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연수어는 예전부터 저렴하면서도 그 맛이 좋아 서민들에게 인기가 아주 많은 생선이었습니다. 짭짤하게 간을 해서 자반고등어처럼 구워 먹으면 고소하고 기름진 맛이 일품인 임연수어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국산 임연수어의 제철
임연수는 쏨뱅이목 쥐노래미과에 속하는 어종으로 이면수로도 불리는 생선입니다. 이런 임연수는 수심 20m ~ 100m 사이의 암초로 이루어진 지역에서 생활하며 성장하는데 찬물을 좋아하는 냉수성 어류로 수온이 올라가는 여름철에는 차가운 물이 흐르는 북태평양의 한류를 따라 북상하게 되는데요.
우리나라 바닷물이 차가워지기 시작하는 가을부터 겨울 사이에 산란을 위해서 다시 우리나라 연안으로 들어오게 됩니다. 12월 ~ 1월 사이 우리나라의 가장 북단인 고성에 이르어 산란을 하고 먹이활동을 하면서 속초나 양양으로 남하하게 되는데 이때가 2월 ~ 5월 사이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임연수어를 맛있게 즐기기 위해서는 2월 ~ 5월 사이에 어획된 임연수어를 드시는 것이 좋겠네요. 그때는 산란을 마치고 한찬 먹이활동을 활발하게 하면서 살을 찌우는 시기이므로 국산 임연수를 드시기에 가장 좋을 때인 것 같아요.
국산 임연수어와 수입산 임연수어의 차이
임연수어는 쥐노래미과에 속하는 생선인데 사실 그 생김새도 쥐노래미와 아주 흡사합니다. 쥐노래미과에 속하지만 쥐노래미와는 다른 임연수어는 세계적으로 2종류만 서식하고 있는데요. 아마도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임연수어는 대부분이 수입산 임연수어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그 이유로 국산 임연수어의 경우 1월 ~ 5월 사이에 한시적으로만 유통이 되고 있으며 한국이나 일본에서 조업을 하고 있거든요. 이 시기에는 대형마트나 수산시장에서 국산 임연수어를 볼 수가 있는 것이죠.
그러나 이 시기를 제외한 때 볼 수 있는 임연수어는 거의가 '단기 임연수어'라는 수입어종입니다.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알래스카에서 수입되는 어종인데 수입 임연수어는 국산 임연수어와 체형 및 채색에서 확연히 차이가 나게 됩니다.
국산 임연수어보다 더 차가운 물에 서식하고 있으므로 맛도 더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는 분들이 많겠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국산 임연수어와 수입산 임연수어에 대하여 여러분도 구분할 수 있도록 자세하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국산 임연수어
국산 임연수어는 체고가 낮고 유선형의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어요. 등에는 푸르스름한 빛을 띠고 있으며 배는 은백색입니다. 껍질이 두껍고 지방이 많아 고소한 맛을 내기 때문에 임연수어의 껍질이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나 있죠. 또한 임연수어가 흰살생선임에도 불구하고 붉은 살 생선과 같은 풍미가 있는 편이라 옛날부터 아주 인기 있는 어종이었죠.
2. 수입산 단기 임연수어
국산 임연수어보다 크기가 큽니다. 전반적으로 체고가 높고 배가 볼록하게 튀어나와 통통한 체형을 가집니다. 채색은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몸통에 3개 ~ 4개 정도의 굵은 줄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 국산 임연수어와는 쉽게 구별이 가능합니다. 수온이 찬 고위도 지역에 서식하고 있어 우리나라 해역에서는 어획되지 않는 어종이에요.
이러한 수입 단기 임연수어는 전량이 냉동으로 수입되고 여러분들이 드신 임연수어는 이를 해동하여 판매하는 것으로 연중 유통되고 있으므로 여러분들이 많이 보셨던 생선일 것 같네요. 아무래도 수온이 찬 지역에서 서식하고 있으니 지방 함량은 국산보다 많지만 선도가 좋지 못할 경우 껍질에서 비린내가 날 수도 있으니 유의하세요.
임연수어 맛있게 굽는 방법
임연수어는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일본에서도 아주 흔하고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서민생선인데요. 선도가 좋고 크기가 큰 개체의 경우에는 그 맛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임연수어를 거의 구워서 먹는데 생물로든 살짝 말린 상태이든 배를 갈라 펼치고 껍질부터 바삭하게 구워주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그래야 임연수어의 껍질이 바삭해져서 최고의 껍질 맛을 자랑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제철 임연수를 구워내면 살과 껍질이 아주 쉽게 분리되는데 이때 임연수의 껍질은 정말 고소하고 맛이 좋습니다. 그래서 강원도에서는 우스갯소리로 '임연수어 껍질 쌈밥만 먹다가 배까지 팔아먹는다.'라든지 '임연수어 쌈 싸 먹다가 천석꾼도 망한다.', '임연수어 껍질 쌈밥은 애첩도 모르게 먹는다.'는 등의 속담도 있을 정도이죠.
실제로 임연수어의 껍질을 벗겨내 밥에 싸서 먹으면 그 짭짤하고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인데요. 여러분들도 제철 맞은 임연수어로 껍질 쌈밥 한번 맛있게 드셔 보시는 것이 어떠실지요?
임연수어에서 볼 수 있는 기생충인 물개회충
물개회충이라고 들어보신 적이 있나요? 이것은 고래회충을 일종으로 붉은빛이 나고 고래회충보다는 좀 더 큰 기생충인데 역시 사람 몸에 살아서 들어가게 되면 위장을 뚫고 밖으로 나가려는 성질이 있어 위장에 좋지 못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 기생충은 물개를 종숙주로 하는 기생충으로 찬물에 서식하는 어종에서 특히 많이 발견되는데 임연수어 역시 한류성 어종이므로 이러한 고래회충이 있을 가능성이 큽니다. 따라서 직접 임연수어를 어획하고 난 후에 한참 시간이 지난 후에 이를 회로 드신다면 주의해서 손질을 하셔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저렴한 서민생선인 임연수의 제철과 맛있게 먹는 방법, 그리고 국산 임연수어와 수입산 임연수어의 차이 및 구별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국산 임연수어의 경우 최근 어획량이 일정하지 않아 가격이 많이 올라있지만 아직까지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니 제철을 맞게 되면 국산 임연수어 한번 드셔 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특히 봄철에는 강원도 속초를 중심으로 동해안 쪽에서 싱싱한 임연수어를 매우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데 마리당 1,000원이 안 되는 가격에 구입할 수 있으니 봄에 강원도 동해안 쪽으로 가시게 되면 저렴하고 싱싱한 임연수어를 많이 구매해 오셔서 냉동 보관해 두시고 두고두고 드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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