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방사능 해양 유출로 많은 걱정을 하고 계시죠? 따라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피폭 우려로 수산물 드시기가 꺼려질 뿐 아니라 우리나라 수산물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걱정이 되는 것이 사실이죠. 물론 객관적으로 보증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나 제가 내린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우리나라 수산물과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의 영향
제가 블로그를 시작한 이후 일본 수입산 수산물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일부 구독자 분들께서 방사능에 대해서 걱정하시는 것을 보고 방사능에 대한 포스팅을 계획하다가 이제야 정리가 되어 포스팅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방사능이 해양에 유출되고 이로 인해서 우리나라 수산물에 방사능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많은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고 특히 양식사업이 발달한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서 과연 방사능에 안전한 수산물들이 수입되고 있는지 등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하실 것 같았습니다.
여러분들은 혹시 바다에는 해류가 있어 항상 물이 순환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특히 우리나라와 일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동중국해에서부터 우리나라와 일본을 거쳐서 태평양과 멕시코까지 순환하다가 다시 동중국해로 돌아오는 순환구조의 쿠로시오 난류입니다.
이러한 해류의 영향으로 바닷물이 계속 순환하고 있으므로 일본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해류를 따라 순환하여 우리나라 수산물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와 현재까지 일본에서 수입되고 있는 수산물들에 대한 안전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이에 대하여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부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에 대한 재판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 이후 한국에서는 일본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으면서 결국 2013. 9월 일본의 8개 현에 대한 식품 수입이 금지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원래는 모든 일본산 농수산물에서 기준치 이하의 방사능이 검출될 경우 수입이 통과되었으나 방사능 물질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기타 핵종에 대한 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하게 되어 사실상 수입금지라는 매우 강력한 조치가 취해진 것이며 이에 대하여 일본은 WTO에 한국을 제소하게 되죠.
제소 이후의 과정에서 한국은 1차 패소하게 되지만 이에 불복하여 상소하였고 2019. 04. 12. 최종적으로 승소하기에 이릅니다. WTO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합당하다는 승소 판결 이후에도 일본은 계속적으로 후쿠시마 현 등 8개 현의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를 완화하거나 철폐하라는 요구를 하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이를 공식적으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죠.
쿠로시오 난류의 이동방향에 따른 분석
먼저 일본에서 유출된 방사능이 과연 어떤 해류의 영향을 받아 어떤 방향으로 이동할 것인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는 쿠로시오 난류의 영향권 안에 있는 지역인데요. 그렇다면 쿠로시오 난류가 어떻게 이동하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 지도에서 빨간색 화살표가 바로 쿠로시오 난류의 순환 경로이며 화살표의 굵기는 난류의 양을 나타내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와 일본 열도에 영향을 미치는 난류와 한류의 흐름을 각각 빨간색과 파란색 화살표로 표시해 놓은 것인데요. 지도에서와 같이 쿠로시오 난류는 우리나라와 일본에 아주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 해류의 경우 필리핀 동쪽 해상에서 발달하여 동중국해로 들어오게 되며 동중국해에서 갈라져 크게 서해와 동해 일본을 거쳐 이동하게 됩니다.
서해로 올라오는 양이 가장 작고 그다음은 동해 그리고 일본으로 가장 많은 양의 해류가 흐르기 때문에 일본에 가장 큰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있겠네요. 이렇게 갈라진 쿠로시오 해류 중 가장 많은 해류가 흐르는 줄기를 따라가다 보면 지도에 표시한 바와 같이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를 거쳐가게 되는데요.
이렇게 후쿠시마를 거친 쿠로시오 난류는 북태평양 쪽으로 뻗어 나가 하와이를 거쳐서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한류를 만나 멕시코만을 경유하여 다시 필리핀 해상으로 돌아오게 되는 순환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쿠로시오 난류는 일본의 동쪽 바다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후쿠시마를 지나게 되고 후쿠시마에서 방사능을 떠안은 해류는 다시 북태평양 쪽으로 이동하게 되죠. 참고로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들은 거의 후쿠시마 지방보다 아래쪽에서 어획되거나 양식되는 것으로 난류의 영향으로 인해 방사능에 피폭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보입니다.
이러한 해류는 위 지도에서 표시된 바와 같이 순환하는데 순환 중 희석되지 않은 방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의 해류가 다시 일본 동해 바다로 흘러 순환하기 때문에 우리나라는 방사능으로부터 비교적 매우 안전하다고 판단되며 오히려 우리나라보다는 미국이나 멕시코 등 쿠로시오 난류가 흐르는 방향에 접하는 국가가 더 신경 써야 할 부분으로 생각되네요.
해류의 흐름을 조사한 전문가들은 쿠로시오 난류가 우리나라에서 출발하여 태평양과 멕시코만을 거쳐 다시 우리나라 바다로 돌아오는데 걸리는 시간을 연구하였는데 그 결과가 제 각각입니다. 어떤 연구에는 그 주기가 5년이라는 결과도 있고 어떤 연구에서는 10년이 걸린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또한 쿠로시오 난류가 이러한 순환과정을 거치며 대부분의 방사능 성분이 희석될 것이라 예측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다양한 방사능 원소들은 저마다 고유한 방사능의 반감기를 가지고 있긴 합니다만 이러한 예측은 후쿠시마 원전에서 매일 유출되는 방사능이 약 300톤 정도라는 가정하에서의 결과이고 실제로 얼마나 많은 양을 유출되는지는 알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또한 방사능 중 일부 원소는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과정에서 심해로 가라앉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어떤 원소의 경우에는 공기보다 가벼워 해수면에 떠 다니거나 공기 중으로 날아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 판단되는데 이에 대한 정확한 연구 결과 또한 우리는 알 수가 없는 상황이지요.
다만 위 쿠로시오 난류의 흐름만을 참고한다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고 또한 후쿠시마 현을 비롯한 8개 현의 수산물이 수입금지 조치되었으니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 또한 방사능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하다고 보입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기존의 방사능 안전 기준치를 대폭 줄였는데 이전에는 방사능 안전 기준이 370 베크렐이었던 것을 100 베크렐로 대폭 하향 조정하였을 뿐 아니라 한국의 바닷물을 수시로 채집하여 방사능 수치를 검사하고 있고 현재까지 그 결과가 정상 수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해류가 그 흐름을 역행하여 방향이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나라 바닷가에는 방사능으로부터의 오염 확률이 극히 낮은 것으로 보이고 또한 일본의 수산물 또한 이와 크게 벗어나지 않을 뿐 아니라 그 규제로 인하여 방사능에 피폭된 수산물이 수입될 경우는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먹이사슬의 구조로 인한 방사능의 위험성과 그 결론
지금까지의 결론은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이며 다만 여기서 생각해야 할 부분이 조금 더 남아 있습니다. 방사능 물질에 피폭된 먹이를 먹은 개체는 몸안에 더 많은 양의 방사능이 쌓이게 되고 이렇게 방사능이 많이 쌓인 개체를 대상으로 또 먹이활동을 하는 개체가 있는 것이죠. 따라서 방사능은 먹이사슬의 상위에 존재하는 개체일수록 그 심각성 또한 커지게 되는데요.
문제는 이러한 먹이가 되는 어종들이 회유성 어종일 경우나 혹은 이동 과정이나 다른 어떠한 이유로 인해서 방사능에 피폭된 먹이를 먹은 개체를 잡아먹는 회유성 어류들이 또다시 다른 어종의 먹잇감이 되는 등의 다양하고 복잡한 먹이사슬의 형태를 고려하면 방사성 물질로 가득 찬 수산물이 우리 식탁에까지 올라오는 경우를 걱정하지 않을 수도 없을 텐데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사실 이러한 부분까지 방사능을 걱정하게 되면 전 세계의 바다가 연결되어 있는 상황에서 그 어떤 수산물도 접하기가 두려워지게 되지 않을까요? 물론 방사능이 큰 문제이긴 하지만 수산물 이외에도 최근에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기에 지금으로써는 정부의 정밀한 검사 결과를 믿는 수 밖에는 없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입산 수산물에 대한 검사가 매우 정밀하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히 일본산 수산물의 경우에는 더욱 까다로운 검사와 조건으로 방사능 검출 여부를 검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까지 수입되는 모든 일본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 결과가 정상이었고 해류의 흐름을 분석하더라도 우리나라에서 드시는 수산물들은 방사능에 대해서 비교적 매우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싶네요.
일본 정부에서는 후쿠시마 살리기의 일환으로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먹는 운동도 하고 있다는데 저는 이런 생각에는 절대 동의하지 못할 것 같고 다만 우리나라에서 먹는 일본산 수입 먹거리들이 오히려 일본 자국에서 일본인들이 소비하는 먹거리보다도 훨씬 안전하다는 생각을 전해드리며 오늘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산물의 모든 것 > 수산물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맛있는 참치회 집에서 먹는 방법 (8) | 2021.09.01 |
---|---|
참치의 종류와 등급 및 참치의 영양성분과 맛있게 먹는 방법. (19) | 2021.08.26 |
9월 제철 수산물. 고등어, 갈치, 꽃게, 괴도라치(전복치), 말쥐치와 쥐치 (19) | 2021.08.24 |
알배기 대게와 알배기 홍게를 먹지 못하는 이유. 생체 순환기. (17) | 2021.08.23 |
돌돔과 강담돔 자연산과 양식 구별법 (21) | 2021.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