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즐겼던 만찬입니다. 메뉴로는 참다랑어 뱃살인 오도로와 눈다랑어 가마살, 그리고 메카도로라 불리는 황새치 뱃살을 준비했고 쭈꾸미 샤브샤브도 직접 준비해서 요리해 먹어봤습니다.
[참치와 쭈꾸미] 참치회와 쭈꾸미 샤브샤브로 크리스마스 만찬 즐기는 법
크리스마스이브에는 소고기 파티를 했는데요. 한우 농장에서 직영으로 운영하는 식당에서 명품 한우를 비교적 저렴하게 즐겼고 크리스마스날에는 제천에 있는 포레스트 리솜에 다녀왔는데 그날 저녁에 만찬을 즐겼습니다.
제가 수산물을 좋아하다 보니 참치와 쭈꾸미 샤브샤브를 먹기로 하고 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직접 준비했는데요. 오늘은 그날의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크리스마스 만찬을 준비한 모습입니다. 왼쪽에는 바지락과 홍합으로 샤브샤브 육수를 만들어 내고 중간에 추가할 홍합과 쭈꾸미를 손질해서 준비해 두었고요.
같이 곁들여 먹을 미나리와 쑥갓도 잘 손질한 후에 준비해 주었습니다.
오른쪽으로는 참치회의 고급 부위만을 선정하여 먹기 좋게 썰어주었는데요. 보통 참치집에서 최고급 부위로 취급되며 얼마 나오지 않는 좋은 부위이죠.
참치회 / 오도로(참다랑어 뱃살), 메카도로(황새치 뱃살), 눈다랑어 가마살
먼저 참치회부터 한번 얘기해 볼까요? 이번에는 염수 해동 과정을 거쳐 약 12시간 이상 숙성한 참치들을 썰어보았습니다.
보시기에는 어떠신가요? 너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지금부터 하나하나 자세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에 참다랑어의 고급 부위로 선택을 했고 그 때문에 참치 또한 60상 이상으로 준비했습니다. 60상 이상이라는 것은 원물 기준으로 240kg 이상의 대형 참치라는 의미입니다.
참치 중에 최고로 인식되는 참다랑어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맛이 좋고 비싼 부위인 대뱃살을 준비했는데 근접 촬영 사진입니다.
아주 부드러우면서도 상당히 기름지고 감칠맛이 느껴지는 참치의 끝판왕이죠.
개인적으로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부위인 눈다랑어 가마살입니다. 눈다랑어 가마살은 참다랑어와는 조금 식감이 다른데 참다랑어 가마살이 부드럽게 입에서 녹아버린다는 느낌이라면 눈다랑어 가마살은 아삭 거리는 식감과 기름진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은 참다랑어가 제일 비싸고 고급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눈다랑어 가마살이 더 맛이 좋더라고요. 참다랑어 가마살이나 대뱃살은 너무 느끼해서 많이 먹지 못하기 때문에 저는 눈다랑어 가마살이 최고로 맛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다랑어와 새치류를 전부 참치라 칭하고 있는데 새치류보다는 다랑어가 더 고급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중에서 황새치만큼은 정말 기름도 많고 맛있는 고급 횟감으로 이용되는데 그 맛을 비교하자면 가히 참다랑어나 눈다랑어와도 견줄 수 있을 만큼 훌륭한 횟감이랍니다.
참치회 시식과 맛의 평가
식구들과 함께 참치를 먹어보았습니다. 참치는 신경을 많이 써서 고른 것이라 부위마다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고 맛도 너무 좋았습니다.
일단 가장 고급 부위인 오도로부터 먹어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참치 그 고유의 맛을 느끼기 위해서 아무것도 없이 그냥 한번 먹어 보았는데요.
부드러운 참다랑어 뱃살이 입안에 녹으면서 너무나 기름지고 깊은 풍미가 나는데 감칠맛이 입안을 감쌀 무렵 약한 산미까지 느끼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식감도 굉장히 부드럽고 맛이 정말 좋았어요.
그다음으로 눈다랑어 가마살을 먹어보았습니다. 이번에는 눈다랑어 가마살에 와사비를 조금 올리고 무순을 곁들여 먹어 보았는데요.
역시 너무나 만족스러운 한 점이네요. 일단 입에 넣고 씹으면 아삭 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그 식감이 재미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풍부한 기름층이 터지면서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은 메카도로라 불리는 황새치 뱃살입니다. 황새치 뱃살은 참치집에서도 가장 고급 부위 중에 하나인데요. 역시 맛이 끝내줍니다.
황새치는 살색이 흰색인데 그중에서 간혹 홍메카라 불리는 붉은빛을 띠는 메카도로도 있는데요. 이것은 먹잇감에 따라 색이 달라지는 것이므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이런 황새치의 살색이 붉은색이 나는 이유는 호주나 남극해 등에서 어획되는 황새치의 경우 크릴새우를 많이 먹게 되는데 이때 황새치가 크릴새우로부터 흡수한 아스타잔틴이라는 천연의 붉은 색소 때문입니다.
이것는 연어도 마찬가지인데 연어는 원래 흰 살 생선이지만 갑각류 따위를 잡아먹으면서 살 속에 아스타잔틴이 축적되어 붉은빛이 나는 것이죠.
이렇게 크리스마스 밤에 시작된 만찬은 참치회로 시작했습니다. 너무 맛있게 먹었던지라 남은 참치를 다 썰어낼까도 생각했지만 쭈꾸미가 남아있어 꾹 참고 또 참았답니다.
쭈꾸미 샤브샤브의 시식과 맛의 평가
참치를 먹는 동안 쭈꾸미 샤브샤브를 하기 위해서 푹 우려낸 육수가 완성이 되었습니다. 참치를 먹은 흔적은 깨끗하게 치워내고 2부로 쭈꾸미 샤브샤브 시식이 있겠습니다.
잘 우러난 육수에 쭈꾸미를 넣어주고 그 위에 미나리와 쑥갓을 듬뿍 올려주었습니다. 미나리와 쑥갓은 너무 많이 익으면 맛이 없으니 먹을 만큼의 양만 올린 후에 다 먹으면 또 올려주고 했답니다.
먼저 적당하게 익은 미나리와 쑥갓을 먹어 보았는데요. 철이 아니지만 미나리와 쑥갓의 향긋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너무 향기롭고 맛도 좋았습니다. 아직 미나리와 쑥갓이 많이 남아 있으니 쭈꾸미와 함께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일 것 같은데요.
그래서 숟가락에 쑥갓을 감아올리고 그 위에 4 등분한 쭈꾸미를 초장에 찍어서 올린 후에 씹어 보았습니다. 정말 환상적인 맛이네요.
저는 급랭 쭈꾸미를 사용했는데 활쭈꾸미보다 훨씬 맛이 좋았습니다. 정말입니다. 가격은 반값으로 저렴하지만 급랭 상태에서 숙성이 된 것인지 활쭈꾸미보다 더 맛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번에는 잘 익은 쭈꾸미에 미나리를 곁들여 먹어보았는데요. 개인적으로 쑥갓보다 미나리가 훨씬 더 좋았던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냉이가 들어갔다면 그 맛이 훨씬 더 좋았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그러나 냉이가 없었어도 최고의 쭈꾸미 샤브샤브였다는 것은 정말 알려드리고 싶네요. 웬만한 식당에서 드시는 활쭈꾸미 샤브샤브보다 정말 훨씬 더 맛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잘 못 믿으실 것 같아 잘 익은 쭈꾸미 한 마리를 통째로 강포졸 전용 도마에 올려봤습니다. 그리고 미나리와 쑥갓도 함께 올려 주었죠.
여러분들 이 쭈꾸미가 과연 급랭 쭈꾸미라고 생각이 되시나요? 제 생각에 겉으로 보기에는 활쭈꾸미와의 차이가 거의 없는 것 같았어요. 그리고 맛은 훨씬 더 좋았고요.
일단 식감이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처음 씹을 때는 쭈꾸미가 탱글탱글한데 이빨이 들어가는 순간 속살이 마치 크림빵과 같이 부드럽게 들어가는 그 느낌이 너무 좋았고요.
쭈꾸미를 씹을 때 터지는 육즙이 엄청났고 쭈꾸미 고유의 향과 감칠맛 또한 활쭈꾸미보다 훨씬 더 좋았던 것 같네요.
남은 쭈꾸미 육수에 라면을 투하했습니다. 육수를 그대로 두고 라면을 넣어 먹어도 좋고 스프를 풀어서 먹어도 상당히 맛이 좋습니다.
저는 스프를 국물에 풀어준 후 라면을 투하했는데요.
어떻게 이렇게 맛있는 라면이 있을 수 있나요? 정말 감동입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이어서 크리스마스 밤에도 배가 너무 불러서 힘들 때까지 먹어버렸네요.
강포졸은 이렇게 크리스마스의 만찬을 즐겼답니다. 어떠셨나요? 지금까지 강포졸이 크리스마스 밤에 만찬으로 즐겼던 참치회와 쭈꾸미 샤브샤브를 포스팅해 보았는데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제가 냉동참치 블록을 구매해서 염수 해동을 하고 숙성과정까지 거친 후 직접 썰어 먹는 법과 급랭 쭈꾸미를 손질하고 샤브샤브로 즐기는 방법에 대해서 한 번씩 포스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만 하시면 집에서도 간단하고 정말 저렴하게 맛있는 요리 드실 수가 있으니 많이 기대해 주시고 꼭 한번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포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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