나 소라, 성게 같은 고급 먹잇감들을 깨 먹으며 살아오는데 그 때문에 그런 먹잇감의 영양분이 포함된 쓸개는 바다의 웅담으로 위세를 떨치며 많은 분들이 귀하게 여기고 있는데요.
이러한 쓸개 역시 자연에서 고급 먹잇감을 잡아먹으며 자란 경우에 그 효능이 있다고 보이며 사료를 먹고 자란 돌돔의 경우에는 이런 성분이 쌓일 리가 없으니 효능도 기대할 수 없겠죠.
일단 돌돔의 대량 양식으로 인하여 최근에는 꽤 흔하게 돌돔을 볼 수가 있는데요. 사실 돌돔의 경우에는 자연산과 양식을 구별하는 것이 상당히 까다롭습니다. 참돔의 경우와 같이 채색에 차이가 나지도 않고 무늬나 다른 특별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유의하셔서 관찰해야 하는데요.
따라서 돌돔이 자연산인지 양식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지느러미로 확인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자연산 돌돔의 경우 지느러미의 선이 매우 깔끔하고 상처가 없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양식의 경우에는 지느러미가 갈라지거나 헤져 있어 지느러미의 선이 깔끔하지 못합니다.
지느러미에 의한 구별법
특히 꼬리지느러미의 경우 양쪽 모서리가 뾰족하게 생겼는데 양식의 경우에는 이 부분이 닳아서 둥글둥글하게 생겼거나 훼손된 경우가 많죠. 또한 자연산 돌돔의 경우 가운데가 살짝 들어간 V자 모양을 하고 있는데 양식의 경우에는 지느러미가 닳아서 일자에 가까운 모양이 됩니다.
이런 현상은 돌돔의 등 쪽 꼬리지느러미 바로 앞에 있는 뒷지느러미에도 나타나는데 자연산의 경우 모서리 안쪽으로 파여 있는 모양이나 양식은 이 부분도 지느러미가 닳아서 선이 매끄럽지 못하고 굴곡이 생기며 일자 형태로 생겼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여러분들이 횟집에 가셔서 돌돔을 보는데 꼬리지느러미가 닳아 있는 돌돔을 보신다면 대부분이 양식이라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최근에는 수산시장이나 일반 동네 횟집에도 이런 양식 돌돔이 들어와 많이 볼 수 있긴 한데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휴가철이나 일부 비양심적인 업주들은 이런 양식 돌돔을 자연산으로 속여서 판매하기도 하니 조심해야 합니다.
이러한 구별법은 강담돔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데요. 강담돔은 돌돔과 매우 유사한 어종이며 그 무늬를 제외하면 거의 모양이 흡사하고 먹이활동도 돌돔과 같은 어종이므로 그 맛도 매우 비슷합니다. 이런 강담돔은 돌돔과 같이 특별한 횟감으로 인식되어 있어 가격이 비싼 편이고 따라서 양식 강담돔 또한 많이 유통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지느러미를 이용해서 자연산과 양식을 구별하는 것은 참돔 또한 마찬가지인데요. 참돔은 지느러미 이외에도 다른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있으나 돌돔이나 강담돔의 경우에는 지느러미 이외에는 구분할 만한 다른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참돔의 구별법에 대해서는 링크로 달아드릴 테니 한번 참고해 보세요.
위장 속 소화물에 의한 구별법
돌돔이나 강담돔이 먹잇감으로 전복이나 소라 혹은 성게와 같은 단단한 패류들을 잡아먹으며 서식한다고 했는데요. 이들은 단단한 이빨로 먹잇감들을 와작와작 부셔서 껍질채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위장 속에는 소화되다가 만 소라 껍데기나 전복 껍데기 혹은 성게 가시 등이 발견되곤 합니다. 이러한 특징은 돌돔이든 강담돔이든 자연산에서만 발견되는 특징이니 직접 생선을 손질하는 분들은 잘 파악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양식 돌돔의 경우에는 위장 속에 이런 찌꺼기 들을 발견할 수 없겠죠. 이들은 양질의 사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자연산과 같은 고급 해산물을 먹이로 먹을 기회가 없으니 당연히 배속에는 이런 흔적들이 전혀 남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돌돔을 약 1년 정도 양식하다가 몸길이가 약 20cm 정도가 되면 출하하면서 최근 어린 돌돔들이 많이 유통되고 있으며 동네 횟집에서 볼 수 있는 돌돔의 대부분이 이런 어린 양식 돌돔입니다. 보통 줄돔이라고 부르는 개체인데 이런 어린 돌돔들은 지금까지의 알려드린 방법으로는 자연산과 양식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느러미가 닳아 없어지기 전이기 때문이죠.
개체가 큰 양식 돌돔은 대부분이 일본산 수입 돌돔인데 돌돔을 양식하는 일본 바다는 연중 수온이 적정하여 돌돔이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국산 양식 돌돔이 1년 동안 약 20cm 안팎으로 성장한다면 일본산 양식 돌돔은 1년에 약 23cm 정도는 성장하기 때문에 일본의 경우 약 3 ~ 4년까지 양식을 해서 아주 큰 개체의 일본산 양식 돌돔도 존재하므로 크기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자연산 돌돔이라고 생각하시는 것은 금물입니다.
바다의 웅담인 돌돔 쓸개에 대한 오해와 진실
귀한 손님에게 회를 대접할 때 최고의 횟감으로 돌돔을 선택하는 분들이 많으시죠? 이렇게 돌돔을 특별한 생선으로 인식하는 것에는 돌돔의 먹잇감에서 찾을 수 있는데요. 물론 강담돔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들은 전복, 소라, 고동, 성게 등 값비싼 해산물들을 먹고 살기 때문이며 이러한 먹이활동의 특성 때문에 쓸개 또한 바다의 웅담이라 불리며 각광받는 것이죠.
그러나 양식 돌돔이나 강담돔의 경우에는 사료를 먹고 성장하기 때문에 그 효능이 제대로 발휘될 수가 없겠죠? 다만 돌돔의 쓸개가 좋다는 것이 아직까지 과학적으로 입증된 적이 없으며 따라서 정말 돌돔의 쓸개가 몸에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양식 돌돔의 경우 인공 사료를 먹고 그런 좋은 성분을 쓸개에 담아두지는 않을 테니 그건 여러분들의 선택에 맡기겠습니다.
돌돔의 제철과 가격의 진실
돌돔의 경우 자연산과 양식은 그 가격차이가 많이 납니다. 보통 1kg이 넘는 돌돔의 경우 자연산과 양식은 1kg에 많게는 4만 원 이상도 차이가 나는데 사실 그 정도로 비싼 가격을 지불하고 먹어야 하는 횟감인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듭니다.
일부 휴양지 횟집에서는 1kg이 안 되는 양식 돌돔을 10만 원이 넘게 부르면서 가격을 깎아주겠다고 하며 1 ~ 2만 원을 깎아주고 판매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사실 이것이 양식 돌돔일 경우에는 너무 심하게 폭리를 취하는 것이 되고 마는 것입니다. 이런 돌돔의 경우 보통 1kg에 아무리 비싸더라도 5만 원 이상이 넘어가지 않기 때문이죠.
여름에 제철로 알려져 있는 돌돔은 사실 제철이 여름이 아니며 따라서 강포졸이 추천하는 횟감으로 아직까지 소개하지 않았던 것인데 문제는 많은 분들이 돌돔의 제철이 여름으로 알고 계신 것이죠. 이는 사실 돌돔이 많이 잡히는 시기를 제철이라 인식하고 퍼지게 된 설이며 이때의 돌돔은 산란을 마치고 연안 바위에 붙어있는 먹잇감을 잡아먹고 살을 찌우기 위해서 해안 근처로 오게 되는데 이때 돌돔들이 많이 잡히기 때문에 이때가 제철이라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미 그동안 꾸준히 포스팅한 바와 같이 생선은 산란을 하고 나면 몸에 영양분과 기름이 다 빠져버려서 품질이 형편없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따라서 이때의 돌돔은 제일 맛이 없을 때이니 안 드시는 것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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