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진접 맛집] '홍헤야' 방송에도 나온 일등급 홍어 맛집

남양주 진접에 유명한 홍어 맛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습니다. 바로 '홍헤야'라는 식당인데요. 한식탐험대부터 화제집중 등 다양한 방송 프로그램에도 방영된 맛집이었어요. 오늘은 화제의 홍어 식당 '홍헤야'의 후기를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남양주/진접 맛집] '홍헤야'. 방송에도 나온 일등급 홍어 맛집

저는 원래 홍어를 먹지 않았는데요. 예전에 통역일을 할 때 방송국에서 촬영을 나오게 되었는데 그때 남도 한정식을 먹으면서 유럽인들에게 한식을 설명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당시 홍어를 생전 처음 접한 후에 다시는 홍어를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어쩔 수 없이 홍어를 먹게 되었고 그 이후 몇 번의 기회가 있어 홍어를 먹어보았죠.

 

홍어를 먹을 때마다 다시는 먹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는데 어느덧 가끔씩 사무치게 먹고 싶을 때가 있을 만큼 마니아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남양주 진접에 위치한 홍어 맛집인 '홍헤야'에 대해서 포스팅해 보겠습니다.

 

[남양주/진접 맛집] '홍헤야' 방송에도 나온 일등급 홍어 맛집 주소 : 남양주시 진접읍 금강로 1553-19. '홍헤야' 연락처 : 031-527-8114 영업시간 : 12:00 ~ 22:00 (월 ~ 토), 12:00 ~ 20:00 (일)

 

'홍헤야'-전경

 

'홍헤야'의 식당 전경입니다. 여기는 골목길로 들어선 순간 홍어의 암모니아 향이 진동을 하더군요. 식당이 대로 옆에 있는 것이 아니라 골목 안쪽으로 입점해 있어 아는 사람이 일부러 찾아오지 않는 이상 쉽게 찾지 못할 것 같았어요. 

 

홍어-잡는-모습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자 정면에 '어서 오세요'라는 인사말이 붙어 있는 냉장고가 보였는데 냉장고 앞 쪽으로는 홍어를 잡는 모습이 역동적으로 촬영된 사진이 부착되어 있었어요. 그런데 저 홍어의 얼굴이 정말 귀엽게 생기지 않았나요? 홍어는 꼭 사람 얼굴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신기했어요.

 

'홍헤야'의 메뉴와 가격

 

'홍헤야'의-메뉴와-홍어-이야기

 

'홍헤야'의 메뉴를 설명해드릴게요. 메뉴판에는 방송 프로그램에 방영된 홍보물이 붙어 있었는데요. MBC의 화제집중과 KBS의 한식 탐험대에 출연하였던 내용입니다.  여기에는 '홍어 이야기'라고 해서 홍어의 효능과 '홍헤야'에서 취급하는 일등급 홍어 및 홍어를 맛있게 먹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1. 홍어 이야기(홍어의 효능)

 

'홍헤야' 메뉴에 적혀 있는 내용을 전부 적기는 힘들고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홍어는 항균 항염 효과가 뛰어나고 고혈압, 위염, 관절염에 탁월한 효능이 있습니다. 연로하신 어르신들과 술 담배를 많이 하는 남성들에게 보약이 되는 음식이며 홍어의 연골은 관절염 약의 재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홍어는 사계절을 먹어도 탈이 없고 고칼슘, 저지방, 고단백 식품이며 숙취를 풀어주고 간 건강에도 좋으며 위산을 중화시켜 위암을 억제하며 편안하게 변을 보게 해 준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2. 일등급 홍어란?

 

선도가 좋은 8kg ~ 10kg의 일등급 홍어(일반 홍어에 비하여 2배 이상 비쌈)를 선별하여 항아리에 볏짚을 깔고 막걸리를 뿌려서 10일 이상(계절에 따라 숙성기간이 다름) 발효 숙성시킨 홍어로 일반 홍어에 비하여 육질이 단단하고 찰지며 씹을수록 깊고 풍부한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네요. 

 

3. 홍어를 맛있게 드시는 방법

 

홍어는 연골에 있는 육즙이 빠질 때까지 오래 씹으면서 숨을 들이마셨다 내쉬기를 반복하면서 드시면 홍어의 알싸한 향을 느낄 수가 있다고 합니다.

 

4. '홍헤야'의 메뉴와 가격

 

일단 '홍헤야'의 메뉴와 그 가격에 대해서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홍헤야'에는 일등급 홍어와 일반 홍어를 구분하여 판매하고 있었는데 가격 차이가 꽤 많이 나네요.  

 

• 삼합(일등급 홍어) = 140,000원(대), 115,000원(중)
• 홍어회(일등급 홍어) = 130,000원(대), 105,000원(중)
• 홍어탕(일등급 홍어) = 130,000원(대), 105,000원(중)
• 홍어찜(일등급 홍어) = 130,000원(대), 105,000원(중)
• 홍어무침(일등급 홍어) = 105,000원, 70,000원(중)
• 삼합(일반 홍어) = 68,000원(대), 58,000원(중)
• 홍어회(일반 홍어) = 58,000원(대), 48,000원(중)
• 홍어탕(일반 홍어) = 58,000원(대), 48,000원(중)
• 홍어찜(일반 홍어) = 63,000원(대), 53,000원(중)
• 홍어무침(일반 홍어) = 53,000원(대), 38,000원(중)
• 홍어 된장국 = 13,000원
• 홍어애(일등급) = 20,000원
• 홍어애(일반) = 13,000원
• 해물 계란찜 = 10,000원

 

일등급 홍어와 일반 홍어의 차이가 꽤 많이 나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기왕에 먹는 것이니 일등급 홍어를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일등급 홍어삼합(중)을 주문하게 되었습니다. 

 

강포졸이 주문한 메뉴 / 일등급 홍어 삼합(중)

일등급 홍어삼합을 먹기로 마음먹고 홍어삼합(중)을 주문했는데요. 그 당시 동석한 인원이 모두 3명이고 115,000원 상차림이니까 개인당 약 4만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이네요. 조금은 부담이 되는 가격이긴 했어요.

 

주문을 하자 기본 상차림이 제공되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홍어 부속물들과 잘 익은 김치, 그리고 새우젓, 고춧가루 소금, 쌈장과 함께 고추와 마늘, 마늘쫑과 오이가 나왔네요. 홍어 부속물들은 홍어코와 꼬리살, 그리고 갈비살이 나와주었습니다.   

 

'홍헤야'-기본-상차림

 

푸짐한 한상이 차려졌는데 이것이 기본 상차림이라는 사실이 놀라웠고 그 이후로 한 가지씩 새로운 메뉴가 추가되었습니다. 사실 이 정도만 해도 소주 1병씩은 거뜬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 아닌가요?

 

홍어만두

 

이렇게 소주를 한잔 기울이고 있을 무렵 홍어 만두가 나왔습니다. 홍어 만두는 사장님께서 직접 만드는 것이라고 하셨는데요. 생각보다 톡 쏘는 느낌은 없었고 홍어의 알싸한 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상당히 기분 좋은 맛이 났습니다.  

 

홍어전

 

그리고 홍어전이 나왔는데요. 정말 먹음직스럽게 생기지 않았나요? 이 홍어전을 먹고는 기침을 엄청 해댔었습니다. 저뿐만이 아니라 다른 지인들도 기침을 많이 했는데 엄청나게 강한 맛이었어요.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였는데 많이 삭힌 홍어를 좋아하신다면 이 홍어전을 드셔 보시기 바랍니다. 

 

홍어전을 드시면서 숨을 쉬는데도 기침을 하지 않으신다면 정말 대단하신 겁니다. 정말 엄청나게 강한 알싸한 향이 식도에 걸려서 이것이 진정한 홍어의 맛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으실 거예요. 저한테는 개인적으로 너무 과한 느낌이 있었지만 경험상 한번쯤 먹어보는 것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처음부터 각오를 하고 먹었다면 기침을 많이 하지 않고 홍어전의 맛을 잘 느낄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것이 조금 아쉬운 점이었어요. 

 

일등급-홍어

 

드디어 기다리던 대망의 일등급 홍어가 나와주었네요.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아니면 일등급 홍어라서 그런지 일반적으로 먹던 홍어와는 무엇인가 다른 것처럼 느껴졌는데 여러분들도 그러신가요?

 

홍어회를 한 점 집어서 소금에 살짝 찍은 후 꼭꼭 씹어먹어 봤습니다. 육질이 매우 단단했고 연골에서 육즙이 빠져나오는 것이 느껴졌어요. 그리고 코와 식도에서 느껴지는 홍어의 알싸함이 저를 정말 기분 좋게 만들었고 홍어를 다 삼킨 이후에도 그 여운이 느껴졌어요. 

 

돼지고기-수육

 

삼합에는 돼지고기 수육이 포함되죠? 돼지고기 수육이 제공되었는데 수육은 그냥 일반적인 수육이었습니다. 맛도 나쁘지 않았고 좋은 고기로 잘 삶아낸 그런 평범한 수육이었어요.

 

홍헤야-한상차림

 

한상에 나온 일등급 홍어 삼합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물론 저 중에는 다 먹어버려 사진에 찍히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이렇게 촬영해서 보니 나름 근사한 한상이 된 것 같아 기분도 좋아졌네요.

 

홍어애(홍어간)

 

홍어애(홍어간)가 나왔습니다. 바다의 3대 푸아그라라고 알려진 홍어간은 정말 너무 맛이 좋은 것 같아요. 언제 먹어도 또 먹고 싶은 그런 맛이었어요. 바다의 3대 푸아그라로 알려진 것은 홍어간, 아귀간, 쥐치간인데 저는 특히 홍어간이 너무 맛있는 것 같아요.

 

최상급의-홍어간

 

너무 싱싱하고 품질이 좋아서 먹기가 아까워지는 느낌이었어요. 홍어간은 약간 얼린 상태에서 그 위에 고소한 참기름과 참개를 뿌려서 제공되었는데 입에 넣는 순간 샤베트처럼 사르르 녹아내리면서 녹진하고 고소한 맛이 대뇌의 전두엽까지 때려버릴 정도로 맛이 좋았습니다. 

 

홍어탕

 

홍어 삼합 한상 차림의 끝을 이 홍어탕이 화려하게 장식해 주었는데요. 정말 맛있었습니다. 홍어에 된장을 풀어서 맛을 냈는데 일단 홍어의 톡 쏘는 알싸한 향이 그리 강하지 않았고 홍어의 구수하고 깊은 맛이 잘 우러나 있었어요. 또한 홍어애가 포함되어 있었는데 홍어애의 녹진한 맛 또한 국물에 녹아 있어 너무 맛있게 잘 먹었던 것 같습니다. 

 

홍어탕-근접촬영

 

홍어탕에 반해서 한번 더 근접 촬영해 보았습니다. 보기에는 별게 들어간 것 같지 않았는데 깊고 녹진한 국물 맛이 정말 첫술은 소주를 부르고 두 번째는 밥을 부르는 그런 환상적인 맛이었어요. 

 

'홍헤야' 총평

남양주 진접 맛집 '홍헤야'는 홍어가 먹고 싶을 때마다 방문하고 싶어지는 진짜 맛집이었습니다. 비록 이 홍어라는 것이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음식이라 홍어를 못 드시는 분들께는 절대 추천드리지 않겠지만 어느 정도 홍어에 일가견이 있다고 자부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강력하게 추천해 드리는 맛집입니다. 

 

제가 포스팅을 하기 위해 흥분해서 사진을 촬영하자 사장님께서 왜 사진을 찍으시냐고 물어보셨어요. 그래서 제가 "저는 글을 쓰는 사람인데 이 식당을 소개하고 싶어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라고 했더니 사이다를 서비스로 주셨네요. 마지막에 사장님 인상이 너무 좋아 사진 한 장 촬영해도 되느냐고 여쭤봤더니 흔쾌히 허락해 주셔서 사장님 사진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홍헤야'-사장님

 

정말 인상도 좋으시고 인심도 좋으신 사장님. 항상 번창하시고 돈 많이 버세요. 여러분들 지금까지 남양주 진접에 일등급 홍어 맛집 '홍헤야'에 대해서 후기를 남겨 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한번 방문해 보실 의향이 있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