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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물의 모든 것/일식 주방장

[꽃게 찌는 법] 냉동 꽃게 비린내 없이 맛있게 찌는 법

by 강포졸 2021.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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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꽃게 맛있게 쪄 먹는 법에 대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오늘은 꽃게를 한 번에 다 먹지 못해서 일부를 냉동해 두셨거나 혹은 냉동 꽃게를 구매하셨을 때 비린내도 안 나고 맛있게 찌는 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꽃게 찌는 법] 냉동 꽃게 비린내 없이 맛있게 찌는 법

오늘은 어떤 야식을 먹을까 고민하고 있던 중 예전에 군산에 사는 형님이 보내주신 꽃게가 생각났습니다. 그 형님이 최상급의 꽃게를 많이 보내주셔서 이들을 모두 손질한 후에 일부만 쪄 먹고 나머지는 냉동해 두었던 것이 생각나서 냉동 꽃게찜을 해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 톱밥 꽃게를 선물 받아 지인들과 쪄 먹었던 내용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요. 냉동 꽃게 또한 살아있는 활꽃게 쪄 먹는 법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한번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가을 제철 숫꽃게 고르는 법과 손질법 및 꽃게의 종류와 맛있게 찌는 법까지 한 번에 알아가세요.

 

가을 제철 숫꽃게 고르는 법과 손질법 및 꽃게의 종류와 맛있게 찌는 법까지 한번에 알아가세요.

잘 아는 지인분이 톱밥 꽃게를 선물해 주셨네요. 2박스를 보내주셨는데 1박스에 3kg으로 도합 6kg의 꽃게가 배송되었습니다. 오늘은 언제 먹어도 맛있는 꽃게를 더 맛있게 요리해서 먹는 방법과

kangpojol.tistory.com

 다만 오늘 알려드리는 비법은 냉동 꽃게도 생물처럼 맛있게 쪄 먹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릴 텐데 냉동한 지 너무 오래된 것은 내장을 못 먹을 경우가 많으니 이럴 때는 내장은 포기하셔야 합니다. 참고로 지금 쪄 먹을 꽃게는 약 1달이 좀 넘게 냉동실에서 냉동되어 있던 꽃게입니다.   

 

꽃게 찔 육수 준비하기

 

꽃게를-찌는-큰-솥에-물을-아주-조금-넣고-된장을-풀어-준-모습
꽃게를-찌는-큰-솥에-물을-아주-조금-넣고-된장을-풀어-준-모습

 

1. 꽃게 찔 물에 된장 풀기

 

먼저 냉동 꽃게를 찔 큰 솥을 준비합니다. 그리고 물을 넣어주시는데 물의 양은 꽃게를 찔 때 물이 끓어올라 꽃게에 닿지 않도록 아주 조금만 넣어주세요. 그리고 된장을 1숟가락 풀어줍니다. 혹시나 물의 양이 많아서 물이 끓을 때 꽃게에 닿게 되면 꽃게의 살이 녹거나 꽃게 살에서 쓴 맛이 날 수 있으니 가장 유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꽃게-찔-육수에-소주와-파를-넣어준-모습
꽃게-찔-육수에-소주와-파를-넣어준-모습

 

2. 소주와 파 넣어주기

 

된장을 잘 물어주었다면 청주나 소주 혹은 미림 등을 넣어줍니다. 저는 소주잔에 소주 3잔 정도를 넣어주었어요. 그리고 파가 있다면 파도 넣어주시는 것이 좋아요. 싱싱한 상태에서 냉동을 해서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으나 혹시 모를 꽃게의 비린내를 잡아주기 위한 과정입니다.

 

냉동 꽃게 준비하기

 

삼발이-찜기-위에-꽃게를-쌓아둔-모습
삼발이-찜기-위에-꽃게를-쌓아둔-모습

 

1. 냉동 꽃게 준비하기

 

냉동실에 잘 얼어있는 꽃게를 꺼내 찜요리를 할 준비를 합니다. 사실 준비할 것도 없는 것이 꽃게를 냉동시키기 전에 이미 손질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따로 손질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준비된 꽃게는 삼발이 찜기 위에 배가 위로 보이도록 잘 쌓아줍니다. 

 

단 냉동 꽃게의 경우에는 해동하는 과정이 없이 바로 쪄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해동을 하게 되면 그만큼 세포조직의 파괴가 많이 일어나고 따라서 살이 녹아버릴 확률이 많기 때문에 냉동 상태에서 바로 쪄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 사진에서도 냉동된 꽃게 껍데기 일부에 얼음이 붙어있는 것이 보이시죠? 

 

숟가락과-꽃게의-크기-비교
숟가락과-꽃게의-크기-비교

 

2. 냉동 꽃게 준비할 동안 꽃게를 찔 육수 끓이기 

 

꽃게가 정말 최상급이었는데 크기가 얼마나 큰지 숟가락과 한번 비교해 보았습니다. 삼발이 찜기가 꽤나 대형인데 3마리밖에 올라가지 않았어요. 짐작컨대 꽃게가 1마리에 500g 정도는 되어 보였는데 그 정도면 꽃게 중에서는 초대형 꽃게라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냉동 꽃게를 준비하는 동안 처음 준비해 두었던 육수를 수증기가 날 때까지 팔팔 끓여줍니다. 냉동 꽃게라 해서 맛에서 많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요리만 잘하시면 정말 맛 좋은 꽃게찜을 맛볼 수가 있어요. 

 

냉동 꽃게 찌기

 

냉동-꽃게-찌는-모습
냉동-꽃게-찌는-모습

 

1. 삼발이 찜기를 솥에 넣고 뚜껑 닿기

 

꽃게가 너무 커서 대형 솥임에도 뚜껑이 잘 닫히지 않아 결국 다리를 일부 부러뜨려야 했습니다. 물론 꽁꽁 냉동된 상태였기 때문에 다리가 잘 부러지긴 했어요. 이쁘게 꽃게를 쌓아둔 삼발이 찜기를 큰 솥에 넣어두고 뚜껑을 닫아줍니다. 

 

2. 15분 ~ 20분 동안 중불에 찌고 뜸 들이기

 

우리는 꽃게를 찔 육수가 끓어 수증기가 올라올 때부터 찌기 시작했으니 15분 정도 꽃게를 쪄 주면 되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요리하는 꽃게는 크기가 너무 커서 20분을 쪄 주었어요. 이렇게 15분 ~ 20분간 꽃게를 쪄 준후에는 뚜껑을 닫은 채로 약 5분 정도만 뜸을 들여줍니다.

 

완성된 냉동 꽃게찜

 

완성된-냉동-꽃게-찜
완성된-냉동-꽃게-찜

 

뜸 들이기가 끝났다면 이제는 냉동 꽃게를 맛있게 드실 일만 남았네요. 꽃게가 얼마나 큰지 대형 접시에도 꽉 차네요. 일단은 최상급의 제철 맞은 가을 숫꽃게라서 껍데기를 열어보지 않고도 정말 기대가 되었습니다.  

 

냉동-꽃게의-수율
냉동-꽃게의-수율

 

가위로 꽃게의 몸통을 반으로 갈라보니 저렇게 살이 실하게 차 있네요. 꽃게가 커서 살도 푸짐하고 많았습니다. 역시 제철 맞은 가을 숫꽃게의 달달한 감칠맛이란 대단하네요. 간단하게 야식으로 먹을 생각에 저와 아내 그리고 아들 녀석이 각자 1마리씩 먹었는데요. 

 

냉동 꽃게라 그런지 내장이 다 좋지는 못했습니다. 3마리 중 1마리는 내장이 아주 실하고 맛이 좋았는데 나머지 2마리는 내장을 먹지는 못했어요. 내장을 버릴 확률이 많은 것이 냉동 꽃게의 단점 중 한 가지입니다. 

 

배가 부르지는 않았지만 늦은 밤 야식이라 과하게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아직 냉동실에는 냉동 꽃게 몇 마리가 남아 있는데요. 남은 꽃게들은 나중에 꽃게탕을 비롯한 다른 음식으로 요리해 볼 계획이에요.

 

지금까지 냉동 꽃게 비린내 안 나고 맛있게 찌는 법에 대해서 알려드렸는데요. 내동 꽃게의 장점은 아무래도 저렴한 가격이죠. 사실 품질이 좋지 않은 활꽃게보다는 냉동 꽃게가 실패 확률은 훨씬 낮습니다. 다만 위에서 말한 바와 같이 내장을 먹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단점이긴 하지만 가성비 측면에서는 냉동 꽃게를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한번 더 유의하실 점은 절대 물이 꽃게에 닿지 않게 하시는 것과 냉동상태에서 바로 쪄야 한다는 사실은 절대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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