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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일식 주방장

[감바스] 고급 레스토랑보다 더 맛있는 감바스 만드는 법

by 강포졸 202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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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부터 유행해서 현재는 아주 대중화된 스페인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감바스인데요. 이번에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제공되는 감바스보다 훨씬 더 맛있는 감바스 만드는 방법 알려드리도록 할게요. 

 

[감바스] 고급 레스토랑보다 더 맛있는 감바스 만드는 법 

우리는 '감바스'를 칭할 때 새우 감바스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사실 '감바스'라는 뜻이 바로 '새우'라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아히요'라는 것은 '마늘'이라는 뜻인데 그래서 이 음식의 이름이 원래는 '감바스 알 아히요'랍니다. 

 

오늘 감바스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려고 한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사실 감바스는 만드는 방법이 아주 쉽습니다. 매우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음식인데 중요한 것은 굳이 새우가 들어갈 필요도 없다는 것이죠. 

 

제가 알려드리는 요리법으로 그냥 집에 있는 아무 재료를 넣어 드셔도 맛이 아주 좋습니다. 오징어나 문어, 쭈꾸미나 한치, 굴 등 어떤 해산물을 넣으셔도 되고 해산물이 없다면 그냥 야채만 넣고 요리하셔도 맛이 좋기 때문에 집에 있는 재료에 따라 어떤 식으로든 만들어 드실 수 있는 요리입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 재료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재료는 그 어떤 것을 넣으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감바스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재료가 있는데 그게 뭘까요?

 

'감바스'가 '새우'라는 의미라서 새우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 위에 설명했던 것처럼 필수 재료는 아닙니다. 여기서 필수 재료는 올리브유와 마늘 그리고 맛소금입니다. 그 외의 재료는 먹고 싶은 것은 다 넣으셔도 돼요. 

 

일단은 기본적으로 제가 추천하는 재료들을 한번 나열해 볼게요. 

 

  • 올리브유 1컵 (약 180ml)
  • 통마늘 15개 (약 80g)
  • 맛소금 1/4큰술 (약 4g)
  • 칵테일 새우  
  • 양송이버섯
  • 방울토마토 혹은 일반 토마토
  • 베트남 고추
  • 후춧가루 약간
  • 파슬리 가루
  • 식빵이나 바게트 빵

 

이상의 재료들이 제가 추천하는 재료들인데 사실 올리브유와 간을 하기 위한 소금, 그리고 마늘을 제외하면 다른 재료들은 양에 신경을 안 쓰셔도 됩니다. 넣고 싶은 만큼 넣어도 큰 문제가 없어요. 물론 사람마다 간이 다르기 때문에 소금을 조금 더 넣을 수도 있고 조금 덜 넣을 수도 있겠지만요.

 

냉동-칵테일-새우와-냉동굴
냉동-칵테일-새우와-냉동굴

 

저는 집에 냉동된 칵테일 새우와 냉동굴이 있어 재료로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집에 재료들이 많이 없을 때 가장 유용한 음식이 바로 이 감바스입니다. 

 

그리고 아무래도 감바스니까 새우는 있어야 보기가 좋겠죠? 칵테일 새우를 구매하시면 되는데 칵테일 새우도 빨간색이 있는데 그것은 자숙 새우이고 검은색은 익히지 않은 새우입니다. 어떤 새우라도 상관은 없어요. 물론 새우가 없다면 필수적으로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재료인 마늘은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통마늘이 없으시면 간 마늘을 쓰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다만 간 마늘을 쓰면 올리브유에 마늘 입자가 흩어져서 비주얼이 깔끔하지 못하고 지저분해져요. 

 

애호박
애호박

 

그리고 토마토 또한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재료인데 토마토가 들어가면 감칠맛이 더해져서 맛은 조금 더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색감이 아주 이쁘기도 하고요. 그런데 마침 저희 집에 재료들이 많이 없어서 냉장고를 뒤지다 발견한 애호박을 사용해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식빵이나 바게트 빵은 감바스에 찍어먹으면 너무 잘 어울리니까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상관은 없어요. 그 외 버섯이나 브로콜리 혹은 양파를 비롯해서 아스파라거스, 파프리카 등 어떤 재료도 다 소화할 수 있으니 그 외의 부재료들은 생각나는 대로 한번 넣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드는 법

이제 드디어 본격적인 요리방법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1. 빵 굽기 

 

식빵을-먹기-좋게-자른-모습
식빵을-먹기-좋게-자른-모습

 

빵을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줍니다. 집에 토스터가 있다면 토스터로 구운 후에 잘라주셔도 좋은데요.

 

팬에-빵-굽는-모습
팬에-빵-굽는-모습

 

토스터가 없다면 그냥 프라이팬에 살짝 구워주셔도 아무런 상관이 없어요. 저는 오히려 프라이팬에 굽는 것이 더 좋더라고요. 빵을 골고루 뒤집어가면서 잘 구워줍니다. 

 

구워진-식빵
구워진-식빵

 

식빵이 조금 과하게 구워졌네요. 그래도 저는 토스터보다 팬에 굽는 것을 더 선호합니다. 뭔가 요리하는 느낌이 있다고나 할까요?

 

2. 마늘 익히기

 

감바스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맛의 승패가 갈리기 때문에 가장 신중하게 해 주셔야 하는데 그중에서도 불 조절을 잘해주셔야 해요. 마늘을 익힐 때는 절대로 센 불에 익히시면 안 됩니다. 

 

마늘을-으깨는-방법
마늘을-으깨는-방법

 

보통 감바스를 할 때 마늘을 편 썰기 해서 요리하는 분들도 있는데 제가 추천하는 방법은 살짝 으깨어 주는 것입니다. 통마늘을 도마 위에 올리고 칼을 뉘어서 손바닥으로 살짝 콩콩 찍어주면 되는데 완전히 으깨지게 하지 마시고 마늘이 터지면서 모양은 유지되는 정도가 제일 좋아요. 

 

으깬-마늘
으깬-마늘

 

재료에는 통마늘을 15개라고 알려드렸는데 사실 감바스의 맛은 새우가 내는 것이 아니라 마늘과 기름의 맛이기 때문에 마늘을 더 넣어주셔도 상관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희 집에 또 통마늘은 없고 냉동해 둔 간 마늘만 있었어요. 그래서 저는 간 마늘을 사용했습니다. 

 

마늘을-익히는-모습
마늘을-익히는-모습

 

먼저 팬을 중간 불로 잘 달궈줍니다. 이때 불을 너무 세게 하시면 안 됩니다. 잘 달궈진 팬에 마늘을 넣고 바로 올리브유를 넣어줍니다. 이때 마늘맛을 최대한으로 올리브유에 녹여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천천히 익혀주시는 것이 좋다는 것이죠.

 

마늘을-익히고-있는-모습
마늘을-익히고-있는-모습

 

마늘이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익혀주시는 것이 중요한데 이때 약간 매콤한 맛을 내고 싶으시면 베트남 고추를 썰어서 같이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저는 베트남 고추가 없어서 패스했어요. 뭔가 많이 부족하네요.

 

3. 다른 부재료들 익혀주기

 

부재료들을-넣고-익히는-모습
부재료들을-넣고-익히는-모습

 

마늘이 노릇노릇하게 익었다면 미리 준비해 둔 다른 부재료들을 넣어줍니다. 물론 어떤 재료들이라도 상관이 없어요. 새우와 양송이버섯 그리고 준비된 다른 재료들을 모두 한 번에 때려 넣습니다. 그리고 새우살이 익었다고 생각할 때까지 열심히 저어주세요. 물론 저는 버섯이 없었지만요.

 

칵테일-새우가-익은-모습
칵테일-새우가-익은-모습

 

그리고 마지막에 소금으로 간을 해 줍니다. 기름에 먼저 간을 해버리면 마늘이 소금 간을 흡수해서 마늘이 많이 짜질 수가 있기 때문에 소금 간은 마지막에 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제 간이 잘 배이게 섞어주시고 후추랑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면 '감바스 알 아히요'는 끝입니다. 

 

감바스-알-아히요-완성된-모습
감바스-알-아히요-완성된-모습

 

여러분께 보여드리기 위해 간단하게 요리해 보았는데 일단 제가 통마늘이 없어 간 마늘을 사용하다 보니 보기에 좀 지저분해 보이기는 하네요. 그래도 맛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다른 재료들로 만들어 본 감바스와 하이볼

사실 예전에 집에 손님이 오신다고 해서 손님 대접을 위해서 간단한 안주를 생각하다가 감바스를 준비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는 위와는 다른 재료들을 이용했는데요. 와인과 하이볼을 마시기로 했기 때문에 너무 무겁지 않은 안주가 필요했던 것이죠. 

 

잘-구운-식빵과-감바스
잘-구운-식빵과-감바스

 

잘 구워진 식빵과 감바스 알 아히요입니다. 이때는 손님들이 오시기 때문에 모양도 이뻐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마늘도 편 썰기로 썰어내고 색감도 좀 살려보았는데요. 어떠신가요?

 

감바스-알-아히요
감바스-알-아히요

 

자세히 보시면 양송이버섯과 새우 그리고 토마토가 들어간 것이 보이시죠? 맛있어 보이나요? 보기에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정말 와인과 궁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제가 요리했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습니다. 

 

과일-치즈-꼬치
과일-치즈-꼬치

 

와인에는 치즈를 안주로 즐겨 드시죠? 그래서 한 가지를 더 준비했었답니다. 정확한 명칭은 없고 페타 치즈에 청포도와 토마토를 끼워 넣은 것이죠. 카나페보다는 이게 훨씬 더 와인과 잘 어울리는 것 같았어요. 

 

강포졸-표-하이볼
강포졸-표-하이볼

 

순식간에 레드와인 1명과 화이트 와인 1병을 비우고 하이볼로 갔습니다. 강포졸이 직접 만든 강포졸 표 하이볼인데 칵테일을 만드는 데는 보드카가 제격이죠.

 

보드카는 그 자체의 향과 풍미가 가장 약한 술이라 보드카 약간에 자몽맛 탄산음료를 섞어서 만들어 보았는데 보시기에 맛이 좋아 보이나요? 바로 강포졸 표 하이볼입니다. 

 

지금까지 고급 레스토랑에서 먹는 것보다 더 맛있는 감바스 알 아히요 만드는 법을 알아보았는데요. 그럴듯하면서도 아주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감바스. 이제부터는 집에서 직접 한번 만들어 드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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