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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수산물 이야기

여름 대표 횟감인 농어와 그 종류에 따른 제철 및 구분법.

by 강포졸 2021. 7.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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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횟감용 생선은 광어, 우럭, 참돔이라는 거 아시나요? 이들은 겨울이 제철이기 때문에 회는 겨울에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생겨났던 것인데요. 여름 하면 떠오르는 횟감은 어떤 것이 있나요? 아마도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농어일 것입니다. 그렇다면 농어의 제철은 언제이고 정말로 여름에 먹는 횟감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름 대표 횟감인 농어와 그 종류에 따른 제철 및 구분법.

우리가 먹는 농어는 그냥 농어 한 가지 종류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농어는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우선 일반적으로 민농어라 불리고 있는 농어, 껍질에 검은색 반점이 많이 있는 점농어, 그리고 이들보다 따뜻한 곳에 서식하는 넙치 농어 이렇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이들 농어는 어떻게 구분하고 각 농어들의 제철은 언제이며 정말로 농어는 여름에 먹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농어의 종류와 구별 방법

농어는 다 자라면 1m가 넘을 정도로 커지고 우리나라 전 해역에 걸쳐 서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어릴 때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 인근에 서식하다가 다 자라게 되면 산란을 위해 먼바다로 이동을 하게 됩니다. 특이한 점은 농어는 매우 난폭한 육식성 어류임에도 불구하고 이빨이 없는 생선이에요. 

 

농어는 크게 농어와 점농어, 넙치 농어로 구분하는데 그중 넙치 농어는 제주도나 남해 일부 지역에서 한시적으로 회유하는 난류성 어종입니다.  어떤 분들은 일반 농어보다 점농어가 더 맛이 좋다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로 이건 잘 구분을 하지 못하겠더라고요. 그런데 넙치 농어는 확실히 다른 농어들보다 맛은 좋았습니다. 

 

1. 농어(민농어)

 

농어
농어

 

먼저 가장 많이 알고 있는 농어입니다. 이 농어를 점농어와 넙치 농어와 구분하기 위해서 민농어라고 부르는데 정식 명칭은 그냥 농어입니다. 농어는 우리나라에서 5월 ~ 7월 사이 제일 많이 잡히게 되어 여름이 제철이라고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농어는 6월부터 먹이활동을 활발히 하여 살을 찌우기 시작하여 산란철을 앞두고 몸에 지방과 영양분을 가장 많이 축적해 맛이 좋을 시기는 9월 ~ 11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일반 농어의 경우에도 어릴 때는 등 쪽에 일부 점이 있을 수 있는데 선장을 하면서 점점 사라지게 되며 등 지느러미에도 점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등 쪽의 점들과 자연스럽게 연결되지는 않습니다. 

 

2. 점농어

 

점농어
점농어

 

이 점농어의 제철은 일반 농어보다 조금 빠른 5월 ~ 9월 사이입니다. 농어와 구분하기 위한 방법은 등에 난 검은 반점입니다. 점농어는 이름과 같이 등 쪽으로 여러 개의 검은 점이 찍혀 있는데 이런 검은 점은 등 지느러미에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3. 넙치 농어

 

넙치농어
넙치농어

 

넙치 농어는 9월 ~ 2월 사이가 제철인데 안타깝게도 여러분들이 쉽게 볼 수 없는 생선입니다. 여러분들이 횟집에서 볼 수 있는 농어들은 모두 일반 농어나 점농어이죠. 이런 넙치 농어는 낚시로만 만나볼 수 있는 생선이며 따라서 낚시꾼들 사이에서도 귀하게 대접받는 생선이지요. 

 

이런 넙치 농어는 일반 농어와 그 외모가 상당히 유사하여 구분하기가 쉽지 않은데 일부 사람들은 꼬리지느러미로 구분을 하신다고 합니다. 일반 농어나 점농어는 꼬리의 중간 부분이 푹 파여서 V자 모양을 이루는데 반해 넙치 농어의 경우 꼬리지느러미 중간 부분에 푹 들어간 부분이 두르러 지지 않아 일자에 가깝다고는 하는데 제가 본 넙치 농어 중에는 꼬리지느러미가 꽤 파여 있는 녀석들도 있었습니다. 

 

넙치농어의-아랫턱에-난-돌기
넙치농어의-아랫턱에-난-돌기

 

어차피 일반 농어와 점농어는 점의 유무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이 넙치 농어를 구분하는 것이 문제이죠. 제가 생각할 때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넙치 농어의 아랫 턱에 두줄로 나 있는 꺼칠꺼칠한 선입니다. 자세히 확인하실 수 있도록 사진을 최대한 확대해봤는데요. 

 

저기 빨간 화살표로 표시한 부분에 손가락을 대보면 꺼칠꺼칠한 단면을 느끼실 수가 있어요. 이런 2줄의 선이 있는 것은 넙치 농어이고요. 그 외 일반 농어나 점농어의 경우에는 이런 선이 없으니 턱 밑을 만져봐도 매끈매끈하겠죠? 

 

자연산 농어와 양식 농어의 구별 방법

현재 우리나라에 넙치 농어의 경우에는 양식이 안되고 있는데 일반 농어와 점농어는 대량으로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들은 활어 상태에서나 회로 요리한 상태에서도 구분이 쉽게 되는데요. 활어 상태에서는 자연산의 경우 채색이 무척 밝은 편인데 등 쪽에는 약간 금빛도 도는 것이 상당히 아름답다고 느낄 정도인데 양식의 경우에는 채색이 매우 어두워요. 등 쪽은 거의 검은색에 가까울 정도로 어둡죠. 

 

양식-농어-회와-자연산-농어-회
양식-농어-회와-자연산-농어-회

 

회로 요리한 경우에도 쉽게 구별이 가능한데 농어가 어린 경우에는 거의 비슷해서 구분하기가 쉽지 않아요. 그러나 어느 정도 성장하여 큰 개체인 경우에는 구분이 매우 쉬운데요. 가장 큰 차이는 검은 실핏줄이 있느냐이죠. 위 사진에서 첫 번째는 양식 농어로 검은 실핏줄들이 회로 썰어 둔 살 속에 퍼져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사진이 자연산 농어회인데요. 검은 실핏줄이 보이지 않죠? 실제로 양식 농어를 회 뜬 모습을 가까이서 보시면 더 확연한 차이를 느끼실 수 있을 실 겁니다.

 

그리고 색깔입니다. 색의 차이는 설명을 하지 않고 사진으로만 봐도 금방 확인이 가능하시죠? 양식 농어가 불투명한 회백색의 어두운 느낌이라면 자연산 농어는 약간 붉은빛이 도는 색을 띠고 있어요. 이 부분은 붉은 살 생선과 흰 살 생선의 차이를 포스팅할 때 어느 정도 설명을 드렸었는데 기억하시나요?

 

농어의 효능과 맛

농어는 예로부터 속을 편안하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에서는 농어를 말린 후 약제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소화제이죠.

 

농어는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농어에 포함된 불포화지방산 때문인데 사실 생선에는 대부분 불포화 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죠. 

 

농어는 임산부와 뱃속의 태아에게 매우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로부터 임신을 한 여성에게 농어를 먹여 왔었고 농어에는 단백질과 각종 아미노산 그리고 철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임산부에게 매우 좋다고 합니다. 

 

그 외 뇌 건강에 좋고 따라서 치매에도 좋으며 피로 해소, 기력 보충 등 그 효능이 다양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농어는 다른 어종에 비해 단맛이 많고 소화도 빠른 생선인데  특히 저는 개인적으로 활어 상태의 회와 숙성했을 때의 회 맛이 정말 많이 차이가 나더군요. 숙성 후의 농어는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지금까지 여름 대표 횟감으로 알려진 농어의 종류와 제철, 그리고 그 구분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사실 낚시를 하시는 분들이 아니라면 넙치 농어를 볼 일은 거의 없을 것이고 일반적으로 횟집에 파는 농어들은 일반 농어나 점농어일 가능성이 큰데 횟집에서는 대부분 이를 구분하지 않고 판매하고 있거든요. 

 

따라서 여러분들이 농어를 잘 구분할 수 있게 되었을 때 횟집에 가셔서 농어를 드시게 된다면 5월 ~ 9월 사이의 여름에는 점농어를 드시고 9월 ~ 11월까지는 일반 농어를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대부분의 양식 농어가 중국에서 대량으로 양식되어 온 것이고 양식의 특성상 그 맛의 변화가 크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맛있는 농어를 드시는 방법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농어는 광어나 우럭보다는 조금 더 고급어종으로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더운 날 집에서도 쉽고 편하게 여름을 대표하는 횟감인 농어 회 시켜 드시고 몸보신하세요. 지금까지 여름 대표 횟감인 농어의 종류와 그 구별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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