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생물은 암컷과 수컷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다들 알고 계시죠? 그런데 랍스터의 경우에는 암컷과 수컷을 어떻게 구별할까요? 그리고 그중에서 더 맛이 좋은 개체는 어떤 것일까요? 사실은 아주 간단한 방법인데 많은 분들은 잘 모르고 있는 사실이죠. 오늘 강포졸이 속 시원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랍스터의 암수 구별법
일단 가장 큰 특징으로 랍스터를 들고 뒤집어 배 쪽을 보면 가슴과 배의 경계 부근에 작은 다리가 있습니다. 이 다리 모양으로 암수를 구별하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이며 그 외에 배의 중앙으로 보이는 돌기나 몸통의 너비 등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1. 수컷 랍스터
수컷 랍스터는 가슴과 배의 경계 부근에 있는 작은 다리가 암컷의 작은 다리보다 비교적 크고 튼튼하게 생겼습니다. 특이한 점은 저 작은 다리가 기도하는 것과 같이 가지런히 모여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몸통의 너비가 비교적 암컷보다 좁습니다. 이것은 랍스터를 위에서 보게 되면 잘 알 수 있어요. 또한 주로 사용하는 집게발의 크기가 암컷 랍스터에 비해서 엄청 큽니다.
2. 암컷 랍스터
수컷 랍스터와는 대조적으로 암컷 랍스터의 작은 다리는 X자 모양으로 서로 겹쳐져 있습니다. 그리고 수컷보다는 비교적 작고 약하게 생겼죠. 그리고 몸통의 너비는 수컷보다 더 넓으며 집게발의 크기가 수컷 랍스터보다 작습니다. 이것만으로도 랍스터의 암수 구별은 쉽게 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수컷 랍스터와 암컷 랍스터 중 더 맛있는 개체는 무엇일까?
이것은 사실 정답이 없는 질문입니다. 일각에서는 암컷이 수컷보다 식감이 더 부드럽고 수컷은 좀 더 탱글탱글한 식감이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저는 그렇게 차이를 느끼지는 못하겠더군요. 혹여나 랍스터의 몸통을 회로 먹게 되면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저는 아직까지는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다만 살수율에서라면 조금 할 얘기가 있는데요. 랍스터는 보통 임신기간이 12개월에서 많게는 24개월까지로 그 기간이 길기 때문에 랍스터의 수율 중에서 알이 차지하는 비율이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습니다. 물론 저는 알이 꽉 찬 랍스터를 먹어본 적이 있는데 랍스터의 알도 상당히 맛이 좋았습니다.
다만 산란을 마친 암컷 랍스터의 경우 살이 많이 빠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살수율 면에서는 수컷보다는 손해가 많은 편이죠. 다행히 제가 먹었던 알배기 랍스터는 알이 꽉 차긴 했지만 산란 전이었기 때문에 살도 많이 차 있었고 랍스터 알이 생각보다 맛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랍스터는 전량 수입산이면서 전량이 자연산이고 그중 대부분이 미국이나 캐나다에서 수입되고 있는 상황이며 따라서 랍스터의 산란 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암컷 랍스터를 구매하시기 보자는 수컷 랍스터를 구매하시는 것이 실패 확률을 줄이는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불로 장생하는 랍스터의 수명
랍스터의 평균 수명은 약 15년이지만 일부 종들은 50년 이상 동안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실 생물이 늙어 죽는 이유는 세포가 죽고 교체되면서 세포 안에 있는 텔로미어가 짧아지게 되는데 텔로미어가 짧아질수록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랍스터의 경우 세포 안에 있는 텔로머라아제라는 것이 텔로미어를 복원하고 DNA가 계속 기능하도록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대부분의 생물들이 완전히 성장한 이후에는 성장을 멈추고 노화가 진행되지만 랍스터는 죽을 때까지 성장하게 됩니다.
또한 나이를 먹을수록 근육이 증가하고 껍질도 더 단단해져서 죽을 때까지 기력이 쇠하지 않고 계속해서 더 튼튼해진다는 말이죠. 제가 랍스터를 '불로장생'이라 표현한 이유가 바로 이것인데요. 이는 '불로불사'와는 다른 의미이죠. 늙지 않고 오래 산다는 표현으로 랍스터도 결국에는 죽게 되기 때문에 늙지 않고 죽지도 않는다는 '불로불사'의 의미는 아니라는 말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랍스터에 대해서 랍스터의 암수 구별법을 비롯해서 암컷 랍스터와 수컷 랍스터 중 더 맛있는 개체, 그리고 랍스터의 수명까지 알아보았는데 조금 도움이 되셨나요? 생활에 꼭 필요한 수산물 상식 앞으로도 강포졸이 책임지겠습니다. 편한 밤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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