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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생선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by 강포졸 2021.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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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생선회를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선회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도록 먹는 방법과 생선회를 취급하는 요령 및 여러 가지 생선회와 가장 잘 어울리는 양념에 대해서 자세하게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제 생각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생선회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생선회를 즐겨 먹어왔습니다. 이러한 생선회를 먹는 문화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이나 일본에서도 크게 성행하던 때가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각자 나라의 사정에 따라 그 문화가 다르게 발전하여 왔는데 현재는 특히 일본에서 생선회 문화가 크게 발전하고 있죠. 

 

물론 한국도 생선회 소비량이 적지 않지만 그 식문화는 일본과 상당히 다른 방향으로 발전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이로 인하여 각국의 국민들이 선호하는 횟감에도 차이가 생기게 된 것이죠. 오늘은 가장 한국적이고 올바른 생선회 식문화의 전파를 목적으로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생선회 자체의 맛을 느낄 수 있도록 하자.

생선회를 즐기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또한 생선회에 대한 식문화가 다르게 발전하면서 한국과 일본이 선호하는 생선회를 즐기는 방법 또한 달라졌기 때문에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단정 짓는 것 또한 너무 경솔한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의 경우 광어나 우럭과 같이 살이 단단하고 식감이 좋으며 그 맛이 담백한 흰 살 생선회를 선호하는 반면에 일본의 경우에는 부드러운 식감에 감칠맛을 비롯해서 깊고 풍부한 기름짐을 느낄 수 있는 붉은 살 생선회를 선호하는 것이죠.  

 

회-쌈
회-쌈

 

이에 따라 생선회에 곁들여 먹는 양념도 다르고 생선회를 요리하는 방법도 다르게 발전했기 때문에 어떤 것이 객관적으로 더 낫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다만 저는 여러분들이 생선회 고유의 맛을 느껴 보시기를 바라는 것이죠. 이는 생선회를 다른 여러 가지 재료와 섞어서 먹음으로 해서 생선회 고유의 맛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를 지양하라는 것입니다.

 

특히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흰 살 생선의 경우 일본인들이 선호하는 붉은 살 생선과 비교해서 감칠맛이나 혀로 느낄 수 있는 깊은 고소함과 기름짐이 훨씬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생선회를 상추와 깻잎에 올린 후에 쌈장을 듬뿍 찍은 마늘과 고추를 곁들여 먹는 문화가 발전해 왔는데 사실 이런 식으로 생선회를 드시면 생선회 고유의 맛을 느끼지는 못하시는 것이죠.

 

이는 단지 흰 살 생선의 쫄깃하고 단단한 식감과 강한 향의 채소와 양념의 맛만을 느끼시는 것이므로 따지고 보면 어떤 종류의 생선회를 드시더라도 그 맛은 비슷하게 느껴지실 것이고 간혹 가격이 비싼 고급어종을 생선회로 즐기실 경우에도 일반적으로 드시던 광어회나 우럭회와 그 맛의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황이 이러하다면 가격이 비싼 고급 생선회를 드시거나 가격이 저렴하고 대중적인 생선회를 드시거나 여러분이 느낄 수 있는 맛의 차이는 크지 않고 따라서 자연스럽게 가격이 저렴하고 수율이 많은 어종을 찾으시게 되겠죠. 그렇다면 해당 어종에 대한 수요가 많은 만큼 공급 또한 많아지고 이는 우리나라의 생선회 식문화가 다양하게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는 결론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생선회 고유의 맛을 느끼는 방법을 강포졸이 추천합니다. 첫 번째로 상추나 깻잎 등에 생선회를 싸서 먹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상추나 깻잎이 생선회와 같이 씹히면서 해당 어종 고유의 식감을 느끼지 못하게 방해하고 특히 깻잎 같은 경우에는 향이 너무 강하다 보니 생선회의 풍미를 느낄 수 없게 합니다. 

 

두 번째로 마늘이나 고추와 강한 향의 재료를 생선회와 같이 곁들여 먹지 않는 것입니다. 이 또한 첫 번째 이유와 마찬가지로 생선회 고유의 감칠맛이나 고소함을 느낄 수 없게 하기 때문에 이들 재료와 같이 드시는 것을 그리 추천하지는 않습니다. 

 

세 번째로는 생선회를 드실 때 여러 번 꼭꼭 씹어서 드시라는 것입니다. 생선회는 여러 번 씹어서 드시는 경우에 해당 어종 고유의 식감을 즐길 수 있음과 동시에 그 어종만이 가지는 감칠맛과 풍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생선회 자체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쌈에 싸서 먹지 말고 마늘이나 고추와 같은 강한 향의 재료를 곁들이지 않으며 생선회를 여러 번 꼭꼭 씹어서 드시는 것이 생선회 고유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생선회의 종류에 가장 어울리는 양념을 곁들여 먹자.

우리가 생선회나 수산물을 먹을 때 곁들여 먹는 양념들은 크게 간장, 초장, 기름장, 양념된장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곁들여 먹는 양념은 다를 수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초장에 많이들 찍어 먹는 문화가 발전해 왔죠. 

 

회는 '초장 맛으로 먹는다.'라는 말은 모두들 한 번씩은 들어보셨을 법한 말인데요. 이는 예로부터 대한민국에서는 회를 초장에 찍어먹는 문화가 널리 퍼져있어서 그런 것인데 사실 생선회의 종류에 따라 가장 잘 어울리는 양념도 있기 마련입니다. 

 

다만 회간장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어떤 수산물과도 잘 어울리고 무엇보다 간장 자체의 맛을 통해 횟감의 맛을 가리지 않고 오히려 그 고유의 맛을 더 살려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횟감 고유의 맛을 즐기기 위해서는 무조건 고추냉이와 간장을 곁들여 드시기를 추천합니다. 

 

1. 흰 살 생선

비교적 지방이 적고 식감이 단단한 흰살생선의 경우에는 회에 고추냉이를 조금 올려서 회간장에 살짝 찍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고추냉이에는 시니그린이라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생선의 비린내를 제거하고 항균작용을 하고 간장은 생선회 고유의 맛을 받쳐주면서 좀 더 감칠맛을 느낄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상당히 잘 어울리는 양념입니다. 

 

2. 붉은 살 생선

흰 살 생선에 비해서 지방이 많고 깊은 맛을 내는 붉은 살 생선의 경우에는 보통 초고추장에 많이들 곁들여 드시지만 된장과 궁합이 잘 맞습니다. 이는 대표적인 붉은 살 생선인 전어나 고등어의 경우에 많이들 된장을 곁들여 드시는 것과 같은 이치이고 역시 고추냉이와 간장은 이들 횟감 고유의 맛을 살리는데 좋습니다. 

 

3. 그 외 수산물들

생선회 이외에 우리가 쉽게 접하는 수산물들 중에는 조개, 멍게, 해삼, 개불, 낚지, 문어, 오징어 등이 있고 이들은 모두 잘 어울리는 양념이 있습니다. 일단 조개와 멍게, 해삼 및 개불은 어떤 양념도 없이 그대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이들을 먹을 때 양념을 거의 찍어 먹지 않고 재료 그대로의 맛과 향을 느끼거든요. 

 

다만 그나마 이 재료들은 초장에 찍어먹더라도 그 고유의 맛을 크게 저하시키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재료 그 자체로 맛과 향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양념으로 인해서 고유의 맛이 떨어지는 효과는 없는 것 같고 따라서 어떤 양념을 곁들여 먹어도 맛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이들은 붉은 살 생선과 같은 깊은 고소함이 없기 때문에 된장과 함께 드시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고 멍게의 경우에는 아무 양념이 없이 드시든지 혹은 초장에 찍어 드시는 것을 제외하고 다른 양념과는 같이 드시지 않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해삼과 개불은 간장이나 초장과도 어울리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름장이 제일 좋았습니다. 

 

낚지, 문어, 오징어 같은 연체류들 또한 아무런 양념이 없이 그대로 드시는 것을 추천하지만 다른 양념들과도 비교적 다 잘 어울린다는 결론이네요.  

 

생선회에 레몬즙을 뿌려서 먹지 말자.

여러분들이 횟집에 가시게 되면 회와 함께 레몬 조각이 함께 제공되는 것을 본 적이 있었을 것입니다. 이때 레몬을 짜서 회에 뿌리는 분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행동입니다. 

 

많은 분들이 레몬의 신맛과 산성 성분으로 인해서 횟감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회 맛을 더 좋게 해 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행동을 하는데 이것은 사실 매우 잘못된 상식이라는 것입니다. 

 

사실 레몬즙이 생선의 비린내를 없애준다는 말은 거짓이 아닙니다. 생선의 비린내를 유발하는 성분인 트리메틸아민이나 피레리딘은 질소화합물인데 이들은 염기성 물질인 반면 레몬은 산성 성분이므로 이들이 반응하여 중화되면서 비린내가 나지 않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싱싱한 생선의 근육에는 원래부터 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선도가 좋은 생선회의 경우에는 비린내가 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레몬의 아세트산 성분이 회의 단백질 성분과 만나게 되면서 응고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회의 식감이 변하게 됩니다.  

 

따라서 레몬의 상큼한 맛을 느끼시고 싶으시다면 차라리 간장이나 초장 등 양념에 레몬즙을 짜서 드시는 것을 권장하며 레몬즙이 생선회에 직접 닿아서 횟감을 산화시키고 단백질의 변화가 일어나게 하는 것은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오늘은 생선회를 가장 맛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는 물론 과학적인 원리와 제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작성된 것이라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들에게 적용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만 무엇보다 바람직한 것은 내가 가장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으로 드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생선회를 초장에 듬뿍 찍어 마늘과 고추를 넣고 상추와 깻잎에 한쌈을 싸서 드시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그게 가장 맛있고 좋은 방법이 되겠지만 일단 최소한 생선회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분들을 위하여 그 방법을 알려드리고 이를 한번 시도해 보신 후에는 어떤 방식이 좋은지 비교를 할 수 있으실 테니 한번 시도해 보시고 평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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