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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상식

[중국술, 고량주] 술 품평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중국 8대 명주의 종류와 특징

by 강포졸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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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는 약 4,500여 종의 술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8종을 8대 명주라 칭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북경에서는 1952년 처음으로 전국에서 주조되는 술들의 품질을 평가하는 술 품평회가 개최되었는데 그 이러한 전국 평주회는 그 이후 1963년, 1979년, 1984년, 1989년에도 개최가 되었지요.

 

평주회는 이렇게 5차례 개최된 이후 폐지되었는데 5번의 대회 중에서 마오타이, 노주노교특곡, 분주가 5번의 금상을 받게 되었고 오량액, 서본주, 동주, 고정공주가 4번의 금상을 수상하게 되었으며 검남춘이 3번의 금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중국-8대-명주
중국-8대-명주

 

이렇게  대회에서 금상을 많이 받은 술들을 모아 중국의 8대 명주가 탄생하게 되었고 여기에 양하대곡과 낭주를 포함하여 중국의 10대 명주로 부르기도 합니다. 

 

중국술에는 각자의 고유한 향을 기준으로 종류를 구분하게 되는데 보통 청향형, 농향형, 장향형, 미향형, 봉향형, 겸향형, 기타향형으로 나뉠 수 있죠.

 

중국의 8대 명주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알아야 하는 내용이 있어 아래에 링크를 달아드리도록 할 테니 참고해 보세요. 

 

중국술의 종류와 특징 및 향형에 따른 대표 고량주

 

[고량주] 중국술의 종류와 특징 및 각 종류별 대표 중국술

오늘은 중국술에 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중국에서의 술은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요. 따라서 이번에는 중국술의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백주(고

kangpojol.tistory.com

 

1. 마오타이(5회 금상 수상)

 

2000년 역사를 가진 도수 53도의 장향형 백주입니다. 마오타이는 고원지대의 질 좋은 고량과 소맥을 주원료로 7번의 증류를 거친 후 항아리에서 3년 이상 숙성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숙성 이후에도 배합 과정을 거친 후 엄격한 검사를 받은 후에야 출고되며 1915년 파나마 만국박람회에서 스카치위스키, 코냑과 함께 세계의 3대 명주로 평가받은 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습니다. 

 

마오타이
마오타이

 

국내에서도 잘 알려져 있는 술로 중국의 8대 명주 중에서도 오직 이 마오타이만 중국의 술이라는 칭호를 받고 있으며 색깔이 맑고 투명하며 향이 부드러우면서도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기도 합니다. 

 

2. 노주노교특곡(5회 금상 수상)

 

노주노교특곡은 중국 사천성 노주의 노주노교라는 회사에서 만드는 술이며 최초 공장을 설립할 때인 1573년에 파 놓은 토굴이 현재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노주노교특곡
노주노교특곡

 

노주노교특곡은 45도의 농향형 백주인데  발효 기간이 길어 짙고 은은한 향이 나면서도 달콤하고 깔끔한 맛으로 잘 알려져 있는데 가격까지 저렴하여 인기가 많은 술이랍니다. 

 

3. 분주(5회 금상 수상)

 

분주
분주

 

분주는 중국의 청향형 백주를 대표하는 최고 명주로써 1,500년의 역사를 가진 61도의 술이며 중국 산시성 펀향현 행화촌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그 색과 맛 그리고 향이 뛰어나 3절로 불리며 당나라의 두보나 이백과 같은 시인들이 사랑하던 술이 바로 이 분주였던 것이죠.

 

우리나라에서는 잘 아는 사람이 없으나 높은 도수에도 불구하고 향이 그리 자극적이지도 않고 부드럽기 때문에 처음 고량주를 접하는 분들이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 오량액(4회 금상 수상)

 

당나라 시기에 처음으로 양조된 오량액은 고량, 쌀, 옥수수, 찹쌀, 소맥 등 15가지의 곡물을 재료로 사용하여 양조하였는데 처음에는 여러 가지 곡식으로 양조했다고 하여 잡량주라고도 불렸습니다. 

 

오량액
오량액

 

이런 오량액은 약 500년 전부터 수수, 쌀, 찹쌀, 옥수수, 보리의 다섯 가지 곡물로 양조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오량액이라 불리게 된 것이죠.

 

도수는 60% 정도로 비교적 독한 술이지만 그 맛은 매우 부드럽고 향기가 아주 좋으며 깔끔한 뒷맛이 일품인 술입니다. 

 

이 술은 중국의 쓰촨성 이빈시의 첸씨성 가문에서 생산되어 유래되었는데 쓰촨성의 대표적인 농향형 백주 중 하나이고 중국의 증류주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술이기도 하며 한국에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오량액은 가격도 상당히 비싼데 대중적으로 드시기에는 등급이 이보다 한 단계 낮은 오량춘을 드시는 것이 부담이 덜 될 것 같네요. 

 

5. 서봉주(4회 금상 수상)

 

서봉주
서봉주

 

중국 산시성의 봉상현은 중국 술의 고향이라 불리는 곳인데 서봉주는 이곳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백주입니다. 

 

봉향형의 대표적인 술로 도수는 33도부터 65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며 일부에서는 농향형과 청향형이 섞여 있는 겸향형이라고도 평가되고 있죠.

 

서봉주는 5가지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하는데 신맛, 단맛, 쓴맛, 매운맛, 향기로운 맛으로 상큼한 과일 향기가 나면서도 뒷맛은 깨끗한 술입니다.   

 

6. 동주(4회 금상 수상)

 

동주
동주

 

생산량이 적은 동주는 중국 내에서도 접하기가 쉽지 않은 술입니다. 원래의 이름이 동공사료주였는데 두 가지 종류의 누룩을 발효시켜 만든 술로 그 맛과 향이 아주 특별하죠. 

 

이 두 가지의 누룩이 소곡과 대곡인데 소곡은 쌀로 만든 누룩에 백여 가지 약초를 사용하여 만든 것이고 대곡은 밀로 만든 누룩에 지네 등 40여 종의 약재를 첨가하여 만든 누룩입니다. 

 

이 때문에 장향형과 농향형이 함께 어우러진 38도 ~ 68도의 겸향형 백주로 맑고 투명한 색에 감칠맛이 나는 단맛과 상쾌한 약초향이 느껴지며 끝에는 약간의 신맛이 뒷맛을 깔끔하게 해 줍니다.  

 

7. 고정공주(4회 금상 수상)

 

고정공주
고정공주

 

고정공주는 중국 안휘성 박주시에서 생산되는 술인데 중국의 삼국지에서 조조가 한나라 헌제에게 바친 술로 유명하답니다. 

 

이는 오래된 우물물을 사용하여 술을 만들고 황제에게 공물로 바치는 술이란 뜻으로 이름 붙여진 것인데 색이 맑고 향기가 청아하여 술 중의 모란꽃이라는 별명이 있습니다. 

 

45도의 농향형 백주로 그 맛과 향이 상당히 좋은 술입니다. 

 

8. 검남춘(3회 금상 수상)

 

검남춘은 사청성 금죽현에서 주조되는 백주이며 고량과 쌀, 찹쌀, 옥수수, 밀로 만드는 농향형의 고량주입니다.

 

당나라 시기에 사천성 북쪽의 검남산맥에 새롭게 설치한 검남도에서 따 온 이름인데 검남춘의 춘은 봄이나 동쪽 혹은 술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검남춘
검남춘

 

검남춘은 도수가 52도인데도 목 넘김이 상당히 부드러운 편이며 처음에는 부드럽게 들어가지만 중간쯤에는 단맛이 감돌면서 묵직한 끝 맛이 올라오는데 다른 농향형 백주와 다른 점은 향이 매우 독특하다는 것입니다.  

 

9. 양하대곡

 

양하대곡
양하대곡

 

양하대곡은 강소성에서 생산되는 농향형 백주입니다. 역시 농향형인만큼 그 향이 상당히 깊은데 중국의 수당시대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중국에서는 52도나 45도가 대중화되어 있지만 국내 수입의 경우 38도의 도수입니다. 달콤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며 그 맛이 깔끔하기 때문에 초심자가 접근해도 좋을 것 같네요. 

 

10. 낭주

 

마오타이나 무릉주와 더불어 대표적인 장향형 백주로 현재 중국 시장을 농향형 백주가 주도하고 있는 와중에도 고군분투하고 있는 술입니다. 

 

낭주
낭주

 

낭주는 장향형 백주이지만 사실은 농향형 백주의 본거지인 사천성에서 주조되고 있답니다. 

 

이상으로 중국의 8대 명주를 알아보았는데요. 중국에서 개최되었던 술 품평회가 지금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었다면 중국의 8대 명주가 다르게 평가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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