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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전통주] 전통주의 종류와 특징 및 각 지역별 대표 전통주

by 강포졸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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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전통주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전통주의 종류와 특징 및 각 지역별로 대표되는 전통주에 대해서 알려드릴게요.

 

 

전통주의 종류와 특징

술을 생각하면 보통은 소주, 맥주가 가장 보편적으로 떠오르고 양주나 와인을 생각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통주 또한 이에 뒤지지 않는 명주들이 많은데요.

 

우리나라 전통주는 크게 3가지로 구분됩니다. 바로 탁주, 청주, 소주로 나뉘는데 이들은 각각 그 제조 방식과 특징이 다르고 지역별로 그 종류가 상당히 다양하답니다. 

 

탁주

탁주란 곡물을 발효시켜 빚은 술로 그 색이 맑지 못하고 탁하여 탁주라 부르는데 그 색이 흰색이라 백주라 부르기도 하고 예전부터 가가호호 탁주를 만들어 먹었다 하여 가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막걸리-만드는-과정
막걸리-만드는-과정

 

특히 탁주는 누룩의 향을 느끼면서 달고 신맛을 함께 느낄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으로 막걸리를 들 수 있습니다. 역시 막걸리 또한 지역에 따라 그 종류가 상당히 많지만 색깔이 탁하다는 것은 동일한데요. 

 

막걸리의 알코올 도수는 6% ~ 13% 정도로 다른 술에 비해 도수가 낮은 편이며 단백질이나 유산균이 풍부하면서도 열량이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술이-발효되면서-기포가-놀라오는-모습
술이-발효되면서-기포가-놀라오는-모습

 

탁주는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된 술인데 탁주를 만드는 과정에서 술이 발효가 되기 전에 밥풀이 동동 떠 있는 상태의 술을 동동주라 하고 발효가 완전히 끝나 밥풀이 가라앉은 술이 바로 막걸리입니다. 

 

청주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청주는 쌀과 물 그리고 누룩으로 빚어내 만들어진 탁주 즉 막걸리를 통에 부어서 정치시키게 되면 찌꺼기는 가라앉고 맑은술이 뜨게 되는데 이것을 걸러낸 술입니다.

 

따라서 탁주와는 달리 그 색이 아주 맑은 것이 특징이고 약주라는 별칭도 있습니다. 청주가 약주로 불리기도 한 이유에 대한 설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조선시대 금주령으로 술을 단속할 때 청주를 약이라고 둘러댔기 때문이라는 말도 있고 일제강점기 시대 전통 청주를 일본식 청주와 구별하고자 약주로 불렀다는 말도 있으며 그 외 여러 가지 설이 있답니다.

 

옛말에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청탁을 가리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때 청탁에서 청은 청주를 의미하고 탁은 탁주를 의미한답니다. 

 

소주

발효시킨 술에 열을 가하면 증발하게 되는데 이때 증발하는 알코올을 모아서 냉각시킨 도수가 높은 술을 소주라고 합니다. 

 

양조-과정

 

소주는 색이 투명하고 알코올 도수가 40% ~ 50% 정도로 상당히 높은 것이 특징인데 품질이 좋은 소주는 도수가 높다 하더라도 목 넘김이 부드럽고 술을 마신 후 향이 아주 좋답니다. 

 

이러한 소주는 고려시대 몽고군을 통해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몽고군이 안동과 제주도에 병참기지를 두면서 퍼졌는데 이 때문에 안동소주가 유명해진 것이죠.

 

술-빚는-모습
술-빚는-모습

 

안동소주를 비롯해서 진도홍주 등 그 종류도 많고 제조방법도 특색이 있는데요. 우리가 흔히 먹는 소주는 주정에 물을 석어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이나 우리나라 전통주인 소주는 증류식 소주라는 점 잊지 마세요.

 

각 지역별 대표 전통주

우리나라 전통주는 '전통주의 산업 진흥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정의되어 있는데 그에 따르면 엄청난 종류의 전통주가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실질적으로 전통주라 할 수 있을지 그 기준이 조금 모호하긴 하지만 그중에서도 무형문화재 장인이 직접 만들거나 전수한 방식의 술은 믿을만하겠죠. 

 

무형문화재는 국가 무형문화재와 각 지역별 무형문화재가 있는데 그중에서도 교동법주와 면천두건주, 문배주는 국가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그 외에도 우리나라 전통주는 2천여 종이 있다고 하는데 그중 각 지역별로 대표적인 전통주의 종류가 어떤지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수도권

 

서울 = 삼해주, 송절주, 향온주

 

문배주
문배주

 

김포 = 문배주(국가무형문화재 장인이 빚은 40%의 소주로 남북정상회담이나 국가 공식 행사에 건배주로 쓰이는 명주입니다.)

인천 = 칠선주

남양주 = 계명주

가평= 대통주

 

감홍로
감홍로

 

파주 = 감홍로(조선의 3대 명주로 잘 알려져 있는 명주이며 원래는 평양의 감홍로이지만 현재는 파주에서 유일하게 주조되고 있습니다.), 아황주, 홍경청불로주

군포 = 옥로주

성남 = 남한산성주

안양 = 옥미주

평택 = 천비향

화성 = 부의주

 

2. 강원도

 

동정춘
동정춘

 

홍천 = 동정춘(물을 거의 쓰지 않고 빚는 술로 만드는 과정이 까다롭고 술의 양도 적은 고급술입니다.), 옥선주

인제 = 금향주

평창 = 머루주, 감자술

삼척 = 불술

 

3. 충청도

 

면천두건주
면천두건주

 

논산 = 면천두건주(고려시대부터 천년의 역사를 되살려 면천두건주 보존회가 만든 도수 18%의 명주입니다.)

금산 = 인삼백주

서천 = 한산 소곡주

아산 = 연엽주, 연잎주, 이가수불이상헌약주와 탁주

제천 = 고본주

계룡 = 백일주

청양 = 구기자주

청주 = 신선주, 대추주

충주 = 청명주

보은 = 송로주 

 

4. 경상도

 

교동법주
교동법주

 

경주 = 교동법주(350년 역사의 경주 최부자집의 가양주로 알코올 도수 17%의 명품 청주입니다.)

 

안동소주
안동소주

 

안동 = 안동소주(안동지방의 증류식 소주로 경북 무형문화재 조옥화 장인이 만든 민속주 안동소주와 대한민국 식품명인 박재서 명인이 만든 명인 안동소주가 있습니다.), 송화주

대구 = 하향주

칠곡 = 설련주

울산 = 송엽주

청송 = 불로주

영주 = 소백산오정주

김천 = 과하주

고령 = 스무주

문경 =호산춘

영양 = 초화주

봉화 = 선주

부산 = 신성막걸리

남해 = 유자주

합천 = 가회율주

함양 = 국화주, 솔송주, 지리산 국화주

 

5. 전라도

 

이강주
이강주

 

전주 = 이강주(전북무형문화재 장인이 배와 생강으로 빚은 전통술로 조선 3대 명주 중 하나였습니다.)

강진 = 병영설성 사또주

고창 = 복분자주

김제 = 송순주

남원 = 황진이주

담양 = 추성주

무주 = 머루와인

보성 = 강하주

부안 = 팔선주

순천 = 사삼주

영광 = 법성토주, 아랑주

완도 = 삼지구엽주

완주 = 송화백일주, 송죽오곡주

익산 = 호산춘

장수 = 오미자주

 

죽력고
죽력고

 

정읍 = 죽력고(감홍로, 이강주와 더불어 조선의 3대 명주 중 하나였습니다.)

진도 = 홍주

함평 = 자희향

해남 = 진양주

 

6. 제주도

 

오메기술, 고소리술, 오합주

 

아마도 해당 지역에 거주하시는 분들도 들어보지 못했던 전통주가 많을 텐데요. 내가 사는 지역의 전통주 한 번쯤은 드셔 보시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지금까지 전통주의 종류와 특징 및 각 지역별 전통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희석식 소주보다는 우리나라 전통주를 마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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