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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및 뒷담화 이야기

가평 산골농원 솥뚜껑 닭볶음탕의 원조

by 강포졸 2021.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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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초복 때 닭을 먹으러 가기로 했는데요. 보통은 닭백숙을 먹었겠지만 이번에는 기분전환도 하고 유명한 식당에도 가보자는 생각에 가평에 있는 산골농원이라는 곳을 가게 되었습니다. 큰 솥뚜껑에 얼큰한 국물을 한가득 올리고 보글보글 끓여서 먹는 닭볶음탕. 리뷰 시작합니다. 

 

가평 산골농원 솥뚜껑 닭볶음탕의 원조 

초복 날. 처음에는 날씨가 더워서 가까운 계곡에서 닭백숙이나 해 먹기로 계획했습니다. 그런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더군요. 비가 올 수도 있다고 해서 그냥 계곡과 가까운 식당에서 먹기로 하고 고민하던 중 아내가 가평에 있는 산골농원으로 가보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달렸습니다. 

 

산골농원-입구
산골농원-입구

 

산골농원
주소 : 경기 가평군 설악면 가일리 86-1
전화번호 : 031-584-7415
대표메뉴 : 솥뚜껑 전골 : 72.000원

 

입구에서 조금 올라가다 보면 주차장이 나오는데 자리가 없을 정도였어요. 주차 유도를 해 주신 어르신이 계셔서 주차를 마치고 식당으로 올라가 봤습니다. 그러자 지금까지 방송에 나왔던 홍보물들을 많이 걸어두셨어요. 막상 이런 홍보물들을 보니 이 식당이 유명한 식당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긴 하더군요. 

 

식당으로-올라가는-길
식당으로-올라가는-길

 

그럼 가까이서 한번 볼까요? 홍보물을 보니 여러 방송사에서 촬영을 했던 모양이에요. 방송의 힘이 무서운 건지 이미 많은 손님들이 대기 중인 상황이었고 저희도 음식을 먹을 때까지 약 1시간가량 기다렸던 것 같아요.  

 

산골농원-방송출연-홍보물
산골농원-방송출연-홍보물

 

저 홍보물들이 게시된 장소를 지나가면 바로 우측에 주문하는 장소가 나오게 됩니다. 주문을 하는 것도 줄을 서서 기대려야 했어요. 

 

산골농원-주문하는-장소
산골농원-주문하는-장소

 

주문하는 장소에서 주문을 하면 코팅된 번호표를 줍니다. 그리고 그 옆에 전화번호를 입력하게 되면 해당 번호의 차례가 오게 되면 카톡으로 문자가 오게 되는 시스템으로 아주 편리하신 했어요. 

 

저희는 차례를 기다리다가 카톡을 확인하고 식당 안쪽으로 들어갔는데 아래 사진에서 정면으로 보이는 곳이 실내 취식 장소이고 오른쪽에 통로가 있는데 거기가 음식이 서빙되기 전 조리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조리라기보다는 솥뚜껑에 음식을 올려두고 그 밑에 장작에 불을 피우는 작업 중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네요.

 

산골농원-조리장소-및-취식장소
산골농원-조리장소-및-취식장소

 

아래 사진과 같이 반으로 자른 드럼통에 장작을 넣어둔 후 그 위에 솥뚜껑을 올려두고 장작에 불을 붙여 국물을 졸이고 있었습니다. 참 장관이더군요. 나중에 저렇게 한 세트가 저희가 음식을 먹는 테이블 옆으로 오게 됩니다. 불에 데이지 않게 조심하셔야 해요. 정말 엄청 뜨겁더군요.

 

장작불에-불이-붙어-음식이-조리되고-있는-모습
장작불에-불이-붙어-음식이-조리되고-있는-모습

 

그리고 계속해서 진행을 하자 또 야외 취식장이 나왔어요. 저희 자리는 야외 취식장이었는데 바깥 경치도 구경하면서 식당 안쪽을 바라보는 맨 구석 자리로 정해지게 되어 자리는 참 좋았던 것 같아요. 아래 사진에서 동그랗게 표시해 둔 자리가 저희가 앉아 음식을 먹었던 자리입니다. 

 

야외-취식장
야외-취식장

 

테이블에 앉아 있으니 먼저 밑반찬을 갖다 주셨어요. 밑반찬이 나오니 막걸리가 생각나서 가평 잣 막걸리를 1병 주문하고 밑반찬과 함께 맛있게 마셨습니다. 밑반찬과 막걸리를 먹다 보니 막걸리도 금방 먹게 되더군요. 그러던 중 드디어 아까 조리실에서 장작불에 몸을 맡기던 솥뚜껑 세트가 등장했습니다. 테이블 바로 옆에 놓아주셨고요. 

 

1분이 오셔서 설명을 해 주시는데 대충 떡과 채소는 지금 드셔도 되고 고기는 좀 더 익혀서 드시는 것이 좋다는 그런 내용이었던 것 같네요. 

 

테이블-옆에서-끓고-있는-닭도리탕
테이블-옆에서-끓고-있는-닭도리탕

 

저렇게 테이블 바로 옆에 위치해 주셨는데 저 드럼통 옆에는 또 선반 같은 것을 만들어 놓으셔서 그 위에 국자나 집게 등을 올려둘 수 있게 해 주셨고요. 참고로 음식을 뜨거나 저어주기 위해서 드럼통의 옆 쪽으로 서 있으면 엄청 뜨겁습니다. 반드시 저 선반이 있는 반대편으로 서서 음식을 떠 드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볶음밥
볶음밥

 

직원분께서 저렇게 이쁘게 모양도 내주셨어요. 저게 토끼인지 정학한 정체는 저도 알 수가 없는데 어쨌든 이쁘게 잘 만들어주셨더라고요. 아마도 토끼가 아닐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산골농원 평가

일단 제가 먹었던 솥뚜껑 전골이 72,000원이었습니다. 그 외 다른 메뉴도 있었는데 엄나무 백숙은 66,000원이었고 옻 백숙도 66,000원이었습니다. 아마도 솥뚜껑 전골의 경우에는 장작이 많이 들어가서 가격이 더 비싸게 책정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일반 식당에서 먹는 닭볶음탕에 비해 가격이 비싸다고 생각이 되긴 했지만 보통 계곡 옆에 붙어있는 식당에서의 가격에 비하면 그만하면 용인할 수 있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산골농원은 계곡과 붙어있는 것도 아니었거든요. 또한 경기도에서 계곡 불법점유 식당을 모두 철거하고 난 이후에는 가격도 많이 내려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이 맛인데요. 저는 유명세에 비해서는 그렇게 맛이 좋다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그냥 처음에 닭볶음탕에 물을 많이 넣어서 강력한 장작불로 졸여 먹는 정도로 생각되고 특별히 맛이 나쁜 것은 아니었으나 기대가 커서 그랬는지 또 그렇게 맛이 좋다는 생각도 들지는 않더군요. 

 

다만 야외에서 자연과 어우러져 음식을 먹을 수 있고 테이블 바로 옆에 이글거리는 장작불 세트가 있어 좀 새롭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많이 더웠어요. 너무 더웠습니다. 

 

그리고 종업원들은 모두 친절하시더군요. 아무래도 이 부분은 식당 사장님의 마인드에 따라 전체적으로 평가되어야 할 부분인 것 같은데 일부 종업원들의 불친절은 어디에나 있을 수 있는 일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평소에도 사장님의 불친절이 아니라면 크게 문제 삼지 않고 싶은데 여긴 모두들 친절하시긴 했습니다. 

 

어떤 분들의 후기에는 상당히 불친절했다고 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건 아마도 그때그때 종업원들에 따라 틀릴 수 있으니까요. 

 

산골농원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는 그냥 그럭저럭이었습니다. 다른 부분은 다 꽤 만족하는 부분이었는데 맛이 그냥 평범한 정도의 닭볶음탕이었고 그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식당을 나왔습니다. 이상으로 솥뚜껑 닭볶음탕의 원조라는 가평 산골농원에 대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강포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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