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어라고 다 같은 숭어가 아닙니다. 숭어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는데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숭어가 부르는 어종은 보통 보리숭어로 많이 알려져 있고 그 와 비슷하게 생긴 가숭어는 보통 참숭어나 밀치로 알고 있지요. 오늘을 이들의 차이와 구분하는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여름에 먹지 말아야 할 횟감. 숭어(개숭어, 보리숭어), 가숭어(참숭어, 밀치) 차이와 구분법
우리가 횟집에 가게 되면 숭어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죠? 그런데 항상 숭어의 이름이 다릅니다. 어떤 곳은 그냥 숭어회라고 적혀 있고 어떤 곳에는 보리숭어회, 또 어떤 곳은 참숭어회라고 적혀 있는데 이처럼 숭어는 때와 장소에 따라 다른 이름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먹은 숭어회는 모두 같은 종류의 숭어일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먹는 숭어회는 2가지의 다른 종류의 숭어입니다. 물론 생김새는 매우 흡사하지만 그 철이 다르고 맛의 차이도 큽니다. 그러나 이런 숭어들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제는 숭어도 잘 구분해서 제철에 맞는 맛있는 숭어회 즐기시기 바랍니다.
숭어와 가숭어 구분법
위 사진에 두 생선을 보시면 어떠신가요? 차이가 느껴지시나요? 위에 있는 생선이 숭어인데 우리가 흔히 말하는 보리숭어입니다. 밑에 있는 생선은 가숭어이고 보통 참숭어나 밀치라고 부르죠. 일반적으로 지역에 따라 숭어를 참숭어라 부르는 지역도 있고 가숭어를 참숭어라고 부르는 지역도 있는데 전국적으로 대부분은 가숭어를 참숭어라 부르고 있어요.
1. 눈의 색깔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이 눈의 색깔입니다. 눈자위가 흰색이면 숭어이고 눈자위가 노란색이면 가숭어이죠. 이것은 숭어와 가숭어를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2. 꼬리지느러미의 모양
숭어의 경우에는 꼬리지느러미가 뾰족하게 V자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꼬리지느러미의 중간 부분이 움푹 파여 있어 날카롭게 생겼습니다. 반면에 가숭어는 꼬리가 일자 모양으로 밋밋한 형태를 띠고 있으나 개체에 따라 중간 부분이 조금 들어가 있는 종류도 있습니다.
3. 색깔과 체형의 차이
숭어의 경우에는 전체적으로 푸른빛이 도는 반면 가숭어의 경우에는 약간 노란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한 가숭어는 숭어보다 크게 자라며 더 긴 모양으로 생겼는데도 머리의 크기는 가숭어보다 숭어가 더 큽니다.
이렇게 구분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런 구분법들이 직접 비교를 해야 알 수 있는 상태이므로 각 숭어들을 직접 비교해 보지 않고도 잘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눈의 색깔이니 잘 참고하셔서 숭어 쉽게 구분해 보세요.
그렇다면 숭어를 구분해야 하는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당연히 숭어를 구분해야 하는 명백한 이유가 있는데요. 그것은 이 숭어들이 서식환경도 틀리고 산란기도 틀려서 맛이 좋은 때가 서로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숭어와 가숭어에 대해서도 한번 알아보도록 해 보겠습니다.
숭어(개숭어, 보리숭어)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숭어회입니다. 보리숭어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는 보리가 열리는 5월 ~ 6월에 많이 잡히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것인데 실제로 이 보리숭어는 여름철이 산란철이기 때문에 그 전인 봄에 제철을 맞아 매우 맛이 좋습니다.
사진으로만 보셔도 흰 살과 붉은 살의 차이가 명확하고 매우 쫄깃한 식감이 기대되지 않나요? 보리숭어는 회를 떴을 때 이렇게 빨간색이 진하고 식감 또한 매우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데요. 다른 생선에 비해서 제철에도 가격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부담 없이 즐기실 수 있고 식구가 많으시다면 도매시장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더라도 그리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많은 분들이 배부르게 즐길 수 있는 횟감입니다.
여러분들은 아마도 진도 울돌목에서 뜰채로 숭어를 잡는다는 말을 들어보셨을 거예요. 저도 매스컴을 통해서 많이 봐 왔는데 물살을 가로지르는 숭어를 뜰채를 이용해서 채게 되면 한꺼번에 3 ~ 5마리도 잡히곤 하는 것을 봤습니다. 특히 5월 ~ 6월이 되면 이렇게 뜰채로 숭어를 잡는 모습을 보기 위해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곤 한다네요.
이렇게 뜰채로 숭어를 잡을 수 있는 이유가 있는데요. 해마다 봄에는 숭어들이 떼를 지어 서해로 북상하게 되는데 울돌목을 지나면서 거친 물살을 헤치고 올라가야 하는 관계로 상대적으로 물살이 약한 가장자리로 헤엄쳐 올라가려는 개체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라서 뜰채만 이용해서도 숭어를 쉽게 잡을 수 있는 것인데요. 이런 숭어들은 거친 물살을 가로지르며 헤엄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운동량이 많고 그래서 특히 더 쫄깃한 식감을 자랑하는데요. 이런 숭어를 즉석에서 횟감으로 썰어내게 되면 우리나라 분들이 선호하는 쫄깃한 활어회가 되니 정말 인기가 많겠죠?
따라서 숭어는 봄철에 드셔야 합니다. 숭어, 개숭어, 보리숭어로 불리는 것들이고 눈자위가 까만 보리숭어는 봄이 제철 입이니 횟집에 가셔도 봄에는 봄철 보리숭어 드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숭어는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 온열대 모든 해역 암반이 많이 발달한 곳에 서식하고 있으며 양식이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드시는 보리숭어는 모두 자연산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가숭어(참숭어, 밀치)
우리가 횟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참숭어 회입니다. 가숭어 혹은 밀치라고 많이 불리는데요. 사진으로 보시면 회의 표면에 하얀 막 같은 것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으실 거예요. 그것이 바로 기름층입니다. 겨울 제철 가숭어는 저렇게 기름층이 두껍게 끼여 있어 매우 고소하고 단맛까지 나는 횟감이죠.
횟집에 가시면 보통 참숭어 회나 밀치 회라는 메뉴를 보신 적이 있으실 거예요. 그것은 가숭어를 말하는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가숭어는 겨울이 제철입니다. 가숭어는 숭어와는 다르게 한반도의 서남해에만 서식하는 종류이고 대량으로 양식도 하고 있는 어종입니다.
이 가숭어는 뻘이 많은 곳에서 뻘을 빨아들여서 유기물을 흡수하고 찌꺼기를 내뱉는 방법으로 살아가는데요. 그래서 뻘이 많은 서해 쪽 가숭어를 잘못 먹으면 흙냄새가 나고 맛이 없다고 느끼시는 거예요. 다만 제철인 겨울에는 지방이 극도로 올라와 굉장히 기름지고 단맛을 내는 생선이니 꼭 제철에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런 가숭어는 대량으로 양식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했는데요. 위와 같은 이유로 저는 가숭어의 경우에 자연산보다 양식을 선호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양식이 훨씬 맛이 좋은 것 같아요. 가숭어의 경우에는 뻘에서 많이 생활하기 때문에 살에서 흙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양식의 경우에는 수조 안에서 사료만 먹고 자라니 흙냄새 걱정은 할 필요가 없겠죠?
따라서 가숭어는 11월 ~ 4월까지 날이 추울 때 양식으로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철 맞은 양식 가숭어는 정말 웬만한 생선회보다 그 맛이 좋음에도 가격이 그리 비싸지 않기 때문에 가성비 면에서 최고의 생선이라 생각하는데요. 만약에 제게 제철 숭어와 제철 가숭어 중 선택을 하라고 한다면 물론 고민이 많이 되겠지만 저는 제철 가숭어를 선택할 것 같네요.
물론 사람에 따라 기호에 따라 선호하는 바가 틀리기 때문에 정답일 순 없지만 저는 고소하고 진한 기름진 맛을 좋아하기 때문에 겨울 가숭어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의 선택은 어떤지요?
여름에는 숭어를 먹지 말아야 하는 철
숭어나 가숭어나 먹지 말아야 할 철이 있습니다. 바로 여름인데요. 여름 숭어는 종류를 불문하고 정말 맛이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 철에는 숭어를 드시면 안 됩니다. 정말 강력하게 비추합니다.
다만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이 되면 가숭어가 정말 맛이 좋아질 때이니 겨울에는 가숭어를 즐기시다가 봄이 되면 숭어를 즐기신다면 1년의 반은 숭어를 맛있게 즐기실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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