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스노우 크랩이라 불리는 수입산 대게와 국산 대게를 잘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수입산 대게인 스노우 크랩과 국산 대게는 서로 같은 종류의 게입니다. 다만 어획되는 원산지가 다르기 때문에 그에 따른 서식환경의 차이가 있는데 이를 통해 살이 꽉 찬 좋은 대게 고르는 법을 알려드릴게요.
살이 꽉 찬 대게(스노우크랩) 잘 고르는 법
게들은 탈피를 통하여 성장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가요? 대게 또한 마찬가지이며 어느 정도 성장을 한 대게는 껍질이 단단해지는데 그 사이 단단한 껍질 안쪽으로는 부드러운 속껍질이 생기게 되고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탈피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게가 탈피를 하게 되면 기존의 크기보다 더 큰 게가 나오게 됩니다.
일단 그러기 위해서는 속껍질이 부드러운 상태여야만 하는데요. 단단한 껍질을 벗어내고 더 큰 몸집이 빠져나오기 위해서는 속껍질이 말랑말랑 해야 되는 것이죠. 이렇게 탈피를 한 게들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게 되어 살이 차지 않은 상태이며 따라서 먹이활동을 열심히 해서 살을 찌우고 다시 속껍질이 단단해지기를 기다리는데 따라서 이는 대게를 고를 때 껍질이 단단한 개체를 고를수록 살이 많이 차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것이죠.
이러한 방법은 탈피를 하는 모든 게들에게 적용되는 것인데 다만 제가 알려드리는 방법을 잘 따라 하신다고 해도 각 개체의 서식지마다의 차이와 노하우의 부족으로 살이 꽉 찬 좋은 대게를 고르기가 쉽지는 않으실 거예요. 그럼에도 가장 쉽게 좋은 대게를 고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는 것이니 잘 알아두셨다가 유용하게 활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입산 스노우크랩 고르는 법
수입산 대게는 보통 러시아산이 많이 유통되고 있는데 주로 베링해나 캄차카 반도 쪽에서 어획한 대게들이며 이들은 국산 대게가 서식하고 있는 동해와는 수온이 다르기 때문에 같은 종임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일단 러시아산 대게의 경우에도 서식하는 지역과 환경에 따라 등껍질에 거머리 알이 붙어 있는 개체가 있고 따개비나 비슷한 부착생물들이 붙어 있는 경우가 있는데 종류에 상관이 없이 이런 부착생물들이 많이 붙어 있는 지저분한 개체일수록 살이 많이 차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것은 대게가 탈피를 한 후에 얼마만큼의 시간이 지났는가를 가늠할 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인데 한번 탈피를 하고 나면 탈피 과정에서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더 큰 몸집의 대게나 나오기 때문에 살이 많이 차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물론 탈피를 하여 새로운 껍질을 가진 시점이라 껍질이 깨끗하기도 하죠.
이렇게 탈피가 끝난 게들이 세월이 지나면서 껍질이 단단해지는데 껍질이 단단해지면 부착물들이 붙어살기 좋은 상태가 되므로 거머리 알이나 따개비 같은 부착물들이 많이 붙어 있는 게들은 탈피를 한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스노우크랩을 고를 때는 등껍질이 최대한 지저분하고 단단해 보이는 것을 골라야 살이 꽉 차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다만 이런 부착생물들이 서식하지 않는 환경에서 자란 스노우크랩은 당연히 부착물들도 없겠죠.
국산 대게 고르는 법
국산 대게 고르는 법 또한 앞에서 설명한 스노우크랩을 고르는 법과 같습니다. 국산 대게일지라도 서식지와 서식환경에 따라 등껍질에 거머리 알이나 따개비 등이 붙어 있는 개체도 있고 그렇지 않은 개체도 있겠지만 한 수조에 여러 마리의 대게들이 들어있다면 그중에서 등껍질이 가장 지저분한 개체를 골라서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대게의 경우 살이 꽉 차게 되면 대게를 뒤집었을 때 다리에 붉은빛이 도는데 이는 대게의 붉은 살이 꽉 들어차서 다리 껍질을 통해 살색깔이 바깥으로 비치기 때문이며 이러한 개체들이 살이 꽉 차 있을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대게를 뒤집어 보았을 때 다리의 껍질이 희고 매끈한 것보다는 지저분하고 단단해 보이며 다리에 붉은빛이 도는 개체를 골라야 하겠습니다.
다만 가끔 물게라고 해서 살이 녹아 물만 차 있는 대게들이 있습니다. 대게의 다리를 눌러보았을 때 단단하지 않고 살이 녹아 물처럼 이동하면서 찍찍 소리가 나는 것은 최악의 상태이며 소리가 나는 정도는 아니더라도 물방울이 움직이는 것이 보이는 대게들은 패스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성비 최고의 대게
대게나 킹크랩이나 살아있는 생물이기 때문에 어획된 이후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들이 조업된 이후 일반 횟집의 수조에 들어오기까지는 약 20일 정도가 소요되는데 그 사이 이들은 먹이활동을 하지 못하고 좁은 공간에서 살아가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때 자신의 살에서 영양분을 공급받으며 살아남습니다.
바로 이 때문에 조업 당시 살이 꽉 찬 수율이 좋은 대게였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구매할 시점에 이르러서는 살의 손실이 어마어마하게 많아지는 것이죠. 따라서 가성비로 따지자면 어획되는 즉시 자숙하여 급랭시켜 유통되는 자숙 냉동 스노우크랩이 가장 으뜸입니다.
그다음이 상태가 좋은 살아있는 A급 대게이고 그다음이 B급 대게이며 마지막으로 선어입니다. 반나절 이상 지난 선어 대개의 경우 수율도 줄어들 뿐 아니라 장이 녹아서 먹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대게들은 보통 내장부터 부패되기 때문에 선어를 구매하실 경우 냄새를 맡아보시고 암모니아 향이 난나면 부패가 진행되는 과정이므로 유의하셔야 하겠습니다.
이런 자숙 냉동 스노우크랩은 수율이 상당하여 다리를 손으로 부러뜨려 드시기가 곤란합니다. 살이 너무 꽉 차있어 다리를 부러뜨려도 살이 쉽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껍질을 도려내서 먹어야 할 정도인데요. 그래서 저는 좋은 대게를 고를 자신이 없는 분들은 자숙 냉동 스노우크랩을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절대 국산 대게에 맛이 뒤지지 않는데 다만 이들은 자숙한 이후 손질 과정에서 내장을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내장 맛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만 살수율만을 비교하자면 자숙 냉동 스노우크랩이 최고라 하겠습니다.
대게의 제철은 보통 겨울로 알고들 계신데 대게의 살이 가장 많이 차 있을 시기는 2월 ~ 5월 사이로 그때 국산 활대게를 사 드신다면 살 좋은 대게를 고르는 방법을 잘 모르시더라도 실패확률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살이 꽉 찬 수율 좋은 대게 고르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도움이 되셨나요? 아직 대게 철이 아니지만 미리미리 알아 두시면 나중에 기회가 생겼을 때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며 다만 수입산 스노우크랩의 경우에는 대부분 살수율이 좋은 편이므로 실패확률이 더 낮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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