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생활상식

[참기름 vs 들기름] 재미있는 참기름과 들기름 비교 이야기

by 강포졸 2022. 2. 14.
반응형

참기름은 참깨를 짜서 만든 기름이고 들기름은 들깨를 짜서 만든 기름인데요. 오늘은 이런 참기름과 들기름을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메가3는 어디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을까?

우리는 흔히 참깨나 들깨를 비슷한 식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이들은 영양학적으로나 식물학적으로도 전혀 다른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들기름에는 약 60% 정도의 오메가 3 지방산이 함유되어 있어 식용유 중에서도 으뜸이라 할 수 있죠. 

 

오메가3는 세포막을 부드럽게 해 주기 때문에 뇌를 포함한 신경세포에서 신호전달을 원활하게 해주는 기능을 할 뿐만 아니라 혈관을 깨끗하게 해 주고 염증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의 치매예방이나 어린이들의 ADHD 증상에 오메가3를 복용하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죠. 

 

오메가3는 대표적으로 3가지 종류로 구분되는데 여러분들도 많이 들어 보셨을 DHA와 EPA 그리고 ALA인데요. 그중에서 들깨에 함유되어 있는 오메가3는 바로 ALA입니다. 

 

오메가3(알파리놀렌산)-함유량
오메가3(알파리놀렌산)-함유량

 

ALA는 알파 리놀렌산 형태인데 이 ALA가 우리 몸에 들어오게 되면  DHA와 EPA로 변환되어야만 그 기능이 제대로 발휘되지만 그것이 꼭 먹는다고 해서 다 변환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들기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60%나 함유되어 있다는 것은 상당한 수치이죠. 

 

그러면 참기름은 어떨까요? 사실 참기름에는 1% 정도의 오메가 지방산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오메가 3 성분으로 보면 들기름의 승리입니다. 

 

어떤 기름이 산패가 빠를까?

식물성 기름의 경우에는 산패를 상당히 주의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산패란 기름이 산화되어 맛과 향이 변질되는 것을 의미하는데 쉽게 말하면 기름이 상하는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름이 산패되었다면 차리라 그냥 버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지요. 그렇다면 참기름과 들기름 중 어떤 것이 더 산패가 빠를까요? 

 

이 부분을 알기 위해서는 약간의 화학 지식이 필요한데요. 그리 어렵지는 않습니다. 

 

1. 불포화지방산은 포화지방산보다 산화가 빠릅니다. 

 

포화지방산의 가장 대표 격으로 소고기 기름을 생각할 수 있는데 따라서 이것은 소고기의 기름보다 참기름이나 들기름의 산패가 더 빠르다는 것을 의미하죠.

 

2. 같은 불포화 지방산이라도 다가 불포화 지방산은 단일 불포화 지방산보다 산화가 빠릅니다.  

 

이것은 탄소의 이중결합이 여러 개 있는 오메가3나 오메가6는 탄소의 이중결합이 하나밖에 없는 지방산보다 산패가 더 빠르다는 의미인데 이해가 잘 되지는 않으시죠? 

 

쉽게 말하면 복잡한 구조의 지방산이 더 산패가 빠르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위 2가지 내용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먼저 참기름은 전체 지방성분 중 85% 정도가 불포화지방산이고 들기름은 전체 지방성분 중 92% 정도가 불포화 지방산인데요.

 

들기름은 불포화 지방산 중에서도 ALA 형태의 오메가 3가 많기 때문에 들기름이 더 산화가 빠르다는 의미이죠.

 

한편 참기름의 불포화 지방산에는 올레산이라는 성분이 많은데 이것은 탄소의 이중결합이 하나인 형태입니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산화가 더 느리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들기름은 산화가 잘 일어나는 최적의 조건을 타고났죠. 그와는 반대로 참기름은 산화가 덜 일어나는 기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식물성 기름 중에서 산화안정성 부분에서는 단연 참기름이 1등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참기름과 들기름의 유통기한이 다른 것인데요. 마트에 가셔서 한번 확인을 해 보시면 들기름보다 참기름의 유통기한이 훨씬 긴 것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참기름이 산패가 잘 되지 않는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답니다. 바로 리그난 성분인데요. 참깨에는 다른 성분에는 잘 볼 수 없는 이 리그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아마씨나 오미자 등에 리그난 성분이 들어있긴 하지만 오직 참깨에만 함유된 특별한 리그난 성분이 있기 때문에 더 특별한 것인데요. 

 

바로 세사민과 세사몰린이라는 성분입니다. 이들은 아주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씨가 썩지 않도록 해주는 아주 강력한 천연 방부제 역할을 한답니다. 

 

이 때문에 참깨는 손상되지 않은 상태에서 냉장보관을 했을 경우 30년이 지나더라도 생명력이 죽지 않습니다. 즉 30년이 지났더라도 땅에 심으면 싹이 난다는 의미죠. 

 

그렇다면 참깨를 짜서 만든 참기름에도 세사민과 세사몰린이 함유되어 있는지가 궁금하시죠? 당연히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들은 기름에 녹는 성질인 지용성 성분으로 참기름에도 이 성분들이 어느 정도 녹아 있답니다. 

 

이런 참기름의 세사민 성분은 기름의 산화 방지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들어와서도 콜레스테롤의 산화를 억제해주기 때문에 혈관의 노화를 예방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성분이죠. 

 

다만 참기름이 산소와 접촉하게 되면 그 즉시 산화가 시작되므로 참기름의 뚜껑을 연 이후에는 길어도 3달 안에는 다 소비하시는 것이 좋고 들기름의 경우에는 1달 안에는 다 드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이것이 기름을 살 때 최대한 작은 사이즈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하는 이유이죠. 

 

다만 들기름의 보관기간을 좀 더 늘리는 방법이 있는데요. 바로 참기름을 들기름에 섞어주는 것이죠. 그러면 참기름의 세사민 성분이 들기름의 산화를 억제하여 좀 더 오랫동안 보관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론

그렇다면 이제 결론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참기름
참기름

 

참기름은 세사민과 세사몰린이라는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인하여 우리 몸의 노화를 방지해 주며 콜레스테롤의 산화까지 방지해 줍니다. 또한 들기름보다 오래 보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들기름
들기름

 

들기름은 오메가3가 풍부하여 염증을 줄이고 혈액을 맑게 해 주지만 산화가 쉬운 기름이므로 작은 병을 구매해서 빨리빨리 소비하는 것을 권해 드립니다. 

 

지금까지 참기름과 들기름을 비교해 보고 각 기름들에 대한 장단점과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요리를 하실 때 참기름을 넣을지 들기름을 넣을지 고민하게 되는 경우가 있죠?

 

여러분은 어떤 기름을 선택하시겠습니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